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두 개가 이어지도록 문을 뚫은 비밀 아지트

방 두 개가 이어지도록 문을 뚫은 비밀 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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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본능적으로 구석진 공간, 나만의 아지트를 좋아한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나란히 붙은 두 개의 작은 방 사이에 과감히 문을 뚫어 특별한 아지트로 꾸민 아이 방 구경하기.

놀이방에서 공부방 쪽을 본 모습. 놀이방은 노란색 문틀을 중심으로 연두색 벽지로 산뜻하게 표현했다. 벽 아래쪽의 풀과 나비가 프린트된 띠 벽지와 해님 모양의 오렌지 컬러 시계가 싱그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 살린다. 아이의 눈높이를 고려해 간이식 책꽂이를 배치한 것 또한 인상적이다.

놀이방에서 공부방 쪽을 본 모습. 놀이방은 노란색 문틀을 중심으로 연두색 벽지로 산뜻하게 표현했다. 벽 아래쪽의 풀과 나비가 프린트된 띠 벽지와 해님 모양의 오렌지 컬러 시계가 싱그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 살린다. 아이의 눈높이를 고려해 간이식 책꽂이를 배치한 것 또한 인상적이다.

일산에 사는 주부 이선영씨(38)는 아들 미준(4)이를 위해 나란히 붙어 있는 작은 방 두 개, 그 사이의 벽 일부를 과감히 허물었다. 내력벽이라면 불가능했겠지만 건물 하중을 받지 않는 비내력벽이라 가능했다. 작은 방을 두 개 따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방 안에 또 다른 방, 미준이만의 비밀 아지트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완전히 하나로 트지 않고 벽의 일부에만 집 모양의 개방형 문을 달았다. 공간 분리 효과를 주기 위해서다. 한쪽 방은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그린을 주조색으로 한 놀이방 겸 침실로, 또 다른 쪽 방은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블루를 주조색으로 한 공부방으로 꾸몄다. 하나의 큰 방 안에 컨셉트가 다른 두 개의 방이 있는 독특한 구조다.

책상을 중심으로 구름 벽지와 장식장, 오픈 수납장까지 전문 숍처럼 완벽하게 세팅돼 있다. 아이 방에 놓는 소품 역시 인테리어의 일부다. 바닥의 고양이 러그가 귀여우면서도 색다르게 꾸민 아이 방과 더없이 잘 어울린다.

책상을 중심으로 구름 벽지와 장식장, 오픈 수납장까지 전문 숍처럼 완벽하게 세팅돼 있다. 아이 방에 놓는 소품 역시 인테리어의 일부다. 바닥의 고양이 러그가 귀여우면서도 색다르게 꾸민 아이 방과 더없이 잘 어울린다.

“보통 아이는 엄마의 배 속에 있던 환경을 다시 찾는 본능 때문에 아늑하고 편안한 구석진 공간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비밀스러운 공간에 혼자 들어갔을 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선호하게 된대요. 불안감을 해소해줄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는 게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해 집의 구조를 생각해서 아지트를 만들게 됐어요.”

꼭꼭 숨어 놀기에 좋은 이층 침대. 이층 침대 하나 갖다 놓았을 뿐인데 더 이상의 장식이 필요 없는 놀이방이 됐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침대의 일층 놀이공간을 커튼으로 가려 세심하게 배려한 것. 아이만의 비밀스러운 아지트를 만들어줄 수 있는 아이디어다.

꼭꼭 숨어 놀기에 좋은 이층 침대. 이층 침대 하나 갖다 놓았을 뿐인데 더 이상의 장식이 필요 없는 놀이방이 됐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침대의 일층 놀이공간을 커튼으로 가려 세심하게 배려한 것. 아이만의 비밀스러운 아지트를 만들어줄 수 있는 아이디어다.

하지만 아이의 학습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 이선영씨는 공부방 꾸미기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미준이는 아직 혼자서 공부하기보다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시기죠. 그래서 책상을 마주 보고 앉을 수 있게 배치했답니다.”

공부방에서 놀이방 쪽을 본 모습. 공부방은 노란색 문틀을 중심으로 파란색 벽지로 깨끗하게 표현했다. 덩치 큰 피아노는 인테리어를 망치는 애물단지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벽 쪽으로 붙이니 그런 대로 안정감 있는 배치가 됐다.

공부방에서 놀이방 쪽을 본 모습. 공부방은 노란색 문틀을 중심으로 파란색 벽지로 깨끗하게 표현했다. 덩치 큰 피아노는 인테리어를 망치는 애물단지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벽 쪽으로 붙이니 그런 대로 안정감 있는 배치가 됐다.

또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을 활용한 시스템 수납도 배울 만한 노하우. 장난감, 책, 옷 등 아이의 짐이 의외로 많아 수납장을 적당히 배치하는 것도 관건이다. 책상 옆 한쪽 벽 전체에 선반을 짜 넣어 책을 수납하고, 데드 스페이스에는 붙박이장을 짜 넣는 등 구석구석 엄마의 손길이 닿지 않은 데가 없다.

■시공 / 꾸밈 by 조희선(www.ccumim.com) ■기획 / 정수현 기자 ■진행 / 김지현(프리랜서) ■사진 /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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