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아하고 로맨틱한 공간 연출 Pure&Romantic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박진은 실장이 스튜디오를 꾸미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시원하고 아름다운 야외 공간을 어떻게 내부로 들일까 하는 것이었다. 그 해결책으로 대부분의 공간에 통창을 설치해 익스테리어를 인테리어로 끌어왔는데, 가장 공간이 넓은 거실에는 갤러리창을 달아 햇빛의 양을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창은 부분적으로 풍경을 끌어들일 수 있어 공간을 율동적으로 바꿔주며, 두 층으로 높게 달아 완성하니 웅장하고도 시원한 느낌을 줘 전체적인 스튜디오 분위기에도 큰 역할을 한다.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환하게 반사되도록 바닥을 흰색으로 마감하고,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이 들도록 소파, 테이블 등 가구도 화이트 컬러로 통일했다. 높은 빌딩들이 프린트된 파티션은 갤러리창과 함께 공간에 구조적인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하며, 공간을 분할할 때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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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내부와 야외 공간을 연결해주는 테라스는 내추럴한 느낌을 십분 살려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듯 빈티지하게 마감한 나무 바닥과 베지 않고 그대로 둬 나긋나긋 가지를 내린 나무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극대화시켜준다. 테이블 위에 파스텔톤의 천을 깔고 초, 접시, 와인 잔, 케이크를 세팅하면 간소한 파티 공간으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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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공간들이 여러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면, 욕실은 한 사람만의 공간으로 가장 한적하고 프라이빗하게 꾸몄다. 천장을 집 모양으로 디자인해 오두막집 분위기가 나는 좁은 공간은 천장과 3면이 유리로 설계된 선룸으로 자연 속에서 스파를 즐기듯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사방에 로맨틱한 화이트 컬러의 커튼을 설치해 프라이빗하게 혹은 오픈된 공간으로 즐길 수 있다. 욕조에서 하늘과 나무를 바라볼 수 있는 이 공간에는 늦은 시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내추럴한 소재의 조명 하나만 더해 다른 소품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으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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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시골 어느 포도원, 아리따운 여자가 햇살을 머금은 방에서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는 듯한 평화롭고 아름다운 장면을 연상시키는 침실 공간을 연출했다. 순백의 화이트톤으로 모든 컬러를 통일하고 꽃, 나무 오브제, 쿠션 등에 파스텔톤의 그린 컬러로 은근한 포인트를 줬다. 창을 높게 설계해 창밖의 울창한 나무들이 방을 감싸 안고 있는 이 공간에 있으면 자연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기존의 틀을 깨고 침대 뒤쪽에 벽이 아닌 창이 있어 창을 통해 보이는 식물 자체가 벽면의 데커레이션처럼 보이는 효과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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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공간은 다른 공간과는 차별화를 둬 벽면에 고벽돌을 쌓아올려 마감했다. 고벽돌은 근래에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고벽돌 패턴의 플라스틱 소재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특유의 클래식함과 시간이 지날수록 그 깊이가 더해지는 멋을 느끼고 싶다면 진짜 고벽돌을 사용할 것. 여기에 브라운톤의 가죽 소파와 나무 테이블, 라디오, 랜턴, 액자 등 빈티지한 소품을 장식해 멋스러운 레트로풍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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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딩 도어를 접목해 인조 잔디가 깔린 정원과 연결할 수 있는 컨퍼런스룸은 카페 공간, 회의 공간, 파티 공간 등 다이내믹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쪽 벽면의 철제로 만든 격자무늬 창틀의 모던하고 구조적인 느낌과 그 앞으로 주렁주렁 매달린 조명들이 주는 율동감이 만드는 조화가 재미있다. 전체적인 스튜디오 분위기인 내추럴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바닥은 회벽 느낌의 그레이톤으로 에폭시 마감을 하고, 가구들은 나무 소재를 선택해 자유롭게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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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은 제이원 스튜디오 내부의 풍경이자 또 하나의 인테리어적 요소가 듬뿍 담긴 곳이다. 정원 한쪽의 넝쿨이 벽을 감싸고 통나무로 기둥을 만들어 입구를 만든 별채는 정감 가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별채 앞에는 나이가 30년을 훌쩍 넘은 커다란 나무가 서 있는데, 이 나무와 세월을 함께한 새집과 벤치는 색이 바래 색을 입히고 또 입히고를 반복해 진정한 빈티지의 멋스러움을 담고 있다. 정원 곳곳에는 새들이 수시로 머물다 가는 자투리 나무로 만든 새집, 자연이 만든 돌우물과 그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자기로 만든 새 오브제들이 눈에 띈다. 옛 유럽 가문의 문양을 연상시키는 별채 입구의 오브제와 앤티크한 야외 시계는 이곳에 자연스럽게 이국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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