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정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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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오랫동안 수작업으로 정성 들여 만든 제품의 완성도는 기계로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다.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기까지 수많은 작업 과정과 시간, 노력을 필요로 하는 핸드 크래프트의 특별한 세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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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일, 주한 덴마크 대사관저에서 덴마크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의 창립 240주년을 기념해 ‘플로라 다니카’ 컬렉션 전시와 페인터 장인의 시연회를 선보이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페인터 장인이 직접 붓으로 정성을 다해 그릇에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시연했는데, 장인 정신의 위대함과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로얄코펜하겐은 1775년 덴마크의 줄리안 마리 황태후에 의해 설립된 이래 덴마크 왕실을 비롯한 전 세계 명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서 깊은 브랜드로, 덴마크 국가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이자 자부심으로 대변되고 있다. 로얄코펜하겐의 제품이 이처럼 오랫동안 사랑받고 인정을 받은 데는 뛰어난 장인 정신이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 그 중에서도 ‘플로라 다니카’ 컬렉션은 자기 공예술의 정수이자 로얄코펜하겐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제품으로, 총 11단계의 수작업 공정을 통해 정교한 형태와 생생한 색채, 화려한 금도금을 입혀 완성된다. 덴마크의 식물도감에서 영감을 얻어 다양한 꽃, 버섯, 이끼, 양치류를 페인터 장인들이 그릇에 직접 손으로 그려 완성하는데 숙련된 솜씨와 예술적 기교로 선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표현하고 명암 처리로 식물을 더욱 자연스럽게 그린다. 페인터는 그릇에 그림을 그릴 때 자기에 채색을 고정시키기 위해 염료 두께를 달리해서 단계별로 그리며, 850℃의 온도에서 총 6번 구워 제품을 완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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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코펜하겐의 또 다른 컬렉션인 디너 웨어 라인 ‘블루 플레인’ 역시 장인 정신이 고스란히 스며든 제품. 이 제품은 1775년에 행해진 핸드 페인팅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으며, 접시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1,197번의 붓질을 거치고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한 사람의 수작업을 통해 완성된다. 특히 장인들은 예전부터 만들어진 제품과 똑같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몇 년의 훈련기간을 거치고 그 후 기술을 완벽하게 습득하기 위해 또 다른 수년간의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장인들의 오랜 훈련과 브랜드의 뿌리 깊은 전통이 상호작용을 해 오랫동안 깊은 가치를 지닌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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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1년에 창립돼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북유럽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딸라 역시 뛰어난 장인 정신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딸라의 대표적인 제품 중 꽃병은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7명의 장인과 12단계의 작업 과정, 1,100℃의 온도 그리고 30시간이 요구된다. 각각의 꽃병은 숙련된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직접 입으로 불어 제작하는데, 이로 인해 기계로 만들어지는 유리 제품이 좌우 대칭을 이루는 것과 달리 이딸라의 꽃병은 마치 물결이 이는 것과 같은 자유롭고 비정형적인 형태를 이루게 된다. 더불어 이딸라의 유리 제품은 다른 제품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다양하고 세련된 색감을 자랑한다. 각각의 유리를 다른 색으로 표현하기 위해 장인이 투명 유리 덩어리에 색을 내는 여러 성분을 배합하는데, 숙련된 기술로 섬세한 색을 만들어내며 유리 제품의 단면을 잘랐을 경우 겉과 안쪽이 동일하게 완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진행 / 장인화 기자 ■사진 제공 / 로얄코펜하겐, 이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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