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무언가를 내 손으로 만들면 추억이 덤으로 따라와요. 시중에서 사는 대신 내가 직접 컵이나 그릇 등을 만들면 그것을 볼 때마다 그 순간의 기억이 떠올라 더욱 애정이 가죠. 오늘도 도자기 핸드페인팅으로 특별한 추억을 함께 얻고 싶어요.”
순수한 마음으로 체험 동기를 들려주는 성현희씨를 보니 시판 제품 못지않게 무척 예쁜 도자기가 완성될 듯한 예감이 들었다. 도자기 핸드페인팅은 입자가 고운 하얀 흙으로 석고 작업을 하고 건조시킨 뒤 초벌 기물에 스케치를 하고 페인팅용 물감으로 채색하는 작업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채색된 도자기에 유약을 입혀 고온에서 구우면 그림이 더욱 선명해진 도자기가 완성된다.
도자기 핸드페인팅 클래스가 진행된 곳은 ‘서울의 몽마르트’라고 불리는 서래마을에 위치한 ‘마마스핸즈’ 공방. 발색력이 뛰어난 자체 개발 물감으로 독창적인 도자기 핸드페인팅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원 데이 클래스와 태교 클래스 등도 진행하고 있다.
“도자기 핸드페인팅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림에 소질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전사지를 이용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요. 컵뿐만 아니라 그릇과 주전자 등 다양한 식기를 만들 수 있는데 다채로운 색상과 개성 있는 디자인 덕분에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답니다.”
이날 수업을 진행한 남정미 강사는 유럽을 여행하면서 화려한 색감과 감각적인 도자기 핸드페인팅에 반해 전문 과정을 습득한 후 서래마을에서 2년째 공방을 운영 중이다. 감각적인 공방만큼이나 화려하고 멋스럽게 완성된 마마스핸즈의 도자기 작품들이 남 강사의 실력을 대변하는 듯했다.
예전에 인사동에서 컵을 만들어본 적이 있는 성현희씨는 컵과 그릇 대신 좀 더 색다른 주전자를 완성하고 싶었단다. 해외여행을 다니며 다양한 차를 구입했는데 이를 즐길 수 있는 주전자가 필요했다고. 남 강사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주전자는 물론 컵까지 활용할 수 있는 작품으로 강의를 준비했다. 초벌 기물은 초보자가 만들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이미 완성된 기물을 다듬는 과정부터 시작했다. 망사포로 조심스럽게 기물을 다듬고 도자기 위에 새겨질 프린트를 고를 차례가 되자 성현희씨는 기다렸다는 듯 다양한 꽃무늬 전사지를 택하며 의욕을 보였다. 전사지를 도자기의 원하는 부분에 붙이고 타투 스티커처럼 물을 묻힌 뒤 조심스레 떼어내자 어여쁜 꽃송이들이 주전자 위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다음에는 꽃송이에 페인팅용 물감으로 채색해 나만의 멋진 개성과 감각을 드러내면 된다. 남 강사의 시범을 보며 꽃을 알록달록하게 물들이던 성현희씨는 스스로도 마음에 드는 듯 자신의 작품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채색할 때는 물감을 다양하게 섞으면 더욱 다채로운 색을 만들 수 있다는 남 강사의 설명에 따라 성현희씨가 색을 섞어서 칠하던 중 그림이 다소 탁해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강사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오히려 더욱 개성 있는 그림이 완성됐다. 채색을 다 한 뒤에는 바닥 부분에 스텐실로 나만의 사인을 새겨도 좋다.
매일 집 안 한쪽에 놓인, 자신이 만든 도자기 작품을 보며 미소를 지을 것 같다는 성현희씨. 그동안 구비해놓았던 다양한 차를 마시며 그때마다 떠올릴 추억거리 하나가 더 생긴 셈이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재료
초벌 기물, 망사포, 전사지, 페인팅 물감, 스텐실 도안, 물레, 유약
만들기
1 도자기에 유약이 잘 입혀지도록 초벌 기물을 망사포로 매끈하게 다듬는다. 2 도자기 위에 새기고 싶은 프린트의 전사지를 고르고 원하는 부분에 전사지를 붙인 뒤 물을 묻힌 다음 5초 정도 지나 조심스럽게 떼어낸다. 3 도자기 페인팅용 물감으로 나만의 개성을 살려 다채롭게 채색하고 물레를 이용해 테두리를 그려 마무리한다. 4 사인을 새기고 싶다면 원하는 스텐실 도안을 골라 바닥 부분에 물감을 묻혀 칠한다. 5 채색된 도자기에 유약을 입히고 고온(1,230° 이상)에서 구우면 선명한 그림이 그려진 도자기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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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장인화 기자 ■사진 / 김정원 ■촬영 협조 / 마마스핸즈 서래마을점(02-595-6544) ■헤어&메이크업 / 명선, 탁이(순수 이야기점, 02-518-5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