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찾고 싶은 상업 공간
장엄한 서가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
보는 순간 천장까지 가득 메운 책장의 포스에 압도된다. 사방에 가득한 나무 책장 덕에 나무 향기가 코끝에 진하게 전해지고 곳곳에는 마치 공연 시작 전에 흐르는 조용한 기운마저 감돌아 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1층부터 2층까지 길게 이어진 책장에는 여행 관련 책이 빼곡히 꽂혀 있다. 우연히 마주한 책장에서 책 한 권을 꺼내들자, 예상치 못한 나라의 지도가 손에 잡혀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고 싶은 욕망과 모험에 대한 충동이 인다. 2층으로 향하는 하얀 타일로 마감된 계단은 뒤틀린 각도로 설치돼 오르내릴 때마다 예상치 못한 풍경을 선사하고, 2층에 다다르면 미로처럼 울퉁불퉁하게 이어지는 공간이 처음 만난 여행지에서 느낄 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트래블 라이브러리를 주제로 한 공간답게 여행을 떠나는 설렘과 흥분, 호기심 등이 한데 섞여 흥미를 더하는 곳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 152길 18 문의 02-3485-5509

책이 있는 풍경…상업 공간 & 주거 공간
책이 있는 극장 CGV 명동 씨네 라이브러리
영화인들의 성지인 충무로 부근에 영화 전문 도서관이 들어섰다. 본래 상영관이었던 곳을 도서관으로 재탄생시켰는데, 계단식 구조와 스크린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마치 금방이라도 한 편의 영화가 상영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책장 안에서 환한 조명이 비쳐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면서 조용한 새벽의 감성 또한 그려진다. 벽돌식 타일 벽과 철제 구조물이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한편, 직선적인 책상과 구조, 모던한 가구들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독창적인 영감이 필요한 이들에게 창조의 공간으로 제안하고 싶은 곳이다.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 123 하이해리엇 10층 문의 1544-1122

책이 있는 풍경…상업 공간 & 주거 공간

책이 있는 풍경…상업 공간 & 주거 공간
Part 2 따라하고 싶은 주거 공간 인테리어
여유로운 유럽풍 북카페 인천 MTP몰 북카페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유럽풍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소 인천 서구 심곡로 100번길 31 MTP몰 지하 2층 문의 032-280-1949

2층까지 시원하게 이어져 넓고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하는 인천 MTP몰의 북카페.

책이 있는 풍경…상업 공간 & 주거 공간
흔히 생각하듯 서재나 책장이 꼭 딱딱한 분위기를 내거나 책이 가득 차 있을 거라는 편견은 접어야겠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거실을 보면 그 이유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북카페처럼 꾸민 이 공간은 고벽돌 벽 앞에 철제 책장을 설치해 거친 매력이 느껴지는 동시에 짙은 색감으로 차분함을 전하고 있다. 책장은 철제 각파이프로 제작해 튼튼하면서 남성적인 멋이 나며, 천장 또한 노출형으로 시공해 책장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도록 했다. 여기에 레일형 조명을 달아 세련된 멋까지 더했다. 여백의 미를 살려 책을 군데군데 채워 넣는 정도로만 배치한 점도 돋보인다. 시공 카민디자인

책이 있는 풍경…상업 공간 & 주거 공간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이라면 이 집의 북카페 스타일의 홈오피스를 분명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직선으로 떨어지는 군더더기 없는 책장과 일자형 선반, 앞에 놓인 똑바른 테이블들. 자로 잰 듯 반듯한 구조와 디자인이 모던한 홈오피스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으며, 나무 테이블과 소파로 따스한 느낌까지 풍긴다. 벽과 선반, 책장은 그레이와 카키, 블랙이 배색을 이뤄 차분한 느낌이 드는 한편, 벽을 책장으로 가득 채우는 대신 선반을 설치해 세련되게 연출한 점이 묘수다. 천장에 레일 조명을 설치해 경쾌함을 살린 것도 시선을 끈다. 시공 옐로플라스틱

책이 있는 풍경…상업 공간 & 주거 공간
집에 서재를 꾸민다면 이런 모습이기를 상상한 적 이 있다. 따스한 느낌이 감도는 나무 책장,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 그리고 벽면은 책장으로 가득 채우길 말이다. 울산시 중구의 한 아파트 거실을 마주한 때는 상상 속 공간을 조우한 순간이었다. 나뭇결의 질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자작나무 책장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나고, 현관을 마주하는 부분엔 유리 파티션을 만들어 변화를 주면서 답답함을 덜어낸 점이 눈길을 끈다. 책장 하단에는 붙박이 소파를 시공해 누워서 책을 보거나 가족이 함께 앉아 오붓하게 책을 읽는 아늑함이 충만한 공간을 만들었다. 시공 앤드컴퍼니
■진행 / 장인화 기자 ■사진 / 원준희 ■사진 제공 / 앤드컴퍼니(1800-6134), 옐로플라스틱(070-7709-3542), 카민디자인(02-545-2208), CGV(154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