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난다! 내 친구 집의 원목 소품](http://img.khan.co.kr/lady/201509/20150909144923_1_report3.jpg)
[Mom’s creator 살림꾼 이현정의 소품으로 집 꾸미기](2) 탐난다! 내 친구 집의 원목 소품
가족의 추억을 담은 약장
아홉 살 주원이와 여덟 살 동욱이의 집엔 가족이 함께 만든 특별한 약장이 있다. 주원이가 생후 33개월 무렵 우연히 블로그에서 DIY로 만든 원목 약장을 보고 반한 엄마 노미경씨(41)는 과감하게 재료를 구입해 약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남편 역시 연년생 두 아이를 재워놓고 밤마다 원목을 두드리고 맞추는 아내를 성실히 도왔다. 틀을 다 만든 뒤에는 아크릴 물감과 붓으로 칸칸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꽃 그림을 그려 약장을 완성했다. 특히 가운데 칸의 그림은 주원이가 33개월 때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을 투명지에 옮긴 뒤 다시 약장에 그린 것으로, 초등학생이 된 아이는 자신이 어렸을 때 그린 엄마의 모습을 보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노미경씨는 앞으로도 약장을 조금씩 보수하며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볼 생각이다. 수납공간은 물론 가족의 추억 역시 넉넉히 담고 있는 약장의 변신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활용도 높은 미니 벤치
김지은씨(45)의 집에 가면 현관을 열자마자 작은 원목 벤치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완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현관에 두면 가족이 편히 앉아 신발을 신고, 책장 옆에 두면 여덟 살 동현이가 앉아 책을 읽기도 한다. 아기자기한 화분들과 함께 두면 초록 잎들과 어우러져 숲에 온 듯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쓰임새도 좋은 이 벤치는 측면에 가죽 끈으로 만든 손잡이가 달려 있는데, 덕분에 아이 혼자서도 손잡이를 잡고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열심히 활용하는 중이다.
수납공간이 숨어 있는 아이디어 의자
열 살 승연이와 네 살 태하의 아빠 이용묵씨(41)는 아이들을 위해 원목 DIY를 시작했다가 숨어 있던 재능(?)을 발견했다. 취미로만 두기엔 아까울 정도로 솜씨가 발전해 승연이가 학교에 입학할 땐 책상과 책장을 만들어줬고, 지금은 집 안 대부분의 물건을 직접 만든다. 벤치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라인의 의자 역시 승연이를 위해 친환경 목재로 만든 아빠의 작품. 아이 있는 집이라면 항상 필요한 장난감과 책의 수납공간을 의자 뒤쪽에 만들어 활용도를 높인 아이템이다.
아토피 있는 딸을 위한 편백나무 욕조와 미니 식탁
일본 료칸이 떠오르는 독특한 분위기의 미니 욕조는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둘째 태하를 위해 아빠가 몇 번의 보수 끝에 완성한 편백나무 욕조다. 향긋한 편백나무 향이 나는 욕조에서 즐겁게 목욕하는 두 딸을 보며 아빠는 보람을 느낀다고. 아빠의 사랑으로 완성된 욕조는 딸들의 커다란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코끼리 모양의 미니 식탁 역시 둘째 태하가 이유식을 시작할 무렵 아빠가 만든 것. 귀여운 코끼리 디자인은 미술을 전공한 엄마 김현숙씨(39)의 작품이다. 이 디자인을 바탕으로 아빠는 편백나무 상판을 이용해 튼튼한 식탁을 만들었고, 이제 태하의 이유식 시기는 지났지만 간식 식탁으로, 또 발판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가끔은 아빠의 라면 테이블이 되기도 한다.
DIY 초보자를 위한 추천 사이트
타이거우드 DIY(www.tigerdiy.com) 무료로 목재 샘플을 신청할 수 있고, 다양한 후기 이벤트로 게시판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원목 DIY 제품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손잡이닷컴(www.sonjabee.com) 원목 이외에도 양초, 북아트 등 다양한 종류의 DIY 제품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창의적인 DIY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좋다.
육지년과섬돌이(blog.naver.com/kkt8573) 솜씨 좋은 블로거 ‘밥풀’이 원목으로 직접 꾸민 자신의 집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주부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들이 많아 유익하다.
 탐난다! 내 친구 집의 원목 소품](http://img.khan.co.kr/lady/201509/20150909144923_2_report4.jpg)
[Mom’s creator 살림꾼 이현정의 소품으로 집 꾸미기](2) 탐난다! 내 친구 집의 원목 소품
열 살, 여섯 살 두 딸을 키우는 결혼 10년 차 주부. 결혼 전 잡지사 기자로 일했던 경험과 살림 경력을 바탕으로 큰돈 들이지 않고 집 안을 산뜻하게 꾸미는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기획 / 이은선 기자 ■글 / 이현정 ■사진 / 이현정, 김지은, 김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