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디찬 공기가 집 안에 스며드는 겨울날, 아름답고 화려한 플라워 데커레이션으로 화사한 생기를 불어넣어보자. 홀리데이 시즌을 위한 장식부터 손님맞이 테이블 세팅까지 플로리스트 오드리가 제안하는 겨울 집 안에 꽃을 들이는 방법.

겨울 집 안에 꽃을 들이는 방법
상큼한 다홍빛 컬러와 큼직한 꽃송이가 매력적인 맨드라미는 벨벳 같은 따뜻한 이미지 덕분에 겨울철 꽃꽂이 소재로 자주 활용된다. 맨드라미를 늙은 호박과 함께 스타일링해 색다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데, 맨드라미 3, 4송이와 낙엽을 섞어 꽃다발을 만들고 의자 위에 올려둔다.
의자 아래에는 늙은 호박 5개 정도를 적당히 분산시켜 배치하고, 바닥에 장미 꽃잎을 자연스럽게 흩어놓아 장식 효과를 더할 것. 마지막으로 원목 사다리를 벽에 기대어놓고 꼬마전구를 사다리 층마다 감으면 한층 근사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연출된다.

테라코타 소재 모듈형 책장 모로소.
동그란 형태의 리스 대신 기다란 갈런드로 독특한 장식을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 폴리나무, 구름비나무, 측백나무, 편백나무와 낙산홍 열매를 각각 한 뼘 길이로 자르고 얇은 밧줄에 자른 재료들을 촘촘히 와이어로 묶어 내려간다. 이때 같은 재료가 뭉치지 않도록 골고루 섞을 것. 마지막으로 레드 컬러의 리본을 갈런드 끝에 묶어준 다음 책장이나 대문, 현관 등 원하는 곳에 매달아 연출한다. 책장에 연출할 경우 드라이 수국과 드라이 연밥을 군데군데 놓아주면 더욱 풍성한 스타일링을 기대할 수 있다.

소파·테이블·거울·암체어·사이드테이블 모로소, 조명 포스카리니 by 모로소, 왼쪽 향초 딥티크, 오른쪽 향초 오드리플라워즈.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에는 추위로 움츠러든 마음에 화사한 기운을 전할 수 있도록 분홍빛 꽃을 풍성하게 꽂은 화병을 놓아보자. 넓고 낮은 화병에 2/3 정도 물을 채운 뒤 다알리아, 장미, 모카라난, 스톡을 꽃송이 부분이 화병 입구에 닿도록 길이를 맞춰 잘라 꽂는다. 꽃을 꽂을 때는 연분홍부터 진분홍까지 다양한 색상을 골고루 섞어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면 더욱 멋스럽게 완성할 수 있다. 화병 주변에는 집 안에 온기가 감돌 수 있게 향초를 놓아도 좋다.

레드 베리 캔들 아쿠아 디 파르마, 테이블·체어 모로소, 펜던트 조명 포스카리니 by 모로소.
집 안에 손님들을 초대해 간단한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면 낙산홍 열매로 테이블 세팅을 완성해보자. 테이블 세팅에 사용하는 꽃은 송이가 크면 식사에 방해가 되고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알알이 작은 열매가 달린 식물을 선택하는 게 좋다. 낙산홍은 매력적인 붉은 열매가 고급스러우면서 훌륭한 장식 효과를 내는 식물. 작은 유리 화병에 열매가 달린 낙산홍 가지를 하나씩 꽂고 긴 양초를 꽂은 앤티크한 촛대를 매치해 운치를 살린다. 양초와 꽃병 사이에는 삼나무나 주목나무 가지를 잘라 테이블에 깔아주면 겨울 분위기 물씬 풍기는 근사한 다이닝 테이블이 완성된다.

펜던트 조명 포스카리니 by 모로소.
꽃 대신 장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보다 특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정성이 들어간 독특한 보보 장식을 만들어보자. 보보는 크리스마스트리에 장식하는 작은 오너먼트로, 커다랗고 동그란 스티로폼을 이용해 몇 배 크기에 달하는 보보를 만들어 드라마틱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동그란 스티로폼에 작은 보보를 글루건을 이용해 하나씩 촘촘하게 사선 방향으로 붙여 완성하면 되는데, 2가지 컬러로 만들어 바닥에 놓으면 멋스럽다.

소파 모로소, 펜던트 조명 포스카리니 by 모로소.
코지 공간이나 집 안 복도에 활용하면 좋은 플라워 데커레이션. 순백색의 칼라는 청초하면서 우아한 매력을 지니는데, 별다른 장식 없이 투명한 화병에 꽂아놓기만 해도 훌륭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길이가 긴 투명 유리 화병을 3개 정도 준비하고 그 안에 칼라 5송이를 각각 길이가 다르게 잘라 넣는다.

레드 스퀘어 캔들 아쿠아 디 파르마, 대리석 테이블·체어 모로소, 펜던트 조명 포스카리니 by 모로소.
요즘에는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트리가 대세. 심플한 멋이 돋보이는 트리 장식에 주목해보자. 율마나무는 시원한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으로 파릇파릇한 색감이 싱그러운 매력을 뽐내며 크기가 다양해 트리용으로 제격이다. 율마나무에 폭신폭신하고 동글동글한 모양이 귀여운 목화솜을 곳곳에 달면 단숨에 사랑스러움이 솔솔 풍기는 훌륭한 트리로 변신. 화분은 마 소재 천을 잘라 감싸주고 종이끈을 리본 모양으로 묶어 마무리하면 자연스러운 멋까지 더해진 근사한 트리가 완성된다.
■진행 / 장인화 기자 ■사진 / 김석영 ■제품 협찬 / 아쿠아 디 파르마(02-591-5218), 딥티크(02-555-6609) ■장소 협찬 / 모로소(02-3442-1952) ■플로리스트 / 오드리(오드리플라워즈, 02-575-7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