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enta Studio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권순복 대표의 마젠타 스튜디오(blog.naver.com/is_magenta)는 두 개의 창고를 개조한 공간으로 전체를 창으로 둘러 빛이 공간 속으로 최대한 깊게 들어오는 쇼룸이다. 미세하게 호흡하는 빛과 함께 사방을 감싸고 있는 창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달리하고 벽 마감, 벽 구조와 같은 부분에도 다양한 변화를 주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5m 이상 되는 천장까지도 신경 써서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도 세심함이 돋보인다. 또 외국 여행을 하면서 틈틈이 하나 둘 모아온 독특한 아이템으로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꽉 채워 클래식을 가미한 로맨틱한 스타일부터 내추럴 무드에 컬러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까지, 독특한 구조와 장식성을 갖춘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Code 1 Tone on Tone
주어진 면적 안에서 변화를 꾀해야 하는 스튜디오의 특성상 컬러에 변화를 조금 주는 것만으로도 시각적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 때문에 포인트로 임팩트를 주거나 톤온톤 기법들을 스튜디오 곳곳에 적용해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공간을 완성했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권순복의 공간에서 찾은 Decoration Tip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권순복의 공간에서 찾은 Decoration Tip
2 블랙 컬러 소품들의 집합체. 단순히 블랙 컬러를 입은 소품들을 배열한 것이 아닌 심플한 라인과 블랙&화이트의 시크함, 기하학적인 패턴, 직선과 곡선의 조화는 마치 매니시한 슈트를 차려입은 듯 절제된 모더니티를 즐길 수 있는 연출법이다. 또 블랙은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화려한 공간을 연출하기 쉬운 컬러로, 여기에 부드러운 원목 가구를 더하면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3 상큼한 오렌지 컬러는 역동적인 경쾌함과 이국적인 세련미를 두루 갖춘 색이다. 편안한 색상 혹은 나무 소재로 채워진 공간에 오렌지 컬러를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반전되는 분위기를 낼 수 있는데, 특히 큼직한 가구를 새로 들이지 않고 패브릭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디테일 혹은 패턴에 변화를 주되 컬러는 톤온톤이라는 공식은 잊지 말 것.
Code 2 Molding
시대와 유행에 상관없이 아름다움의 보증수표로 자리한 클래식 스타일을 사랑하는 그녀는 현대적인 코드로 옷을 갈아입은 클래식의 오마주를 적용한 데코 아이디어를 즐긴다. 그중에서도 비용 대비 극적인 효과를 주는 몰딩을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아이디어. 벽면은 물론 가구나 문에도 다양하고 유용하게 쓰인 몰딩이 새삼 멋스럽게 느껴진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권순복의 공간에서 찾은 Decoration Tip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권순복의 공간에서 찾은 Decoration Tip
2 현대적인 인테리어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드라마틱한 데커레이션 효과를 원한다면 화려함이 극대화된 몰딩을 매치한 도어 장식에 도전해보자. 이때 몰딩 장식으로 최대한 높이감을 주면 웅장함이 부각되는 특별한 연출이 된다.
3 아치형 도어로 완성한 공간 입구. 전통적인 문양의 클래식한 조각 몰딩을 매치해 인상적인 아치형 도어를 완성했다. 화이트 컬러로 통일했기에 문양은 화려하지만 공간에 부담 없이 힘을 줄 수 있다.
Code 3 Decoration
복고적 무드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힌 네오클래식 스타일부터 컨템퍼러리한 아우라를 내뿜는 모던 스타일까지, 소품 하나하나에 공을 들였기에 다양한 스타일을 넘나드는 공간들이 탄생했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권순복의 공간에서 찾은 Decoration Tip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권순복의 공간에서 찾은 Decoration Tip
2 식기와 같은 생활 밀착형 아이템은 실루엣은 심플하되 정감 있는 컬러와 조형미가 있어야만 누구나 다가가기 쉬우며, 늘 그 자리에 있던 듯 편안함을 주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에 흥미를 느낀다고 말하는 권순복 대표. 작은 소품들을 선택해 미묘한 변화를 주면 공간이 한결 풍요로워진다는 것이 그녀의 조언이다.
3 고전적인 분위기의 장식장으로 꾸민 코너 공간은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끝이다. 계단 끝 좁은 복도처럼 활용도가 낮은 공간은 임팩트가 있는 콘솔이나 장식장을 배치하고 그 위에 오브제를 놓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색깔이 담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권순복의 공간에서 찾은 Decoration Tip
2 그녀가 좋아하는 티 테이블 공간. 유럽에서 인상 깊게 본 창문을 재현한 이 코너는 명화를 실사 프린팅한 암체어와 블랙 테이블, 네오클래식 스타일의 서랍장으로 채웠다. 화이트&블랙 컬러를 기본으로 하되 클래식한 디테일을 더하면 얼마든지 세련된 느낌을 주는 고풍스러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돋보이는 소품을 놓으면 한결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감성을 드러낼 수 있다.
■진행 / 김지영(객원기자) ■사진 / 원상희 ■스타일리스트 / 권순복(마젠타 스튜디오, 031-798-9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