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조근영 셀프 인테리어로 가꾼 아늑한 보금자리

특별기획 - 살림하는 여자

주부 조근영 셀프 인테리어로 가꾼 아늑한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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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도전한 셀프 인테리어가 자신에게 딱 맞는 재능이라는 걸 처음엔 미처 알지 못했다. 게다가 평범한 주부가 5만 명에 가까운 이웃들과 소통하는 블로거가 되리라곤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찾으니 살림이 좀 더 즐거워졌다.

13월의 블루. 주부 조근영씨(46)의 또 다른 이름이다. ‘집스토리’라는 인테리어 블로그를 운영하는 그녀는 여태껏 인테리어와 전혀 관련 없는 인생을 살았다. 그녀의 생활에 변화가 생긴 건 딸아이를 위한 엄마표 가구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소소하게 올린 블로그가 입소문을 타면서부터다. 자신의 손재주를 발견한 지 채 몇 년이 되지 않아 그녀는 두 권의 책을 낸 셀프 인테리어 전문가가 됐다.

“요즘은 아이들 소꿉놀이용 ‘키친장’이 매우 흔하잖아요. 5년 전만 해도 별로 없었어요. 지금처럼 대형 리빙 숍이 있지도 않았고요. 아이에게 하나 사주려고 찾아봤더니 너무 비싼 거예요. 그래서 직접 만들어봤는데, 하다 보니 은근 재밌더라고요.”

상상력이 마구 샘솟을 수 있게 꾸민 아홉 살 딸아이의 방. 반제품으로 출시된 원목 침대를 조립하고 흰색 페인트를 칠해 색다른 느낌을 냈다. 원형 테이블과 소파 커버링 모두 직접 만들었다.

상상력이 마구 샘솟을 수 있게 꾸민 아홉 살 딸아이의 방. 반제품으로 출시된 원목 침대를 조립하고 흰색 페인트를 칠해 색다른 느낌을 냈다. 원형 테이블과 소파 커버링 모두 직접 만들었다.

줄곧 직장생활을 해오다 아이를 갖게 되면서 전업주부가 됐다. 화려한 싱글 생활을 즐기다가 뒤늦게 한 결혼과 출산이었기 때문에 주부로 사는 데 대한 스트레스가 컸다. 삶이 온통 아이 위주로 돌아가면서 내 인생을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재미 들인 게 셀프 인테리어다.

아이 방에 놓인 아기자기한 키친장은 물론 파이프 행어, 하우스 모양의 침대, 벽에 붙어 있는 사소한 장식 하나에도 그녀의 감각이 깃들어 있다. 장난감 수납장, 원목 의자와 테이블 또한 손수 만든 작품이다. 거실, 부엌, 안방까지 둘러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심플한 모노톤 인테리어가 매우 인상적인데, “이 집에서 살고 싶어요”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다. 벽면 페인트칠부터 조명 설치까지 모두 그녀의 손을 거쳤다. 맥가이버에 버금가는 실력자임이 분명하다.

세 식구가 오손도손 밥을 먹는 공간도 매우 심플하다. 기본 조명 대신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고 레드, 화이트, 블랙 세 가지 컬러의 의자를 배치해 모던하면서 생기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세 식구가 오손도손 밥을 먹는 공간도 매우 심플하다. 기본 조명 대신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고 레드, 화이트, 블랙 세 가지 컬러의 의자를 배치해 모던하면서 생기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살림도 중노동이잖아요. 스트레스를 받는데 딱히 풀 데는 없죠. 주부들도 돌파구가 필요해요. 저는 직접 인테리어를 시작하면서 몰랐던 손재주를 발견하게 됐어요. 저희 집도 갈수록 예뻐졌고요. 나름 뿌듯한 마음도 들고 성취욕도 생기던데요(웃음). 그러면서 점점 더 발전해간 것 같아요.”

그녀는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라고 조언한다. 반제품이나 조그만 소품부터 시도해보고 잘 맞는다고 느끼면 그때 공구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고.

방과 방 사이의 자투리 공간도 허투로 쓰지 않는다. 마치 예술 작품 같아 보이는 파란 패널은 그녀가 손수 만든 작품.

방과 방 사이의 자투리 공간도 허투로 쓰지 않는다. 마치 예술 작품 같아 보이는 파란 패널은 그녀가 손수 만든 작품.

“가구를 바꾸는 건 비용도 많이 들고 부피가 커서 옮기기도 어렵잖아요. 요즘은 다양한 패브릭이 나와서 쿠션 커버나 커튼만 바꿔도 분위기를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어요. 저렴한 합판을 사다가 직접 페인팅을 해서 장식해놓아도 좋고요. 식물도 잘 활용하면 공간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집을 찾는 사람들은 항상 그녀에게 깔끔함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는다. 그녀의 대답은 언제나 같다. ‘비우기’라는 것이다.

“일단 살림은 비우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대부분 아깝다고 쌓아놓는데 그러면 먼지만 더 생기거든요. 저는 딱 필요한 것만 사고 예쁘다고 해서 이것저것 모으진 않아요. 이런 습관이 깔끔한 인테리어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키친장. 그녀를 셀프 인테리어의 세계로 안내한 주인공이다. 아이는 종종 이곳에서 소꿉놀이를 즐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키친장. 그녀를 셀프 인테리어의 세계로 안내한 주인공이다. 아이는 종종 이곳에서 소꿉놀이를 즐긴다.

지난해 8월 작은 전셋집을 떠나 새 둥지를 틀었다. 예전에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면서 조급하게 살아왔으나 이제는 천천히, 소소하게 집 안을 변화시키고 싶단다. 자신이 일궈놓은 집 안 곳곳의 인테리어를 볼 때면 스스로 뿌듯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특히 자신의 방에 변화가 생길 때마다 친구들을 초대해 자랑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는 게 가장 기쁘다고 한다. 아이에게 멋진 엄마가 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그녀의 셀프 인테리어 도전기는 오늘도 계속된다.

집 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블랙&화이트톤의 거실. 커트지로 만든 액자, 소파 컬러와 대비되는 화이트 퍼 러그, 블랙 플로어 스탠드로 단조로움을 피했다.

집 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블랙&화이트톤의 거실. 커트지로 만든 액자, 소파 컬러와 대비되는 화이트 퍼 러그, 블랙 플로어 스탠드로 단조로움을 피했다.

“살림도 중노동이잖아요. 스트레스를 받는데 딱히 풀 데는 없죠. 주부들도 돌파구가 필요해요. 저는 직접 인테리어를 시작하면서 몰랐던 손재주를 발견하게 됐어요. 저희 집도 갈수록 예뻐졌고요. 나름 뿌듯한 마음도 들고 성취욕도 생기던데요(웃음). 그러면서 점점 더 발전해간 것 같아요.”

행어에도 포인트를 줬다. 녹슬기 쉬운 파이프 행어에 페인팅을 하고 상단 부분에 자투리 천을 감아 색이 벗겨지는 것을 방지했다.

행어에도 포인트를 줬다. 녹슬기 쉬운 파이프 행어에 페인팅을 하고 상단 부분에 자투리 천을 감아 색이 벗겨지는 것을 방지했다.

“가구를 바꾸는 건 비용도 많이 들고 부피가 커서 옮기기도 어렵잖아요. 요즘은 다양한 패브릭이 나와서 쿠션 커버나 커튼만 바꿔도 분위기를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어요. 저렴한 합판을 사다가 직접 페인팅을 해서 장식해놓아도 좋고요. 식물도 잘 활용하면 공간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로망의 살림 아이템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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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전자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냉장고
냉장실에 적용하는 미세 정온 기술을 냉동실에 구현해 식품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하는 ‘셰프 컬렉션’ 냉장고. 일반적인 냉장고의 냉동실은 설정 온도보다 ±1.5℃ 수준의 편차가 나타나 장기간 식품 보관시 수분이 증발돼 식재료 본연의 맛, 색감, 식감을 변질시키거나 성에가 생기는데, 셰프 컬렉션 냉장고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독립 냉각 방식과 뛰어난 온도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저장실별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키도록 했다. 여기에 급속 냉동 기능을 갖춰 육류나 생선을 신속하게 얼려 식재료의 맛과 질감을 최대한 보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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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성전자 바람 없이 시원함을 유지하는 에어컨
포물선 회오리바람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에어컨에 적용된 기술이 무풍 냉방으로 쾌적한 온도를 유지시켜준다. 에어컨 전면에 적용된 약 13만5,000개의 마이크로 홀과 냉기를 더 오래 머금게 해주는 메탈 쿨링 패널이 퍼지는 냉기의 온도를 균일하게 분포시키는 것. 에어컨 앞에 있는 에어 디스플레이를 통해 온도와 청정도, 습도 등 실내 공기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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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LG전자 세탁기 두 대가 결합된 트롬 트윈워시
빨랫감이 적거나 옷감에 따라 따로 세탁을 해야 할 때 주부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세탁기.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한 제품으로 한 대만 사용하거나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아이 옷, 속옷, 검은 옷 등 별도로 세탁이 필요한 의류는 트롬 미니워시에서, 일반 의류는 드럼세탁기에서 세탁할 수 있는데, 적은 양의 빨래를 할 때 트롬 미니워시를 사용하면 물과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드럼세탁기는 강한 물살인 터보샷을 빨랫감에 직접 분사해 세탁 시간을 최대한 줄여 39분 만에 표준 세탁 코스를 끝내는 것이 장점. 트롬 미니워시도 터보샷 기능이 있는데, 헹굼시 빨랫감에 남은 세제와 섬유 등의 잔여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여기에 플라스틱 세탁통보다 향균력이 뛰어난 스테인리스스틸 필터가 각종 이물질을 걸러줘 더욱 청결하게 세탁한다.

■진행&글 / 이진주·노정연·장인화·노도현 기자 ■사진 / 송미성·김동연(프리랜서) ■헤어&메이크업 / 황현 커팅스테이션(02-336-6333) ■사진 제공 / 드롱기, 르크루제, 밀레, 삼성전자, 신일산업, 일렉트로룩스, 쿠진아트, 필립스, 한국로얄코펜하겐, 한경희생활과학, 행남자기,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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