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주인이 좋아하는 ‘캠브리지 그린’ 컬러를 어렵게 구해 한쪽 벽에 포인트를 준 거실. 집에 들어서는 순간 초록의 싱그러움이 전해진다.
골프 잡지 기자인 전민선씨(36)와 골프 마케터 김의진씨(37)는 올해로 결혼 3년 차. 여전히 신혼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사는 부부는 두 달에 한 번꼴로 라운딩을 즐기며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있다. 살기 좋은 곳으로 이사를 하고 집을 꾸미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던 부부는 얼마 전 꿈을 이루게 됐다. ‘디자인 娟’을 운영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연우 실장과 인연이 있었던 부부는, 디자이너와 상의 끝에 그린과 브라운 컬러로 포인트를 준 힐링 공간을 만들기로 결정. 깨끗한 화이트톤 거실의 한쪽 벽면에는 벽지 위에 그린 컬러의 친환경 페인트를 칠하고, 베란다로 향하는 문에는 브라운 컬러로 래핑한 뒤 나뭇결이 살아 있는 원목 가구를 들였다. 곳곳에 초록 식물을 배치했더니 79㎡(24평)의 아파트가 마치 잔디가 깔린 드넓은 골프장처럼 보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벽에는 디자인이 독특한 후크를 달아 포인트를 살렸다.
컬러로만 포인트를 주기엔 아쉬운 감이 있어 색다른 구상을 했다는 이 부부는 북유럽 스타일을 선호하는 아내의 취향을 반영해 소품을 하나둘 구입해 장식했다. 헌팅 트로피 모양의 후크, 사슴 액자 등의 소품을 더하니 초원의 싱그러운 느낌까지 전해진다.

모던한 느낌의 색채를 유난히 좋아하는 안주인을 위해 싱크대는 은은한 베이지 브라운 컬러를 선택했고, 식탁에 그레이&화이트 의자를 매치했다.
부부의 의견을 반영해 인테리어를 맡은 조연우 실장이 이 집에서 가장 힘을 준 공간은 바로 욕실이다. 요즘 트렌드인 육각과 원형 타일을 시공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것. 컬러 또한 거실과 통일감 있게 민트와 브라운으로 선택했는데, 화이트 컬러의 도기와 어우러져 마치 민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같은 느낌이다.

화이트&블랙 타일을 매치해 북유럽 감성을 살린 현관.

그린&브라운 컬러 콘셉트에 맞춰 원목 소재 가구를 들이고 베란다 문은 브라운 래핑으로 마감했다.

천장과 베딩에 민트 컬러로 포인트를 준 침실. 천장에 매입등을 설치한 덕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한결 화사하고 깔끔해 보인다.

나무의 느낌이 잘 살아 있고 수납공간이 많아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 만족시키는 화장대.

민트 컬러의 원형 타일과 초콜릿 컬러의 육각형 타일을 시공하고 은은한 조명을 비추니 분위기 있는 욕실이 완성됐다.

컬러 매치가 조화로운 신혼집 꾸밈

철제 수납장부터 롤 스크린까지 깨끗한 화이트로 통일한 서재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