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의 패브릭 스타일링 노하우
사람들은 그에게 복이 많다고 한다. 마흔이 넘어 온전히 자신의 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어 시작한 인테리어 스타일링이 인생을 새롭게 바꾸어주었기 때문이다. 보통 여자 나이 마흔에는 결혼과 육아 문제에 파묻혀 살게 마련인데, 근사한 커리어우먼의 자리에 올랐으니 무엇을 더 바라겠냐는 부러움의 시선이기도 하다.
뛰어난 감각과 열정을 가지고 있던 조희선은 자신의 집이 잡지에 소개됨과 동시에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라는 새로운 직업을 얻게 됐고, 그 뒤로는 완전히 다른 삶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은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볼 만큼 유명 인사가 됐지만 그는 결코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인테리어란 결국 사람을 위한 거잖아요. 그래서 집을 만들 때는 반드시 그 집에 살게 될 사람을 공부해야 하죠. 그런데 재미있는 건, 집이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이죠.”
자신의 스타일링 작업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큼 보람된 일이 없다고 말하는 조희선. 그는 분명 겉보기에 좋게 공간을 꾸미는 사람이 아닌, 삶을 디자인해주는 사람이다.
자신의 감각을 공유하기 위한 작업
조희선은 스타일링 작업을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알아가는 일이 참으로 즐겁다고 말한다. 그가 이제 더욱 완벽한 인테리어 스타일링을 완성하기 위해 새로운 일을 꾀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언제나 삶의 질과 연관돼 있어요. 단순하게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자신의 취향을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주부들이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공간을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요.”
리모델링이나 홈 드레싱을 통해 그녀를 직접 만나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하지만 조희선의 스타일을, 조희선의 인테리어를 내 집에 적용해보고 싶은 사람은 여전히 많다. 그런 사람들이 바람을 이룰 수 있도록 그는 ‘라 메종 드 조희선’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홈쇼핑을 통해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템을 소개하고자 한다.
인테리어 전문 홈쇼핑 채널이 있는 미국에서는 베딩과 커튼 등의 패브릭 소품이나 조명과 같은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욕실이나 주방 등 공간 리모델링 아이디어도 하나의 상품으로 기획해 판매되고 있다. 덕분에 사람들은 집 안에 앉아서 유명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인테리어 아이템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조희선의 바람은 바로 이런 것이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해서 소개하는 인테리어 아이템을 이용해 주부들의 감각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한다.
디자인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 그의 열정은 끝이 없다. 거창한 인테리어를 하지 않더라도, 침구라는 작은 아이템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세련된 침실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것이 그의 현재 소망이자 앞으로의 계획이다.
라 메종 드 조희선의 서머 베딩 ‘한여름 밤의 꿈’ ![]()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의 패브릭 스타일링 노하우 |
Color 가장 대중적인 컬러인 핑크와 블루를 톤을 달리해 감각적으로 마무리했다.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코럴 핑크는 베이지와 믹스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으며, 토파즈 블루 컬러는 화이트 베이스와 매치해 청량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Pattern 여름 침구에 페이즐리 패턴을 적용해 과감한 듯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했다. 일반인들이 다소 부담스러워하던 에스닉 페이즐리 문양을 단순하게 디자인해 침구에 응용함으로써 모던, 클래식 등 어떤 분위기의 공간에도 무난히 어울리며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작업한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의 패브릭 스타일링 노하우
조희선이 제안하는 여름 패브릭 선택&연출 요령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의 패브릭 스타일링 노하우
자연 그대로의 질감이 시원한 마는 소파 팔걸이에 부분 커버링을 하거나 방석, 베드 스프레드 등으로 만들어도 좋다. 순면이나 면 혼방 섬유에 잔주름을 넣어 만든 시어서커 원단은 일명 ‘지지미’라 불리며 옷, 침구, 커튼 등에 많이 쓰이는 여름 패브릭이다. 잔주름 덕분에 피부에 붙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것이 장점이다.
하늘하늘 비치는 자수 혹은 망사 조직의 레이스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로맨틱한 인테리어에도 활용된다. 여름 창가에 커튼으로 매치하거나 오픈 수납장의 밸런스 커튼 혹은 액자 틀에 끼워 레이스 액자로 사용해도 된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의 패브릭 스타일링 노하우
Idea 2 여름 침실에는 차분한 느낌의 베이지 컬러에 다크 블루 컬러의 트로피컬 프린트 침구를 매치하면 시원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조희선의 패브릭 스타일링 노하우
Idea 4 싫증난 화이트 이불에 핑크 리본 테이프를 덧대어 포인트를 주면 밋밋함도 사라지고 한결 멋스러워진다.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주부라면 시도해볼 만하다.
■제품 협찬·사진 제공 / 라 메종 드 조희선(www.dechoheesun.co.kr), 새날(031-425-4763), 현대홈쇼핑(www.hmall.com) ■기획 / 신경희 기자 ■진행 / 김지현(프리랜서) ■사진 / 이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