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성큼 다가온 크리스마스. 거리와 백화점 곳곳의 반짝이는 조명과 커다란 트리 장식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집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작은 트리를 놓고 꼬마전구와 각종 장식을 달아 꾸미곤 하는데, 장식용 화환인 리스를 문에 걸거나 테이블 센터피스로 연출하면 보다 간결하고 심플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특히 리스는 꼭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니어도 계절마다 꽃과 소재를 달리해 만들면 집 안에 화사함을 더하는 특별한 오브제가 되기도 한다.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크리스마스 장식 소품으로 특히 유용한 리스는 사용하는 꽃과 재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 수 있어 매력적이에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레드 컬러 오브제를 활용해도 좋고, 겨울에 따스함을 전하는 포근한 목화솜으로 만들어 이색적으로 연출할 수도 있어요.”
박 강사는 크리스마스 리스를 방 안에 장식해 로맨틱하게 꾸미고 싶다는 이유람씨를 위해 붉은 빛깔을 지닌 코럴베리 나무를 비롯해 비단향, 측백나무, 오리목 나뭇가지와 털실, 루돌프 오브제 등의 재료를 준비했다. 재료는 서울 고속터미널역에 위치한 꽃시장에 가면 다양한 꽃부터 주변 소품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리스를 만드는 첫 번째 단계는 리스 틀에 나뭇가지를 올리고 와이어를 감는 것. 나뭇가지를 8~10cm 길이로 자른 뒤 리스 틀이 가려질 만큼 한 줌 올려놓은 다음 리스 틀과 같은 초록색 와이어를 감아 틀에 고정시킨다. 이런 방법으로 준비한 여러 나뭇가지를 계단식으로 포개면서 와이어로 감아 리스 틀을 채워나가는데, 이때 서로 다른 색깔의 나뭇가지를 번갈아가며 배치해야 좀 더 세련되게 완성할 수 있다. 하나둘 장식하면서 방법을 터득한 이유람씨는 집중력을 발휘해 몇 분 만에 리스를 제법 많이 완성시켰다.
“반쯤 완성했으면 리스를 공중으로 들어 허전해 보이는 곳에 나뭇가지를 더 장식해 풍성하게 만들어주세요.”
박 강사의 조언이 이어지자 열의 넘치는 모습으로 클래스에 임하던 이유람씨는 리스를 들어 확인하더니 나뭇가지 숱이 없는 곳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메우기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고는 다시 ‘초집중 모드’로 리스를 만들어갔다. 이런 모습에 박 강사는 손도 빠르고 습득력이 남다르다며 칭찬을 했고, 덕분에 이유람씨의 얼굴에 꽃처럼 환한 미소가 번졌다.
마지막으로 루돌프 인형과 털실 소품을 장식했더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나는 리스가 완성됐다. 완성된 리스를 본 이유람씨는 어린 소녀처럼 들뜬 표정을 지어 보였다.
“오늘 완성한 리스를 제 방에 걸어둘 생각이에요. 리스 하나만으로 분위기가 확 달라질 생각을 하니 무척 설레고, 생각했던 것보다 예쁘게 완성돼서 기뻐요. 올해 크리스마스는 어느 때보다 로맨틱할 듯해요.”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재료
리스 틀, 와이어, 비단향꽃나무·측백나무·오리목·코럴베리 나뭇가지 한 단씩, 털실 오너먼트나 루돌프 인형 등 장식 소품, 글루건
만들기
1 리스 틀에 나뭇가지를 감을 와이어를 두 번 정도 감아둔다.
2 각각의 나뭇가지를 8~10cm 길이로 자르고 리스 틀이 안 보일 정도로 위에 올린 뒤 와이어로 감아 고정한다.
3 같은 방법으로 나뭇가지 종류를 달리하면서 계단식으로 포개 와이어로 감는다.
4 ③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반 정도 완성하면 위로 들어 올려 허전한 곳이 있는지 확인해가며 채워나간다.
5 털실 오너먼트나 루돌프 인형 등 장식 소품에 글루건을 묻혀 ④의 리스 위에 붙여 마무리한다.
■진행 / 장인화 기자 ■사진 / 안지영 ■촬영 협조 / DARCY flower(www.darcyflower.com) ■헤어&메이크업 / 정혜민(MBC아카데미뷰티스쿨 강남캠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