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균제가 함유된 물티슈는 되레 손상을 입히거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픽셀즈
간편한 사용과 뛰어난 살균력으로 많은 가정에서 애용되는 소독용 물티슈. 그러나 모든 물건에 무작정 사용하는 만능 물티슈는 아니다. 살균제가 함유된 물티슈는 되레 손상을 입히거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가정정리·청소 전문 매체 더 스프루스는 전문 청소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소독티슈는 전천후 청소용품이 아니다”며 “특히 아래 여섯 가지 물건에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가죽 및 스웨이드 소재
소파나 로퍼 같은 가죽 제품에 얼룩이 생겼을 때, 얼른 닦아내기 위해 소독티슈를 꺼내기 쉽다. 하지만 이는 금물이다. 특히 표백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라면 소재를 손상시킬 위험이 크다. 벼룩 하나 때문에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가죽은 섬세한 재질로, 전용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비닐 소재(차량 시트, 바닥재 등)
가죽뿐만 아니라 비닐 소재에도 소독티슈 사용은 피해야 한다. 미국 ‘홈어글로우(Homeaglow)’의 청소 전문가 사라 아파라시오는 “소독티슈에 포함된 화학성분이 비닐을 바래게 하거나 쉽게 갈라지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소재가 부식될 수 있다.
■ 어린이 장난감
아이에게 늘 깨끗한 것만 주고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장난감도 소독티슈로 휙휙 닦아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장난감을 입에 넣는 행동을 감안하면 위험할 수 있다. 물티슈 속 잔여 화학물질이 아이 몸에 흡수될 수 있기 때문. 무독성 전용 세정제나 비눗물로 닦아내는 방법을 추천했다.
■ 반려동물 용품(밥그릇 등)
반려동물의 밥그릇이나 장난감에도 소독티슈는 금지다. 소독 물티슈 속 화학성분은 반려동물에게 심각한 위장 질환이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반려동물 용품에는 물로 충분히 헹궈낼 수 있는 순한 세제 사용이 바람직하다.
■ 전자기기(스마트폰, TV 등)
화장실 변기보 더럽다는 스마트폰은 당연히 살균용 물티슈로 닦아야 하는 것은 아닐가? 스마트폰을 포함해 노트북, TV 등 전자기기의 화면을 소독티슈로 닦는 행위 역시 피해야 한다. 전자기기 화면은 매우 민감한 표면이라 소독용 물티슈는 오히려 화면의 지문 방지 코팅을 손상시켜 터치 기능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대신, 마른 극세사 천이나 전자기기 전용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