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오피스가에 있는 5층 타워하우스
1 오피스가에서 눈에 쉽게 띄지 않도록 회사처럼 위장했다. 2 3층 욕실엔 스테인리스 스틸 욕조를 두어 나무 집에 포인트를 주었다. 3 12.5평의 좁은 공간에 세운 7평짜리 집은 위로 올라갈수록 퍼지도록 디자인해 채광을 확보했다.
이 집을 대표하는 층은 5층이다. 한쪽 벽면과 천장 일부가 유리여서 7평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개방적인 분위기다.
채광을 확보하기 위해 건물 왼쪽을 아예 유리로 디자인한 것이 타워하우스의 특징. 1층부터 5층까지 전체가 환하다.
거실처럼 사용하는 1층의 주방. 1층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2층부터는 개인 공간이다. 건축가 사카네 히로히코가 디자인한 널찍한 나무 테이블이 인상적이다.
건물 왼쪽은 아예 나무로 둘러싸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했고, 오른쪽은 유리로 처리해 위로부터 찬란한 태양이 비치도록 설계했다. 덕분에 좁은 공간임에도 개방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타워하우스의 1층엔 주방이 있고 2층엔 방, 3층엔 욕실, 4층과 5층엔 방이 있다. 각 층마다 하나의 역할만 맡고 있는 셈이다. 건축 면적은 7.2평이지만 1층부터 5층까지 합치면 약 32평. 세 자녀가 생활하기엔 충분한 공간이다.
처음 집을 지었을 때만 해도 아이들이 고등학생이었지만 지금은 두 아들이 교토의 대학에 다니고 있어 회사원이 된 딸 혼자서 이 집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5층 하늘로 난 창문을 바라보고 있으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훨훨 날아간다고 말한다.
“5층 공간이 제일 좋아요. 햇볕도 잘 들고, 환해서 매일 기분이 좋아요. 좁지만 1층 주방도 맘에 들어요. 건축가가 직접 디자인한 널찍한 나무 테이블이 손맛을 타면서 더 멋스러워졌어요. 집을 어지를 때도 많지만 애착이 가서 벽에도 상처를 내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쓴답니다.”
일본에서 가장 작은 디자인 하우스 고테쓰
블랙 컬러의 철로 만든 작은 집. 그래서 소철이란 뜻의 ‘고테쓰’라 이름 붙였다.
집 앞엔 개울이 흐른다. 이 지역 집들이 수해를 입은 적이 있어 고테쓰는 집 안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설계했다.
1층은 부엌 겸 거실로 사용한다.
이 집을 설계한 건축가 가와구치 미치마사는 3평 공간을 조금이라도 넓어 보이고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채광과 통풍에 중점을 두었다. 철로 된 블랙 벽에는 밖에선 보이지 않는 틈새를 여럿 만들어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또 철로 된 벽의 일부가 열리도록 설계해 통풍 효과도 높였다.
1 하늘과 나무가 보이는 햇빛 찬란한 집. 자연과의 조화 덕분인지 3평 공간이 좁게 느껴지지 않는다. 2 검은 철 사이사이로 햇빛이 쏟아진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 틈새로 채광을 확보했다. 3 1층은 한 벽면 전체를 수납장으로 만들었다. 집주인의 취미인 카메라와 좋아하는 책을 배치했고 식기도 넣었다. 블랙을 배경으로 전체적으로 확실한 콘트라스트가 마치 오래된 잡화점 물건들처럼 멋스럽다.
아내는 1층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남편은 카메라로 아이의 모습을 담는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기에 3평 공간은 충분하고도 남는다. 버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법이다.
■기획 / 이은선 기자 ■글 / 김민정 ■사진 제공 / HIROSHI UEDA, Koji Kobayas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