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달군 재활용품 ‘리폼의 여왕’ 박미정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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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쓰레기를 주워 온다고 타박하던 남편이 이젠 자기가 먼저 주워 와요”

박미정 주부는 파워 블로거다. 재활용품으로 리폼을 할 때마다 포털 사이트 메인 페이지를 장식할 정도로 솜씨가 좋다. 재활용 수거함에 들어갈 법한 물건들도 그녀의 손에서 멋스러운 소품으로 탄생한다. 그녀에게 한 수 배워보자.

리폼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것
인터넷을 달군 재활용품 ‘리폼의 여왕’ 박미정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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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정 주부에게 쓰레기 버리는 날은 리폼 재료를 얻어 오는 날이다. 재활용 수거함의 재활용품들을 보면 새로운 소품을 만들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는다. 특히 깡통은 무조건 주워 올 정도로 활용도가 높은 재활용품이란다.

“처음에 제가 재활용품을 주워 오면 남편은 ‘이런 쓰레기를 왜 주워 오냐’고 싫어했어요. 그러다 하나 둘 리폼 제품 만드는 것을 보고 이제는 자기가 먼저 주워 오더군요. 특히 활용도가 좋은 각종 깡통이나 분해해 다루기 쉬운 생선 보관용 나무 상자 등은 리폼계의 잇 아이템이죠(웃음).”

그녀는 가드닝이 취미라 이와 관련된 물품들을 주로 만든다. 베란다의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다양한 식물을 키우는데 덕분에 집 안은 상쾌한 풀냄새로 가득하다.

“보통 가드닝에 필요한 물품들은 소품임에도 굉장히 비싸요. 그렇지만 취미활동하면서 굳이 부담될 정도로 돈을 들일 필요는 없죠. 내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면 애착도 커지고 나만의 스타일로 모아놓으니 그림이 되더라고요.”

소품뿐만 아니라 가구 리폼도 곧잘 한다. 보통 톱질하고 망치질하는 작업은 다치기 쉽고 여자가 하기 힘들다지만 편견일 뿐이다.

“지금까지 공구들을 다루면서 다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리폼의 좋은 점은 기본 틀이 되어 있는 재료를 사용한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큰 작업이 없어요. 가장 힘든 일은 사포질인데 그건 종종 남편이 해주죠.”

그녀는 리폼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거라고 강조한다. 시작이 힘들 뿐이다. 어느덧 재활용 수거함에 눈을 떼지 못하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박미정 주부의 멋스러운 리폼 작품을 배워보자.

* 리폼 작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도구들 *
인터넷을 달군 재활용품 ‘리폼의 여왕’ 박미정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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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 목재에 나사못이나 구멍을 뚫을 때 사용한다.
펜치·롱로즈 와이어, 철사 등을 구부리거나 자를 때 사용한다,
목재를 자를 때 필요하다. 작업에 따라 쓰는 톱의 종류도 다양하다.
사포 목재의 거친 표면을 부드럽게 다듬을 때 사용한다. 뒷면에 써 있는 숫자가 높을수록 표면이 곱다.
수성페인트 물로 희석하는 수성페인트를 주로 이용한다. 냄새가 없어 실내에서 작업하기 좋다.
젯소 깡통 같은 금속에 색을 잘 입히기 위해 칠하는 하도제.
바니시 보통 ‘니스’라고 말한다. 페인트가 벗겨지는 것을 방지한다.

인터넷을 달군 재활용품 ‘리폼의 여왕’ 박미정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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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으로 만든 화분

재료
깡통(옥수수 통조림 캔 이용), 젯소, 세탁소 옷걸이, 펜치, 스텐실 도안과 붓, 100방 사포, 칼, 드릴, 바니시

인터넷을 달군 재활용품 ‘리폼의 여왕’ 박미정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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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① 뚜껑은 펜치로 떼어낸다. ② 젯소를 깡통 표면에 비칠 정도로 살짝 칠한다. ③ 마르면 100방 사포를 이용해 살짝 문지른다. ④ 스텐실 도안에 대고 무늬를 넣고 바니시를 표면에 칠한다. ⑤ 화분의 손잡이는 세탁소 옷걸이 외피를 벗긴 와이어를 구부려 만든다. ⑥ 드릴로 깡통 옆 부분에 구멍을 뚫고 와이어 끝을 살짝 구부려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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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캔으로 만든 오너먼트

재료
맥주 캔, 칼, 가위, 아크릴 물감, 못, 망치, 철사 혹은 꼬치용 나무, 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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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① 맥주 캔을 씻은 다음 칼과 가위를 이용해 반으로 자른다. ② 종이에 원하는 도안을 그린 다음 맥주 캔에 그려 넣고 모양대로 자른다. ③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원하는 색으로 칠한다(스텐실 붓으로 톡톡 두드리듯 터치하면 입체감이 표현된다). ④ 못과 망치를 이용해 테두리에 구멍을 낸다. ⑤ 꼬치용 나무나 철사에 본드로 고정하고 화분에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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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의자와 팔레트로 만든 티 테이블

재료
낡은 의자, 팔레트, 사포, 페인트, 바니시, 망치, 못, 드릴,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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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①·② 낡은 의자에 박힌 피스와 못을 뽑은 다음 방석 부분을 떼어낸다. ③ 팔레트를 상판이 될 정도로 적당히 자르고 표면을 사포로 문지른다. ④ 의자의 다리와 팔레트를 연결해 고정한다. ⑤ 페인트를 칠하기 전 완성된 상태. ⑥ 다리 등에 원하는 색으로 페인트칠을 하고 전체적으로 바니시를 발라 완성한다.

■글 / 이유진,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성원, 강은호, 홍현경,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움말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서울시청, 광주광역시청, 과천시청, 안산시청, 서울 강남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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