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드레싱이란 무엇인가?

Home Dressing Class

홈 드레싱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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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나 호텔처럼 집을 깔끔하고 예쁘게 꾸미고 싶은 마음은 주부라면 누구나 갖고 있지만 실천이 어렵다. 처음부터 다 뜯어고치고 비싼 가구가 필요하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인데, ‘시공’이 아닌 ‘홈 드레싱’을 하면 집에 대한 로망을 실현시킬 수 있다. 홈 드레싱에 대한 이해와 인테리어를 생활화할 수 있다면 주변 사람들 모두가 부러워하는 우리 집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Home Dressing Class]홈 드레싱이란 무엇인가?

[Home Dressing Class]홈 드레싱이란 무엇인가?

요즘 인테리어 분야의 뜨거운 감자는 바로 ‘홈 드레싱’이다. 우리가 계절에 맞게 옷을 바꿔 입는 것처럼 집도 새 옷으로 갈아입히고 메이크업으로 새롭게 변신시키는 홈 데커레이션의 개념인 것. 자신의 취향에 따라 옷을 입고 꾸미는 것처럼 집을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디자인하는데, 이때 집 자체를 개조하거나 확장하는 공사 없이 가구나 벽지, 패브릭, 조명, 그림, 식물 등을 활용해 스타일링하는 것이 홈 드레싱이다. 주변에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체형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자신만의 쇼핑 노하우가 있으며 의외로 옷지 많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집 역시 내 집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히려면 가장 먼저 집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값비싼 가구나 소품을 들이기보다는 잘 정리 정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홈 인테리어 개조 트렌드는 두 가지 양상을 보인다. 전셋집이지만 예산을 어느 정도 사용하겠다는 경우와 내 집이지만 구조 변경과 같은 리뉴얼 공사보다는 좋은 가구와 소품만으로 스타일링을 하겠다는 경우로 나뉘는 것.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집을 사기엔 불안하니 남의 집이더라도 제대로 갖추고 살겠다는 신혼집이나, 언제라도 집값이 오르면 팔아버릴 집인데 돈을 쓰지 않겠다는 집주인들의 상반된 견해는 현재 부동산 상황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 속에서 집을 위한 가장 적절한 조치가 바로 홈 드레싱이다. 홈 드레싱에서 집은 사람의 몸(Body)에 비유할 수 있다. 건강하고 깨끗한 몸에는 어떤 옷을 입혀도 아름다운 것처럼 집도 기본 기능을 먼저 갖춘 뒤 데커레이션을 해야 완전한 홈(Home)이 된다. 집 자체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피부는 나쁜데 명품 색조 화장품만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 좋지 않은 바탕에 제아무리 비싼 화장품을 바른다 한들 피부가 좋아질 리 없다.

신혼집 홈 드레싱은 빈 캔버스에 그림을 그릴 때 주제를 정하고 채색을 하듯이 먼저 집의 컨셉트를 잡고 가구나 소품을 하나씩 채워간다. 하지만 이미 살고 있는 공간의 홈 드레싱은 기존 가구와 조화를 이뤄야 하고 수납이나 정리도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노련함이 요구된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무엇보다 수납에 신경 써야 제대로 된 홈 드레싱을 완성할 수 있다.

홈 드레싱, 어떻게 할까?

[Home Dressing Class]홈 드레싱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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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구 배치의 재발견(Furniture Location)

거실을 흔히 가족 중심의 공간이라고 표현하지만 현실은 TV와 소파만 덩그러니 있는 게 대부분이다. 침실 또한 덩치 큰 붙박이장, 투박한 침대 헤드와 매트리스가 주인인 것처럼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개성은커녕 공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일반적인 배치다. 침대나 소파처럼 덩치 큰 가구의 배치가 공간 활용의 관건. 가구를 공간을 분리해 배치하면 덤으로 얻은 다른 공간을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는데, 이렇게 공간에 대한 도전이 홈 드레싱의 시작이다. 그 외에 작은 가구는 네스팅 테이블 같은 모듈 가구를 공간별로 활용하는 것이 좋고, 기존 가구에 아이디어를 더해 재사용하는 업사이클 디자인 가구도 홈 드레싱의 좋은 예다.

2 홈 드레싱의 3요소(Lighting, Fine Art, Planterior) 활용
인테리어의 꽃이라 불리는 조명은 단순히 집에 불을 밝히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공간에 어울리는 디자인 조명과 적절한 조도는 공간을 더욱 빛나게 하기 때문. 아이 방의 경우 단계별로 조절이 가능한 감성 조명을 사용하거나 오랜 시간 켜두는 공간은 LED 조명으로 절전하는 게 홈 드레싱이다. 파인아트의 기본은 비싼 작품에 대한 부담을 버리는 것에서 출발한다. 아이의 그림이나 가족사진만으로 충분한 것. 전시회 포스터를 액자로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인데, 미니멀한 프레임을 사용하는 것이 노하우다. 플랜테리어는 플랜트와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식물이 인테리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세계적 트렌드인 그린 인테리어의 영향으로 플랜테리어는 인테리어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집 안에서 생육이 잘되는 식물을 고르고, 공간과 어울리는 화기에 심는 것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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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리 정돈의 미학(Interior Manual)
집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우리 집 사용설명서’ 같은 것을 만들어두고, 매달 혹은 분기별로 체크하자. 주기적으로 냉장고 청소를 하거나 정수기 필터를 교체하는 것처럼 정리 정돈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관은 그 집의 얼굴인데 현관 앞에 재활용 쓰레기를 쌓아뒀다면 제아무리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라 할지라도 빛을 발할 수 없다. 계절별로 옷장과 신발장 정리, 화장실 환풍기 청소, 냉장고 청소, 냉동실 정리, 세탁통 청소, 주기적으로 물건 버리기 등만 실천해도 집은 가벼워지고 숨 쉬는 공간이 될 수 있다.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수납과 정리하는 테크닉만으로도 주방과 욕실 인테리어가 완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납과 정리는 인테리어의 기본으로 익혀두면 인테리어를 쉽게 생활화할 수 있고, 실제로 집을 넓게 사용할 수 있어 홈테라피(Home Therapy)가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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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유미영
인테리어 개조 공사 및 ‘리빙’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있는 ‘Mstyle’의 대표. 현재 리모델링은 물론 홈 스타일링과 홈 드레싱에 대한 강의, 상업 공간 스타일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레이디경향」 독자를 위해 유용한 홈 드레싱 노하우를 풀어낼 예정이다.

■기획 / 박솔잎 기자 ■글&사진 제공 / 유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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