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 살림살이를 모두 벽면 수납장에 넣어 정리한 주방은 카페나 레스토랑처럼 깔끔하다. 6인용 식탁은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되어 마치 거실이 2개인 듯한 효과를 낸다.

‘갤러리’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거실 벽면에 커다란 사이즈의 그림을 걸어 공간에 묵직한 중심을 주었다. 소파 옆 좁은 공간은 북스탠드를 넣어 활용했다.

32평 모던 갤러리 아파트
▲긴 복도를 부각시키기 위해 우드 패널을 가로로 디자인하고 중간에 망입 유리로 된 격자식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현관 신발장은 브론즈 거울을 설치한 도어로 마감했으며, 원래 있던 신발장은 창고로 쓸 수 있도록 수납장을 짜 넣었다.

32평 모던 갤러리 아파트

32평 모던 갤러리 아파트
▲ 다양한 크기의 액자를 조합해 하나의 작품처럼 연출한 벽면 장식은 갤러리 컨셉트에 잘 어울린다.

32평 모던 갤러리 아파트
거실 역시 베란다 확장으로 공간을 확보했고, 주방은 세탁실 겸용 베란다를 확장해 그 자리에 ㄷ자 모양의 새로운 싱크대를 설치하고 빌트인 세탁기로 세탁실 기능을 대체했다. 종전 싱크대가 있던 자리에는 무늬목 수납장으로 벽며 전체를 채웠다. 이는 임미경씨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것으로, 수납장 안에는 오븐, 전자레인지 등의 주방 가전과 각종 식기, 부식들이 일목요연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싱크대를 세탁실 베란다 확장 공간으로 옮기면서 확보한 자리에는 길이 2m, 폭 75cm 크기의 맞춤 제작한 식탁을 놓았다. 식탁 상판은 물푸레나무, 사다리꼴 모양의 다리는 철제로 만들어 견고한 점이 특징. 식사뿐 아니라 손님 접대, 아이들 학습 지도까지 모두 이 식탁 위에서 이뤄지는 가족형 테이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아이방 가구는 놀이와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벤치형 수납장은 아이들의 무대로, 책장의 슬라이딩 도어 칠판은 도화지가 된다. 책장은 각 칸이 높고 깊어 커다란 사이즈의 그림책도 쏙 들어가 깔끔한 수납이 가능하다.
모던 내추럴 컨셉트의 갤러리 같은 집을 만들기 위해 바닥, 천장, 벽 등에 모두 몰딩을 사용하지 않았다. 또 주방과 거실 천장에는 간접조명을 설치해 갤러리 같은 은은한 분위기를 살린 것. 벽은 화이트 컬러로 도색하고 바닥은 짙은 브라운 마루로 모던하게 연출했으며, 그 외에 문이나 문틀에는 블랙 무늬목 필름을 시공했다. 사선으로 제작한 아크릴 소재의 등박스도 밋밋한 천장에 독특한 장식 효과를 내는 요소. TV 하부장과 소파 테이블은 심플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의 ‘구로철판’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구로철판의 경우 지문이 묻으면 녹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동차 코팅제를 6개월 혹은 1년 주기로 한 번씩 발라 관리해야 하는 소재다.

32평 모던 갤러리 아파트

32평 모던 갤러리 아파트

32평 모던 갤러리 아파트

32평 모던 갤러리 아파트

32평 모던 갤러리 아파트
■진행 / 박솔잎 기자 ■사진 / 원상희 ■디자인 &시공 / 817디자인스페이스(02-712-1733, www.817designspac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