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더스트리얼과 내추럴 스타일이 조화를 이룬 공간. 모던한 블랙 컬러가 세련된 멋을 더한다. 2 화장실 안은 바깥과는 다른 분위기를 띠는데, 화이트 조각 타일과 리넨 커튼이 어우러져 멋스럽다.
거칠고 투박한 인더스트리얼과 자연스럽고 소박한 내추럴 스타일이 이토록 잘 어울릴 줄이야. 서래마을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롱브레드’는 가장 먼저 개수대에 눈길이 머문다. 차가운 파이프 배수관과 철제 소재에 나뭇결 질감이 느껴지는 원목 개수대를 구성한 점이 자연스러운 멋을 살리는 데 한몫한다. 매트한 질감의 블랙 선반과 화장실 문은 모던한 멋을 더하는 주요 요소. 블랙이 아닌 다른 컬러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잘 어우러진다. 안으로 들어서면 세면 공간과는 이질적인 분위기를 띠는 화장실이 등장하는데, 모눈종이처럼 촘촘하게 박힌 화이트 타일이 아기자기한 북유럽 분위기를 풍기면서 리넨 커튼, 핸드 타월이 한데 어우러져 내추럴 무드까지 연출한다.
Info. 롱브레드
계절별로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샌드위치와 수제 빵 등을 맛볼 수 있는 브런치 카페. 인공 조미료, 방부제 등을 첨가하지 않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주소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2길 28
문의 02-3477-1255
1 트렌디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디저트 카페 랩오의 감각적인 화장실. 투톤 컬러와 서로 다른 패턴을 매치한 아이디어는 집 안 욕실 인테리어에도 활용해볼 만하다. 2 문 앞에 성별을 표시하기 위해 걸어놓은 포스터 또한 멋스럽다.
트렌디한 타일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마치 뉴욕 극장이나 공연장의 화장실 같은 분위기를 띠는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부근 디저트 카페 ‘랩오’의 화장실. 신기한 점은 타일, 철제, 원목, 대리석 등 다양한 소재와 패턴, 컬러를 사용했는데도 복잡하거나 지저분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유는 주조색이 아이보리와 민트, 화이트로
3가지 이상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 특히 투톤 컬러와 두 가지 타일을 사용해 개성과 경쾌함을 살린 점이 세련된 인테리어를 완성한 묘수다. 문 앞에 성별을 표시한 레트로 스타일의 마릴린 먼로 포스터 또한 감각적이다.
Info. 랩오
다른 디저트 가게에서는 만날 수 없는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곳. 특히 상큼한 오렌지 향이 일품인 ‘오렌지 포레스트’ 케이크, 브라우니와 바나나 크림이 조화를 이룬 ‘마마스’ 브라우니 메뉴가 인기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310 1층
문의 02-544-8373
남다른 화장실 인테리어
앤티크를 품은 팝 아트 스타일
방금 페인트칠을 한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네온 블루 컬러가 시선을 압도한다.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화장실 인테리어를 한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강남역 부근의 펍 ‘더 미트’의 화장실은 눈부시게 파란 배경과 대조되는 핫 핑크 컬러의 타이포그래피 포스터가 팝 아트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다소 어울리지 않을 법한 앤티크 가구가 어우러져 근사한 멋을 낸다. 여기에 화룡점정을 찍는 것은 뒤죽박죽 맞춘 퍼즐처럼 다양한 패턴으로 깐 바닥 타일들. 모던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멋이 나는 서로 다른 문양의 타일이 근사한 인테리어에 힘을 실어준다.
Info. 더 미트
분위기 좋은 펍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 다양한 종류의 맥주는 물론 와인과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고 프렌치 스타일을 곁들인 안주 맛도 일품이다.
영업시간 오후 4시~자정
주소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2길 19
문의 02-557-1122
1 원목 소재 위주로 꾸며 보기만 해도 그윽한 나무 냄새가 퍼지는 듯한 컬렉터스 키친의 내추럴 스타일 화장실. 2 화장실 문 앞에는 각각 남자, 여자의 뒷모습이 그려진 작품으로 성별을 구분해놓았다.
서울 강남구 선릉로(청담동)에 있는 ‘컬렉터스 키친’의 화장실에 가면 그윽한 나무 냄새가 코끝으로 전해진다. 원목 소재와 식물을 토대로 꾸며 마치 자연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원목 소재 위주의 인테리어라 분명 많은 이들이 선호할 법한 스타일. 원목 거울은 낡은 듯 군데군데 벗겨진 부분이 멋스럽고, 모던한 대리석 테이블과도 뜻밖의 조화를 이뤄 훌륭한 앙상블을 완성한다. 원목 문의 생생한 나뭇결 질감과 황동 소재 수도꼭지도 이곳 인테리어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 특히 갤러리를 표방하는 레스토랑답게 화장실 문 앞에 남자와 여자의 뒷모습이 그려진 작품으로 성별을 표시한 점이 재치 있다.
Info. 컬렉터스 키친
그림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갤러리 레스토랑. ‘명란 통닭’, ‘푸딩 족발’ 같은 신선한 메뉴를 선보이며 2개월 간격으로 새로운 미술 작품을 전시한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62길 51
문의 02-546-8896
■진행 / 장인화 기자 ■사진 / 원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