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갯잇의 누런 얼룩은 위생 문제라기보다 생활의 흔적에 가깝다. 세탁법과 관리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침구의 수명과 청결도는 눈에 띄게 달라진다. 프리픽이미지
막 세탁한 새하얀 베갯잇과 시트를 침대에 올려두면 기분까지 산뜻해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노란 얼룩이 자리 잡는다. 여러 번 빨아도 색은 돌아오지 않고, 베갯잇은 낡고 찝찝해 보이기 마련이다. 새 침구를 사지 않고도 누렇게 변한 베갯잇을 다시 희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베갯잇은 왜 누렇게 변할까
베갯잇의 노란 얼룩은 대부분 땀, 피지, 침, 그리고 스킨케어·헤어 제품이 원인이다. 이런 물질이 베갯잇에 스며든 뒤 마르면서 산화가 일어나 색이 점점 짙어진다. 잠자는 동안 체온이 높아 땀을 많이 흘릴수록 변색 속도는 빨라진다. 개인차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세제가 어느 정도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오래 쌓인 얼룩은 일반 세탁만으로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얼룩의 정도에 따라 세탁법을 달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벼운 노란 자국에는 세제를 소량 묻혀 부분 세탁을 한다. 손으로 살살 문지른 뒤 30분 이상 두었다가 세탁기에 넣는다.
레몬즙이나 식초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얼룩 부위에 바르고 한 시간 정도 둔 뒤 세탁하면 산성 성분이 착색을 완화한다. 햇볕에 말리면 자연 표백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는 탈취와 표백을 동시에 돕는다. 얼룩 부위에 반죽처럼 발라 두었다가 가볍게 문질러 제거한 뒤, 세탁 시 베이킹소다 반 컵을 함께 넣는다.
베갯잇 전체가 누렇게 변했다면 산소계 표백제를 사용해 불리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세탁 라벨에 허용된 가장 높은 온도의 물에 한 시간 이상 담근 뒤 세탁한다. 일반 세탁 시에도 산소계 표백제를 세제와 함께 사용하면 얼룩 제거 효과가 커진다. 이때는 흰색 침구만 따로 세탁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얼룩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열이 얼룩을 고착시킬 수 있으므로, 완전히 깨끗해질 때까지 다시 세탁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염소계 표백제보다는 산소계 표백제를 권한다. 염소 표백제는 기름 성분 제거에 효과가 떨어지고, 오히려 얼룩을 더 고착시킬 수 있다.
그럼 베갯잇 누렇게 되는 것, 줄일 수는 없을까?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관리로 속도는 늦출 수 있다. 베갯잇은 일주일에 한 번 세탁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여기에 몇 가지 생활 습관을 더하면 도움이 된다. 잠잘 때 실내 온도를 낮춰 땀 분비를 줄이고, 젖은 머리로 눕지 않는다. 잠들기 직전에는 무거운 헤어 제품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변색이 반복된다면 흰색 대신 짙은 색 베갯잇을 사용하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