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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이 밝은지 벌써 5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지난해 달력이 걸려있지는 않는가요?
철 지난 달력은 행운을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시간과 기록에 관한 물건을 잘 못 사용하면 불행을 초래할 수 있다는 속설에 따르면 그렇다. 미신을 그대로 믿는 것이 께름칙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은 새해를 맞아 새 달력을 걸고 산뜻하게 출발하는 것이 이롭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나쁠 것이 없다.
전 세계에서 불운을 경고하는 스토리는 면면히 이어져 왔다. 미국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때가 지난 달력’을 포함해 집안에 부정적인 기운을 불러올 수 있는 9가지 아이템을 소개했다. 아직 새해 준비가 채 끝나지 않았다면, 집 정리를 서두르라는 긍정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가볍게 참고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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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나거나 멈춘 시계
달력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는 항상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 풍수의 지론이다. 시간이 멈추어 있으면 삶이 정체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특히 풍수에서는 깨진 물건을 집안에 두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깨진 물건이 삶에 있어 불필요한 혼선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집안의 시계 상태를 체크하고 먼지도 한번 닦아주고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새 다짐을 다지는 것도 좋은 신년 리추얼이 될 것이다.
정리되지 않은 침구
자고 일어나서 몸만 빠져나가는 자녀들을 둔 부모들의 마음을 담은 아이템일 수도 있겠다. 정리되지 않은 침대는 잠을 못 이루게 한다는 속설이 있다. 풍수지리에서 침대는 중요하게 다뤄진다. 침대에서 문이 보이지 않게 배치하라거나, 머리맡이 욕실 벽과 맞닿지 않게 하라거나 하는 등의 원칙은 숙면이 곧 건강과 연결되기 때문일 것이다. 자고 일어나면 침대 시트를 가지런히 정리하고 쾌적한 수면 환경을 만드는 것, 따라 해서 손해 볼 것이 없는 수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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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말라붙은 식물 & 선인장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집안 분위기를 원한다면 시들고 생기 없는 식물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집에 죽은 것이 있으면 부정적인 에너지를 몰고 와 집안의 기운을 떨어뜨린다고 한다. 솔직히 죽은 채 방치된 식물이 집안에 있다면 보기에도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한 얘기. 대청소에 화분 정리 항목을 넣어보자.
선인장 애호가들이라면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풍수에서는 뾰족하거나 가시가 있는 식물은 나쁜 기운을 끌어당긴다고 한다. 집안 분위기와 인간관계에 긴장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단, 가시가 있어도 장미는 예외라고 한다. 가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아한 꽃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란다. 이 예외를 선인장이나 가시 있는 식물을 들일 때 감안하고 고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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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의자 & 박제 장식물 & 파괴적인 그림
이건 서양의 공포 영화에서나 자주 보던 아이템이다. 어둡고 텅 빈 방의 창문이 별안간 활짝 열리고, 빈 흔들의자가 삐그덕 소리를 내며 앞뒤로 천천히 움직이는 바로 그 장면. 아일랜드 전설에 따르면 빈 흔들의자에는 악령이 앉기에 좋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
죽은 식물도 불길하다는데, 하물며 동물 박제 장식물은 말할 것도 없을 듯하다. 좋은 기운을 집안에 들이고 싶다면 난파선이나 전투 장면처럼 파괴적인 장면이 담긴 그림을 거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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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펼친 우산 & 녹색 페인트
‘문지방을 밟지 말라’는 속설은 함부로 선을 넘지 말라거나, 매사 주의하라는 의미가 담긴 우리의 속설이다. 서양에도 이런 속설이 많다. 이를테면 실내에서는 우산을 펼치지 말라는 것이 그것이다. 비 맞아 축축해진 우산을 펼쳐서 말리는 것을 두고 그럴 일인가 싶은데, 이는 고대부터 전해오는 ‘설’이라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날씨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물건을 집안에 가져오는 것은 수호신에게 불경스러운 행위로 여겨졌다고 한다.
펼친 우산이 수호신의 노여움을 살까 봐 피하는 거라면. 녹색 페인트는 미신을 넘어 역사적 근거를 두고 있는 금기의 아이템이다. 18세기 녹색 페인트를 칠한 벽은 습기가 차면 유독가스가 나왔고, 당시 녹색 염료 공장에서 근무하던 노동자들이 병에 걸리거나 사망했다. 사람들은 뒤늦게 이 염료에 비소가 들어가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고 위험성을 인식했지만, 그 녹색 벽의 불길함만은 오래도록 이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