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술감독으로 활동하다가 향초에 관심을 갖게 된 홍원미 대표. 다양한 조향과 캔들 클래스,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향기에 남다른 감성을 담다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남다른 감각이 느껴지는 코스믹맨션. 이곳에는 영화를 전공하고 영화 미술감독으로 활동했던 홍원미(33) 대표의 차분한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녀는 영화 미술 일을 하던 시절, 향초를 좋아했지만 수입 제품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 직접 만들기 시작했고 이를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했다. 점차 사고 싶다는 고객들이 한두 명씩 생기면서 제품화해 2년 전 ‘코스믹맨션’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매장이 없어서 온라인과 편집매장, 플리마켓 등에서 판매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이들이 많아져 지난해 5월 한남동에 널찍한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

포푸리로 만든 왁스 태블릿. 홍 대표는 토요일마다 원 데이 캔들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수업에서는 향초 1개와 왁스 태블릿 3개를 만들 수 있다.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매장 인테리어는 홍 대표 남편이 직접 했다. 코스믹맨션에서는 커피잔과 인테리어 소품도 수입, 판매하고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6길 31 문의 010-9410-0652

인기를 끌고 있는 선물 세트. 받는 이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선물이 될 듯하다.
라비에즈 조휘대표
독특한 향기에 빠지다
프랑스어로 ‘편안함에 빠지다’라는 의미의 ‘라비에즈(Raviaise)’. 흔히 향기 매장은 여성이 운영할 거라는 편견을 깬 라비에즈의 대표는 지난해 대학을 갓 졸업한 조휘씨(28). 유통사업을 하는 아버지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박람회에 갔다가 마리아 보이타르트 캔들에 반해 향초를 모으기 시작했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향초 브랜드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지난해 6월 향초 사업을 시작했는데, 1년이 조금 지난 현재 가로수길, 서래마을,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 등 벌써 5곳에 직영점을 두고 있다. 처음에는 새로운 해외 브랜드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일만 했는데 요즘은 프랑스, 태국 등 해외 업체와 협업해 새로운 향기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100% 소이 캔들과 나무 심지 제품을 해외에서 생산, 수입하기도 한다. ‘삼시세끼’, ‘괜찮아 사랑이야’ 등의 TV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되는 등 라비에즈 제품은 한창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

시트러스 계열의 시원한 향기를 선호하는 조휘 대표.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디퓨저.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조 대표는 리드와 드라이플라워를 디퓨저에 함께 꽂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6길 30 문의 02-2066-0238
베러댄알콜 이원희 대표
행복한 나만의 내음에 심취하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광고 아트디자이너로 일한 경력이 있는 베러댄알콜 이원희(32)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조향에 관심을 갖게 됐다. 처음엔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조향이 재미있어서 본격적으로 조향 교육기관에 다니며 열심히 배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본업으로 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다양한 향기를 블렌딩해 새로운 향기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

광고 아트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조향에 관심을 갖게 된 이원희 대표. 매일 새로운 향기를 개발하면서 삶의 질이 높아진 것을 느끼고 있다.

맞춤 조향이 가능한 베러댄알콜. 심플하게 꾸민 매장에서 남다른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매장 가운데에는 손님들이 직접 향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13가 41 문의 070-8251-0466
■진행 / 조연우(프리랜서) ■사진 / 장태규(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