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크 마을의 벼룩시장

프로방스 스케치

앤티크 마을의 벼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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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의 작은 운하 마을인 ‘릴 쉬르 라 소르그(L’lsle sur la Sorgue)’. 운하 덕분에 프랑스의 베니스라 불리는 이 마을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앤티크 도시로 수많은 앤티크 상점과 주말에 열리는 마켓이 유명하다. 앤티크 애호가는 물론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다면 꼭 가봐야 하는 그곳의 풍경을 담아봤다.

[프로방스 스케치]앤티크 마을의 벼룩시장

[프로방스 스케치]앤티크 마을의 벼룩시장

작은 수로와 마을 입구에 물레방아가 유유히 돌아가는 작은 마을인 릴 쉬르 라 소르그. 이곳은 발을 디딘 순간 마치 다른 세기에 와 있는 것처럼 한적하고 평온하다. 운하 주변으로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펼쳐지고 이를 감상할 수 있는 노천카페들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베니스처럼 크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예쁜 수로와 그 옆으로 집과 꽃들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다.

베니스처럼 크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예쁜 수로와 그 옆으로 집과 꽃들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다.

프로방스를 여행하다 보면 정말 마을마다 놓쳐서는 안 될 주옥같은 곳들이 있는데, 바로 작은 골목골목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앤티크 마을답게 이곳은 골목마다 앤티크 숍이 많이 자리해 있어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나를 한껏 들뜨게 했다.

1 앤티크 숍 안에 빛바랜 앤티크 체어를 디스플레이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2 주말 벼룩시장을 보진 못해도 평소에 문을 연 앤티크 숍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1 앤티크 숍 안에 빛바랜 앤티크 체어를 디스플레이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2 주말 벼룩시장을 보진 못해도 평소에 문을 연 앤티크 숍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깨끗하고 새것만을 좋아하는 우리네 정서와는 달리 유럽은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물건, 오래전부터 대물림해 내려오는 물건, 그래서 하나하나 각자의 이야기와 역사를 담고 있는 물건을 선호한다. 또 앤티크 제품은 획일화돼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들과 달리 같은 것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희소성도 있기 때문에 나 역시 매우 좋아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벼룩시장은 프로방스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소박하면서도 정감 있고 또 이국적이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앤티크 제품과 골동품을 사고팔기 위해 이곳을 찾는데, 파리의 생투앙(Saint-Ouen)에 이어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 빈티지한 벽등을 판매하는 앤티크 숍. 집에 장식하면 훌륭한 앤티크 소품이 될듯. 2 우리나라에서는 고가인 앤티크 체어나 사다리 등 소가구를 이곳에는 쉽게 볼 수 있어 흔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3 프랑스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 페르브(Fermob)의 테이블과 체어가 눈길을 끈다.

1 빈티지한 벽등을 판매하는 앤티크 숍. 집에 장식하면 훌륭한 앤티크 소품이 될듯. 2 우리나라에서는 고가인 앤티크 체어나 사다리 등 소가구를 이곳에는 쉽게 볼 수 있어 흔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3 프랑스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 페르브(Fermob)의 테이블과 체어가 눈길을 끈다.

이 벼룩시장이 인기를 끌고 유명해지면서 오래된 집이나 창고는 앤티크 숍이나 디자인 사무실, 화랑 등으로 바뀌었으며 전 세계에서 앤티크 보물을 찾아내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다.

4 비비드한 컬러의 앤티크 유리잔. 물을 담고 캔들을 띄우거나 센터피스로 활용하면 좋겠다. 5 치즈와 올리브열매처럼 프로방스만의 식재료도 구입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식재료를 쇼핑하는 재미도 있다. 6 이곳 시장에서는 프로방스 지역의 꽃은 물론 꽃으로 만든 사탕과 비누, 프로방스의 허브, 로즈메리와 월계수 잎이 그려진 각종 염색 패브릭, 수공예품 등도 볼 수 있다.

4 비비드한 컬러의 앤티크 유리잔. 물을 담고 캔들을 띄우거나 센터피스로 활용하면 좋겠다. 5 치즈와 올리브열매처럼 프로방스만의 식재료도 구입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식재료를 쇼핑하는 재미도 있다. 6 이곳 시장에서는 프로방스 지역의 꽃은 물론 꽃으로 만든 사탕과 비누, 프로방스의 허브, 로즈메리와 월계수 잎이 그려진 각종 염색 패브릭, 수공예품 등도 볼 수 있다.

프랑스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 생투앙
프로방스의 릴 쉬르 라 소르그의 벼룩시장을 봤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생투앙 벼룩시장도 둘러보자. 프로방스 지역은 아니지만 프랑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7 좁은 골목 사이사이에서도 각기 다른 제품을 판매하는 작은 마켓이 열린다. 8 마치 인테리어 잡지의 잘 세팅된 화보의 한 컷 같지만 이곳 시장에서는 냅킨을 모두 이러한 방법으로 진열해놓는다.

7 좁은 골목 사이사이에서도 각기 다른 제품을 판매하는 작은 마켓이 열린다. 8 마치 인테리어 잡지의 잘 세팅된 화보의 한 컷 같지만 이곳 시장에서는 냅킨을 모두 이러한 방법으로 진열해놓는다.

생투앙 벼룩시장은 릴 쉬르 라 소르그의 벼룩시장처럼 여유롭고 한적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숍들로 구성돼 쇼핑하기에는 편하다. 대신 가격대는 좀 더 비싼 편. 역시 주말마다 열리는데 수천 개의 상점에 다양한 고가구와 미술품, 중고 서적, 의류, 앤티크 소품은 물론 음반, 생활용품 등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보물 창고다.

1 오렌지 컬러 패브릭의 빈티지 체어 세트는 한국의 빈티지 숍에서 보던 것들과 흡사하다. 2 오버사이즈 앤티크 주물 샹들리에는 공간에 하나만 두어도 멋스러운 소품이 된다. 3 예술의 나라답게 어디에서나 다양한 그림을 구입할 수 있다. 4 오렌지 컬러의 동그란 구 형태 펜던트. 프랑스에서는 화려한 앤티크 소품들과 함께 아주 미니멀한 소품들도 흔히 볼 수 있다.

1 오렌지 컬러 패브릭의 빈티지 체어 세트는 한국의 빈티지 숍에서 보던 것들과 흡사하다. 2 오버사이즈 앤티크 주물 샹들리에는 공간에 하나만 두어도 멋스러운 소품이 된다. 3 예술의 나라답게 어디에서나 다양한 그림을 구입할 수 있다. 4 오렌지 컬러의 동그란 구 형태 펜던트. 프랑스에서는 화려한 앤티크 소품들과 함께 아주 미니멀한 소품들도 흔히 볼 수 있다.

길가에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벼룩시장. 건물의 유니크한 벽화와 함께 소품들이 일부러 세팅해놓은 듯 예쁘다.

길가에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벼룩시장. 건물의 유니크한 벽화와 함께 소품들이 일부러 세팅해놓은 듯 예쁘다.

[프로방스 스케치]앤티크 마을의 벼룩시장

[프로방스 스케치]앤티크 마을의 벼룩시장

공간 디자이너 권순복
(blog.naver.com/is_magenta)
경력 18년 차의 공간 디자이너로 현재 마젠타(www.imagenta.co.kr) 대표. 잡지 화보 스타일링, 개조 공사, 홈드레싱, 인테리어 컨설팅은 물론 호텔 컨셉트 룸을 디자인했으며 윤손하, 박지성, 유진·기태영 등 다수 연예인의 집을 스타일링한 베테랑으로서 인테리어업계에서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자료 제공 / 배리호(트래블 디자이너, blog.naver.com/berio71) ■기획 / 김민정 기자 ■글&사진 / 권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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