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감을 자극하는 에너지…2013년 메종&오브제 추동 컬렉션
메종&오브제 관측소가 디자이너 엘리자베스 르리슈(Elizabeth Leriche), 트렌드 정보회사 넬리 로디(Nelly Rodi)의 벵상 그레고와르(Vincent Gregoire), 에이전시 크루아제멘츠(Croisements)의 프랑수아 베르나르(Francois Bernard)가 각각 연출한 3가지의 인스피레이션 포럼을 통해 시즌을 분석한다.

영감을 자극하는 에너지…2013년 메종&오브제 추동 컬렉션
새로운 시대는 광선을 찾기 위해 어둠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었다. 후광과 눈부심 그 사이 어딘가에서 방해된다고 여겨지는 감각적인 경험은 우리의 공간과 마음을 밝혀왔다. 그림자와 빛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매혹적이며 인식을 변화시키는 존재다. 마치 꿈을 꾸듯 불분명하고 최면에 빠지게 만드는 경이적인 테크노 매직의 감각을 보여준다. 깨달음을 얻은 새로운 시대는 우리의 맥박을 빠르게 뛰게 하고 강한 진동을 느끼게 할 것이다.

영감을 자극하는 에너지…2013년 메종&오브제 추동 컬렉션
새로운 스타일은 진지함이나 심각함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과장되고 엉뚱해 보이지만 정교한 맥시멀리즘은 틀에 박힌 것이 아닌 기발한 것들이라 우리의 삶을 좀 더 재미나게 한다. 대담한 시도의 매시업(Mashup, 다양한 데이터 형식이나 소스를 하나의 디지털 파일로 조합하는 방식), 독특한 발상의 전환,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콜라주와 혼란스러운 콤비네이션은 신고전주의 문화와 디지털 대중문화의 코드를 절묘하게 섞어낸다. 눈에 띌 만큼 세련되고, 진부한 인습을 벗어나는 블링 스타일은 대담함을 추구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다. 갖춰야 할 엔터테인먼트 메뉴는 유머, 조롱 그리고 기발함이다.

영감을 자극하는 에너지…2013년 메종&오브제 추동 컬렉션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는 영적이고 낯선 세상을 탐험한다. 화려하고 현란한 환상은 현실을 뛰어넘어 급상승 중이며 우리를 다른 차원으로 이끌어간다. 이로써 마음이 부유하는 만큼 숨겨져 있는 신성한 것들의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초현실주의와 신비주의는 우리를 평행 세계의 무속 예술 속으로 초대한다.
성장하는 2013년 메종&오브제 추동 컬렉션
편안한 관람과 구매, 참여자 간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 메종&오브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 중이다. 특히 이번 추동 컬렉션에서는 컨템퍼러리 섹션과 홈 액세서리 섹션을 한층 부각시켰으므로 주목해보자.
메종&오브제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만나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홈 스타일 전시회 메종&오브제에서 빠뜨릴 수 없는 전시가 있다. 건축,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여주는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 것. 한발 앞선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려본다.

1 로마 현대 미술관에 설치한 사각 테이블과 체어. 2 중국 난징의 아트리움으로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렸다. 3 소재의 특징을 살려 인더스트리얼 공간을 연출했다.
세계적인 여성 건축가 오딜 데크(Odile Decq)가 메종&오브제로부터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그는 백남준기념관 건립시 공동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해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디자이너다. 1978년 파리 제6대학에서 건축학 학위를 취득하고 다음해 도시계획을 전공한 그는 이후 건축회사 ODBC를 설립해 활발한 활동을 보여왔다. 1996년 베니스건축비엔날레에서 프랑스관 전시 디자인을 담당하고 파리와 이탈리아 피렌체의 주거용 빌딩, 항만과 부두 마스터플랜, 로마 현대미술관(MACRO) 확장 프로젝트 등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이번 9월에 열리는 메종&오브제에서는 오딜 데크가 쌓은 경력 중 하이라이트에 대한 회고전이 열릴 계획이다.

1 파리에 위치한 도쿄 팰리스의 레스토랑 ‘Monsieur Bleu’. 2 높은 층고의 레스토랑은 볼드한 조명과 톤 다운된 가구들을 매치했다.
1999년 파리의 건축 학교를 졸업한 조셉 디랑(Joseph Dirand)은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디자이너다. 건축 사진작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는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 사진과 영화, 건축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그가 받은 값진 유산이다. 조셉 디랑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능력과 기술의 조화를 꾀하며 진보된 장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킨다. 그는 고급 데코레이션을 위한 대표적 전시회인 센느 뎅떼리에르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되었다. 명망 높은 럭셔리 디자인 제품 제조업체, 주요 홈패션 브랜드 및 유명 디자이너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행사에 걸맞은 공간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메종&오브제가 주목하는 젊은 디자이너를 만나다
메종&오브제는 매회 전도유망한 디자이너 6명을 엄선해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번 9월에도 ‘레 탈랑 아 라 카르트(Les Talents a La Carte)’란 제목 아래 참신한 아이디어로 두각을 나타낸 젊은 디자이너들을 만나볼 수 있다.

1 방수 합판을 소재로 만든 주춧대로 비엥 데 쇼즈의 작품. 2 시각 효과를 살린 작업을 선보이는 엠마누엘 보쉬. 3 비엥 데 쇼즈의 ‘Great White’ 시리즈 중 하나인 조명. 4 비엥 데 쇼즈는 개성 넘치는 재기발랄한 젊은 디자이너들이 뭉친 디자인 그룹이다. 5 바흐나베 필리옹은 향수의 화려함과 다채로움을 보여준다. 6 필리옹이 참여한 향수 ‘Paul Smith Portrait for men’. 7 무채색을 이용한 다채로운 조합이 돋보이는 엠마누엘 보쉬의 카펫.
■기획 / 김민정 기자 ■글 / 임상범(프리랜서) ■자료&사진 제공 / 메종&오브제 국내 사무국(02-522-6447, www.gliconsul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