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평 새 아파트에 나만의 감각을 불어넣다

작은 집 인테리어

25평 새 아파트에 나만의 감각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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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아파트는 깔끔하고 손볼 곳이 없다고 하지만 개성을 드러내기엔 역부족인 것이 사실. 결혼 6년 만에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한 임정희씨 역시 그랬다.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고 간단하게 감각을 살린 임정희씨의 홈 데코 노하우를 엿봤다.

[작은 집 인테리어]25평 새 아파트에 나만의 감각을 불어넣다

[작은 집 인테리어]25평 새 아파트에 나만의 감각을 불어넣다

내 손으로 직접 꾸민 새 아파트
결혼 6년 만에 내집 장만에 성공한 임정희씨(30). 영양사이자 주부로 열심히 살아온 그녀는 처음 갖는 집에 대한 기대가 컸고, 새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모델하우스 같은 나만의 예쁜 집을 꿈꿨다. 집을 분양받은 뒤 잡지를 스크랩하고 미리 가구 쇼핑을 하는 등 꾸준히 집 꾸밀 준비를 해온 것도 이런 이유. 임정희씨는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다. 새집의 곳곳을 뜯어내고 공사하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에 가구와 소품을 바꾸고 커튼 등을 활용한 홈 드레싱만으로 집 안을 변신시키기로 결정했다.

우선 가구부터 새로 장만했다. 식탁과 침대 헤드, 책꽂이 등은 모두 자연스러운 원목 소재로 맞춤 제작한 것. 이렇게 원목 소재를 활용하고 주방 타일과 어울리는 그린과 민트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조명은 입주 당시에 있던 것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아이 방과 주방 펜던트 조명만 교체했다.

장난감과 동화책이 많은 아들 태훈(5)이 방은 책꽂이와 장난감 수납장 등을 만들어 수납력을 높이고 우주인, 비행기 등의 캐릭터를 활용해 아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꾸몄다.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한 우주인이 프린트된 침구 덕분에 엄마와 함께 자던 태훈이가 혼자 자는 습관을 갖게 됐다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책장 앞에는 화이트보드를 슬라이딩 도어로 설치했다. 덕분에 아이는 마음껏 그림을 그리고 낙서를 할 수 있게 됐다. 한창 그림 그리기를 즐기는 태훈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작은 집 인테리어]25평 새 아파트에 나만의 감각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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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 초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집 꾸밀 계획에 들떴던 임정희씨. 요즘은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더욱 즐거워졌다. 25평 아파트가 좁을까 봐 걱정했는데 맞춤 가구를 들이니 오히려 더 넓게 느껴진다. 2 주방은 싱크대 벽면과 어울리는 민트와 그린 컬러를 활용해 꾸몄다. 식탁과 식탁 아래로 쏙 들어가는 벤치는 목공소에서 직접 맞춤 제작한 것. 3 현관과 거실 사이 벽면. 싱크대와 맞닿아 있는 이곳은 버려지기 쉬운 공간이지만 작은 선반과 콘솔로 아기자기하게 연출했다.

맞춤 가구로 실용성을 더한 공간
안방 침대 프레임 제작에 아이디어를 더해 침대 헤드 안쪽과 매트리스 아래쪽에도 수납공간이 덤으로 생겼다. 자투리 공간을 잘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거실의 소파는 은은한 그레이 컬러가 첫눈에 마음을 사로잡아 구입한 아이템. 그 옆의 민트 컬러 사이드 테이블, 쿠션, 암막 커튼 등은 자칫 밋밋하기 쉬운 공간에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 보통 암막 커튼은 안방에 설치하지만 채광이 워낙 좋아서 거실에 설치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임정희씨 부부는 암막 커튼 덕분에 주말 낮에도 분위기 있게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작은 집 인테리어]25평 새 아파트에 나만의 감각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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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식탁과 벤치를 원목으로 맞추고 의자 2개를 매치해 심플한 다이닝룸으로 연출했다. 여기에 그린 컬러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 모자란 수납은 다용도실을 200% 활용했다. 밥솥, 전자레인지와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모두 맞춤 제작한 수납장에 깔끔하게 정리한 것. 주방 옆의 밋밋한 벽면에는 작은 선반을 설치해 장식 효과를 더했다.

안방과 아이 방 사이에 있는 좁은 벽면의 보기 싫은 포인트 벽지가 고민거리였는데 커다란 전신 거울을 설치해 고민 해결. 수시로 거울을 볼 수 있어서 좋을 뿐 아니라 집 안이 훨씬 넓어 보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

25평 아파트를 분양받은 후 ‘30평대를 분양받을 걸’ 하는 후회를 했다는 임정희씨. 하지만 요즘엔 생각이 달라졌다.

“가끔 동네분들이 집에 오셔서 몇 평이냐고 묻곤 깜짝 놀라세요. 30평대보다 넓어 보인다고 하네요.”
집 안에 가구를 들여놓으니 오히려 집이 더 넓어 보인다는 임정희씨. 25평이지만 30평대 부럽지 않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작은 집 인테리어]25평 새 아파트에 나만의 감각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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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늬목으로 맞춤 제작한 침대 프레임. 헤드와 매트리스 아래쪽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지저분한 물건들을 모두 보이지 않게 깔끔하게 수납했다. 덕분에 침대와 액자, 스탠드만으로 간결하게 꾸민 침실이 탄생됐다. 2 부족한 수납공간은 모두 다용도실에서 해결했다. 전자레인지와 전기밥솥, 잡다한 물건들을 넣어둘 수 있는 수납장을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3 장난감 수납장 덕분에 늘 아이 물건으로 지저분하던 집 안이 말끔하게 정리됐다. 4 다섯 살 아들 태훈이 방. 동화책에서 본 듯한 캐노피와 독특한 침구로 아이 방다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맞춤 가구로 쓰임새가 뛰어난 방을 꾸몄다. 5 책꽂이에 화이트보드를 설치해 아이가 마음껏 그림을 그리고 낙서할 수 있도록 했다. 6 침대 헤드를 서랍장으로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서랍장에 아이 옷을 차곡차곡 넣을 수 있어서 공간이 한결 절약된다.

■기획 / 이은선 기자 ■진행 / 조연우(프리랜서) ■사진 / 장태규(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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