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건축 로망의 끝판왕 ‘회장님 저택’ 구경가요

주택 건축 로망의 끝판왕 ‘회장님 저택’ 구경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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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집>에서는 일명 ‘회장님 집’을 지은 건축주들을 만난다. EBS 제공

<건축탐구-집>에서는 일명 ‘회장님 집’을 지은 건축주들을 만난다. EBS 제공

정원에는 폭포와 시냇물이 흐르고 그 앞에는 개인 선착장까지… TV 드라마에 나올 법한 일명 ‘회장님 집’은 어떻게 지을까? 집 한 채 멋들어지게 짓고 ‘회장님’ 소리 듣는다는 건축주들이 지었다는 특별한 집 두 채를 <건축탐구-집>에서 소개한다.

윤영로 회장의 가평 별장. EBS 제공

윤영로 회장의 가평 별장. EBS 제공

커피 업계 큰손 회장님의 별장 주택

심상치 않은 이 집의 정체는 바로 커피 업계 큰손이라는 윤영로 회장의 별장. 15년 전 회갑을 맞아 지은 이 집이, 당시의 성상우 건축가에겐 첫 작품이었단다. “돈에 구애받지 말고 마음껏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펼쳐봐라!”라는 회장님의 특별한 요구사항. 무려 6번의 설계도 변경 끝에 시폰 케이크 모양의 집으로 결정됐다. 외관 못지않게 내부도 흥미로운데 자칫 단순할 수 있는 공간에 단차를 두어 공간에 리듬감을 주고 다채로운 재미를 주었다.

윤영로 회장의 가평 별장. EBS 제공

윤영로 회장의 가평 별장. EBS 제공

이 집의 메인은 동그란 중정. 온실처럼 천장이 유리 돔이라 여름이면 반을 열어 외부 같은 내부 공간으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중정의 형태 때문에 내벽과 외벽 모두 굴곡이 생기면서 시공이 쉽지 않았단다. 문과 문틀이 집에 맞춰 휘어야 하니 전부 맞춤으로 제작해야 했다. 석재, 유리, 창호, 2층 난간까지 곡선이라 기성품을 쓸 수 없어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경기도 광주 팔당호 주변에 지은 한옥. EBS 제공

경기도 광주 팔당호 주변에 지은 한옥. EBS 제공

건설업 회장님의 직접 지은 인생 첫 집

두 번째 ‘회장님 집’을 찾아온 곳은 경기도 광주. 바다처럼 펼쳐진 팔당호 위에 마치 물에 뜬 것처럼 보이는 한옥이 그 주인공이다. 40년 넘게 건설업을 해왔다는 건축주는 이 한옥이 첫 집이라 꽤나 공을 들였다. 대문 앞에서부터 집채만 한 소나무가 구부리고 인사하며 반겨주는 집. 배산임수의 자리에 노적봉을 향하도록 앉혔다. 워낙 물이 많은 곳이라 음기가 강할까, 꽃과 나무를 가득 심은 정원까지! 풍수에 관심 많았다는 건축주가 한 폭의 그림 같은 한옥을 지어냈다.

주택 건축 로망의 끝판왕 ‘회장님 저택’ 구경가요

물가에 지은 집이라 혹여 하자라도 생길까 꼼꼼하게 짓느라 공사 기간만 1년 반 걸렸다. 튼튼하게 짓기 위해 자재도 특별한 걸 사용했다는데, 무려 궁궐 짓는데 썼다는 황장목이다. 그런데 공들여 지은 한옥에서 주 생활 공간은 지하라는데?

2층으로 지으면 한옥의 멋이 안 난다는 건축주는 지하에 공간을 만들었다. 중목구조로 된 1층 한옥 공간과 달리 지하는 철근 콘크리트로 지었다. 벽체나 서까래는 황장목 판재를 붙여 한옥 분위기를 내고 중정을 크게 만든 덕에 지하지만 빛도 충분히 들어온다. 환기를 위한 드라이 에어리어를 일반 집보다 넓게 만들어 습기도 잡고 최대한의 공조시스템을 갖췄기에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생활은 더 편리하단다.

주택 건축 로망의 끝판왕 ‘회장님 저택’ 구경가요

화장실은 타일 대신 돌로 마감하고, 휠체어용 경사로에, 엘리베이터까지 준비했다는 건축주. 첫 집이자 마지막 집이라는 생각으로 평생의 노하우를 담았다. 인생의 동반자와 끝까지 즐겁게 살기 위해 지었다는 ‘회장님’ 한옥을 탐구해 본다. <건축탐구-집>은 21일 밤 10시 5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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