불필요한 장식 요소는 모두 해독해버린 듯, 극도로 단순하지만 차갑지는 않다. 미적으로 정리된 깔끔한 라인과 차분한 컬러를 중심으로 한, 덜 복잡한 생활공간을 연출하는 따스한 데커레이션.
깊고 차분한 컬러에 마음이 끌리는 계절 Peace of The Space
기교 없이 꼭 필요로 하는 기본 골격만 남긴 공간은 차가워 보일 것 같다는 편견과 달리, 최근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는 고요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따스하다. 복잡한 패턴의 벽지 대신 깔끔하고 심플하게 칠한 네이비 컬러 벽의 힘이다. 화이트 플로어 램프 59만7천원·모던한 디자인의 가죽 소파 가격미정, 더플레이스. 밝은 우드톤 테이블 가격미정, 인디테일. 새 모양의 나무 오브제 2개 세트 9만8천원, 모마온라인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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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와 그레이는 차분하면서도 품위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컬러다. 엷은 그레이 벽에 그레이톤의 멀티 패턴 액자 두 점을 입체적으로 놓아 아트 월처럼 연출한 공간. 의자와 사이드 테이블만 조합한 단순한 공간임에도 따스한 가을 오후와 같은 느긋함이 느껴진다. 사다리꼴 형태의 멀티 패턴 액자 45만원, I&A갤러리. 테이블 램프 가격미정, 더플레이스. 흘러내리는 차 자국의 머그 4만원, 디자인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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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물론 감성까지 밝혀주는 빛의 힘, 모던한 조명이 정갈하게 놓인 가구 사이에서 조용히 부유하고 있다. 하나의 오브제로서 매력적인 빛을 발하는 것은 단순한 곡선으로 이뤄진 현대적인 디자인 덕분. 블랙과 오렌지 컬러의 조합은 모던함과 함께 빈티지의 매력을 동시에 표현한다.벽에 걸린 블랙&화이트 조명 가격미정, 메가룩스. 바퀴 달린 이동식 트레이 우드 체어·와인색 가죽 체어 가격미정, 모벨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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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할 수 있는 미니멀리즘을 보완하는 장치로 선택된 것이 자연 소재다. 나무의 결과 컬러가 자연스레 살아 있는 침대와 사이드 테이블, 벽의 파벽돌과 우드 패널, 바닥의 원목 타일 그리고 대나무를 모티브로 한 침구 세트는 편안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짙은 월넛 컬러의 원목 침대 1백5만원·협탁 27만원, 레뮤. 엷은 그린 컬러의 침구 세트 23만7천원, 아포아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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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비워진’ 공간의 이점은 최소한의 어떠한 소품이 들어서도 그 모습이 하나의 오브제처럼 멋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부드러운 질감과 색상의 가구에 그림과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 화이트와 네이비 벽은 가구, 소품과 더불어 온화한 공기를 만들어준다. 단순하지만 실용적인 디자인의 원목 거실장. 63만원, 레뮤. 밝은 톤의 원목 의자 가격미정, 인디테일. 박민우 작가의 나무가 그려진 그림 1백20만원, I&A갤러리.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아티스틱하게 꾸며진 그릇도 아름답지만 심플하고 깨끗한 디자인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무심하게 얹어놓아도, 무엇을 담아놓아도 아름다운 비움의 미학이 느껴지는 그릇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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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속이 깊은 화이트 공기 가격미정, 카렐. 2·6·7 보라색 플라워 패턴 소스 병과 점선 패턴 소스 병, 언밸런스한 커팅의 공기 가격미정, 덴스크. 3 우드 패턴의 그린과 화이트 그릇 가격미정, 한샘인테리어. 4·5 나무 스푼과 포크 그리고 손잡이 달린 붉은색 그릇 가격미정, 카렐. 8 도자기 컵과 나뭇잎 패턴 도자기 접시는 도예 작가 김지영 작품으로 가나아트스페이스.
덜 복잡하지만, 차갑지 않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공간에 은은하게 묻어 있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실용적인 가구다. 시간이 지나도 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어우러지는 소박한 빛을 내는 아이템.
깊고 차분한 컬러에 마음이 끌리는 계절 Peace of The Space
1 나뭇가지 모티브를 현대적인 느낌으로 해석한 디자인의 크로스 북케이스. 6백만원대, 더플레이스. 2 사용하지 않을 때 상판을 접어 보관할 수 있는 스틸 소재 라운드 테이블. 가격미정, 더플레이스. 3 블랙과 화이트만을 사용해 절제된 느낌을 주는 체어. 가격미정, 더플레이스. 4 착석감이 편안한 레트로 느낌의 패브릭 체어. 40만원, 인디테일. 5 실용적인 크기의 사이드 테이블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15만원, 인디테일. 6 북미산 화이트 오크의 질감과 촉감을 최대한 살린 미니멀한 디자인의 서랍장. 69만원, 레뮤. 7 빈티지한 그린 컬러와 원목의 매치가 편안해 보이는 바스툴. 26만원, 인디테일.
■제품 협찬 / I&A갤러리(02-546-2605), 가나아트스페이스(02-734-1333), 더플레이스(02-512-4393), 덴스크(02-592-6058), 디자인파일럿(02-516-5331), 레뮤(02-3142-6186, www.lesmieux.com), 메가룩스(02-2265-6911), 모마온라인스토어(1588-0360, www.momaonlinestore.co.kr), 모벨랩(02-512-5265), 아포아룸(02-6404-7787, www.apoaroom.com), 인디테일(02-542-0244), 카렐(02-3446-5093), 한샘인테리어 논현점(02-542-8558) ■스타일리스트 / 유미영(Mstyle, www.mstyle11.com), 김다롱(어시스트) ■ 진행 / 정지연 기자 ■ 사진 / 홍태식(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