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모던 스타일로 리모델링한 아파트

프렌치 모던 스타일로 리모델링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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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확 끄는 화려함보다는 오래도록 질리지 않을 은은한 멋스러움이 깃든 집을 찾았다. 그레이 컬러가 주는 편안함이 물씬 느껴지는 공간에 들어서니 하루의 피로가 봄눈 녹듯이 사라질 것 같다.

자연스러운 우드톤 바닥과 브라운 소파가 아늑함을 자아내는 거실. 간접 조명으로 그윽한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자연스러운 우드톤 바닥과 브라운 소파가 아늑함을 자아내는 거실. 간접 조명으로 그윽한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남편이 취미로 배우던 거문고를 한쪽 벽면에 세워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남편이 취미로 배우던 거문고를 한쪽 벽면에 세워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2년만에 결심한 리모델링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고 있는 송연화씨(57)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하나 있었다. 한 아파트에서 12년을 살다 보니 벽지 등이 낡아서 집 안 분위기가 칙칙해진 것은 물론 살림살이가 점점 쌓여 아무리 치워도 지저분해 보였던 것. 매년 새해 계획으로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몇 년째 미루고 있던 차였다. 이번에는 행동으로 옮기리라 결심하고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위해 여러 업체를 찾아봤다.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 고민하던 중 우연히 이불을 장만하기 위해 들렀던 까사미아 매장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장 직원에게 시공 여부를 문의했다가 까사미아의 홈 스타일링 브랜드 ‘C_LAB(이하 씨랩)’을 만나게 된 것. 처음에는 상담만 받아볼 요량으로 씨랩 사무실에 방문했는데, 스타일이 마음에 쏙 들어 바로 그 자리에서 시공을 결심하게 됐다.

햇살이 비치는 낮 시간에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는 가족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햇살이 비치는 낮 시간에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는 가족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심플하면서도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분위기를 원했는데 씨랩에서 보여준 시공 사진이 딱 제 스타일이더라고요. 취향에 맞게 모든 것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남들과는 다른 저만의 공간이 탄생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인테리어를 바꿔보기로 마음먹었죠.”

공사가 진행되는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담당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박주령씨와 수많은 회의를 거쳤고, 집 근처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매일 저녁 공사가 끝나면 방문해보곤 했다. 진행된 상황을 직접 보고 자신의 의견을 디자이너에게 전달하며 여러 번 수정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공간이 탄생된 것. 바닥 색깔은 물론 타일, 방문 손잡이 하나까지 직접 골랐기에 완성된 집에 대한 만족도와 애착은 남다르다. 또 시공뿐 아니라 집에 놓을 가구를 구하러 다닐 때도 디자이너가 함께해 더욱 완벽한 스타일링이 완성됐다.

미니멀한 분위기의 부부 침실. 한쪽 벽을 없애고 드레스룸과 연결되는 통로를 마련해 실용성을 살렸다.

미니멀한 분위기의 부부 침실. 한쪽 벽을 없애고 드레스룸과 연결되는 통로를 마련해 실용성을 살렸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꾼 인테리어
188㎡(57평)의 이 아파트는 전체적으로 그레이를 주조색으로 사용해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벽은 연한 그레이로, 가구는 톤이 다른 진한 그레이로 매치해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그레이 컬러는 자칫 집 안 분위기를 어두워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천장은 화이트 컬러를 선택해 화사함을 더했다. 평소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집주인 송연화씨는 최대한 장식을 자제하고 가구도 디테일이 없는 아이템을 매치해 모던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빈티지한 멋을 풍기는 수납장으로 장식한 공간. 향초와 디퓨저로 집 안을 향기롭게 해주는 곳이다.

빈티지한 멋을 풍기는 수납장으로 장식한 공간. 향초와 디퓨저로 집 안을 향기롭게 해주는 곳이다.

집주인이 가장 신경 쓴 공간은 테라스. 이 공간은 집의 포인트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테라스는 그녀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수납장을 중심으로 꾸몄는데, 20년 전 인테리어 숍에서 한눈에 반해 구입한 제품으로, 리모델링을 결심하고 이 수납장을 가장 먼저 떠올렸을 만큼 아끼는 가구다. 그동안 둘 곳이 마땅치 않아 방 한쪽에 방치돼 있었는데, 테라스에 수납장을 두고 그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패턴 타일을 깔아 독특한 멋이 나는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송연화씨는 이곳에서 낮에는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는 남편과 와인 한 잔을 즐기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남편이 사용하는 서재는 넓은 일자형 책상을 두어 일의 효율성을 높였다. 초록 화분으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이 특징.

남편이 사용하는 서재는 넓은 일자형 책상을 두어 일의 효율성을 높였다. 초록 화분으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이 특징.

반면, 디자이너가 가장 신경 쓴 공간은 주방이다. 젊은 시절 외국에서 오래 거주했던 집주인을 배려해 빈티지한 분위기의 외국 주방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 오픈된 ㅁ자 구조로 한쪽에 바를 설치해 간단한 음식을 즐기도록 했다. 수납장은 벽 색깔과 통일, 모두 그레이로 선택해 부드러운 느낌을 살렸고 집주인이 가지고 있는 그릇 크기까지 확인해 새롭게 제작했다. 한쪽 벽면에는 화이트 타일로 포인트를 줬다. 특히 집주인의 요구에 따라 싱크대 위치를 창문 쪽으로 변경했는데, 덕분에 송연화씨는 설거지하는 시간조차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리모델링 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어난 송연화씨는 낮에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리모델링 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어난 송연화씨는 낮에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리모델링을 하고 난 뒤 일상이 달라졌다는 송연화씨. 청소할 때면 콧노래가 절로 나올 정도로 이제 집은 그녀의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존재가 됐다. 다른 가족도 마찬가지다. 남편의 경우 쉬는 날이면 깔끔해진 서재에서 도통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특히 바뀐 집을 가장 좋아하는 식구는 둘째 딸로,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지만 집을 보기 위해 시공 후 두 번이나 한국을 방문했을 정도다. 실제로 촬영 당일에도 송연화씨는 둘째 딸과 영상통화를 하며 추가로 인테리어한 집 안 곳곳을 보여줬는데, 딸은 달라진 모습에 감탄하며 어서 한국에 가서 직접 보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집으로 재탄생돼 뿌듯하다는 송연화씨. 이제는 친구들도 자주 초대할 만큼 그녀에게 이 집은 자랑하고 싶은 공간이 됐다.

큰딸의 침실 또한 장식을 최소화해 고급스러운 멋을 살렸다. 액자를 걸지 않고 수납장 위에 무심한 듯 놓은 것이 포인트.

큰딸의 침실 또한 장식을 최소화해 고급스러운 멋을 살렸다. 액자를 걸지 않고 수납장 위에 무심한 듯 놓은 것이 포인트.

벽에 있는 커다란 창의 중앙을 막아 완성한 욕실. 덕분에 겨울에도 따뜻하게 샤워할 수 있게 됐다.

벽에 있는 커다란 창의 중앙을 막아 완성한 욕실. 덕분에 겨울에도 따뜻하게 샤워할 수 있게 됐다.

오븐 등의 가전제품을 메탈 컬러로 선택해 그레이톤 수납장과 멋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오븐 등의 가전제품을 메탈 컬러로 선택해 그레이톤 수납장과 멋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패턴 타일로 장식한 욕실은 호텔이 부럽지 않을 정도. 벽에 걸어둔 메탈 프레임의 원형 거울도 독특하다.

패턴 타일로 장식한 욕실은 호텔이 부럽지 않을 정도. 벽에 걸어둔 메탈 프레임의 원형 거울도 독특하다.

송연화씨가 며칠을 발품 팔아 찾은 독특한 패턴의 식탁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아이템. 펜턴트 조명으로 허전해 보일 수 있는 곳에 포인트를 줬다.

송연화씨가 며칠을 발품 팔아 찾은 독특한 패턴의 식탁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아이템. 펜턴트 조명으로 허전해 보일 수 있는 곳에 포인트를 줬다.


■진행 / 김자혜 기자 ■사진 / 장태규(프리랜서) ■제품 협찬 / 까사미아(02-516-9408) 시공 C_LAB(1566-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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