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온기 속에 맞는 크리스마스](http://img.khan.co.kr/lady/201412/20141203153931_1_lady12_132_a.jpg)
[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온기 속에 맞는 크리스마스
이사를 앞두고 집 안을 꾸밀 요량으로 들렀던 브라이튼(Brighten)이란 홈 데코 숍에서 갑자기 크리스마스트리와 마주했는데, 트리뿐만 아니라 갖가지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 재료들과 멋진 장식품들 앞에서 그만 그곳에 온 목적을 잊고 말았다. 결국에 내 손에는 크리스마스 장식품만 가득한 쇼핑백이 들리고 말았다는 사실…. 이곳은 침사추이 사이드에서도 좀 더 북쪽에 위치한 프린스에드워드 역 인근에 있는 지역으로, 바로 옆에 플라워 마켓도 있고 아이들 장난감 매장 거리도 있어서 구경할 곳, 갈 곳이 많다. 특히 이 매장은 건물 3층이 몽땅 ‘꾸미기’를 위한 아이템으로 가득한 곳이다. 1층은 인테리어 소품, 2층은 각종 인테리어 재료들, 3층은 다양한 인조 목과 조화들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 여러 번 왔었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즌에 온 것은 처음이라 그동안 이렇게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이 모여 있는 줄 몰랐다. 작년까지만 해도 집 인근에서 구입한 ‘덜 예쁘고 더 비싼’ 장식품들로 겨우 트리를 꾸몄는데, 좀 억울하지만 이제라도 이곳을 알게 돼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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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온기 속에 맞는 크리스마스
입맛 없는 아침에도 평생 아침 식사를 걸러본 적이 거의 없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방전이 된 듯 힘을 못 쓰기 때문이다. 사과나 삶은 달걀 하나라도 꼭 먹는데, 최근 부족한 식이섬유도 보충할 수 있으면서 맛도 좋은 시리얼을 발견했다(일반적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강조하는 시리얼 제품은 맛이 별로 없게 마련이다). 도르셋(Dorset) 시리얼에는 일단 각종 견과류와 말린 과일 등이 듬뿍 들어가 있다. 설탕을 첨가하지 않았음에도 푸짐한 베리류로 인해 단맛이 아쉽지 않다. 또 보존료도 섞지 않은 건강 만점의 시리얼이다. 영국인의 깐깐함이 발휘돼 제대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이것 때문인지 아침마다 배변 활동도 좋아졌다. 540g 1팩에 56홍콩달러(약 7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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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온기 속에 맞는 크리스마스
한동안 생일도 많고 소소한 파티가 줄을 이었다. 어느 파티에나 빠지지 않고 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가 있는데 바로 토마토 카프레제다. 그다지 특별한 요리도 아니다. 그저 토마토를 편으로 썰고 거기에다 편썰기 한 모차렐라치즈를 얹고 바질 잎을 사이사이에 끼운 뒤 소스를 쓱 뿌리면 끝나는, 비교적 간단한 샐러드다. 내 입에는 무척이나 잘 맞아서 심지어 뷔페에서도 이것만 잔뜩 먹고 올 정도. 이 메뉴로 하루 세 끼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토마토와 바질의 신선함과 모차렐라치즈의 쫀득함도 중요하지만 특히 여기에 뿌리는 소스가 압권이다. 발사믹 크림. 발사믹비네거를 조려서 신맛을 없애고 단맛을 추가해 점도를 높여 크림 형태로 만든 제품인데, 샐러드의 화룡점정이라고나 할까! 내가 애용하는 카사 리날디(Casa Rinaldi) 제품은 이탈리아산으로 80홍콩달러(약 1만1천원) 정도다.
Profile 정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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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온기 속에 맞는 크리스마스
*‘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은 이달을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사진 / 정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