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세련되게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무언가를 더하는 것보다 덜어내는 것이다. 지금은 제 역할을 하지 않는 장식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거실은 훨씬 여유롭고 완성도 높아진다. 프리픽 이미지
세련된 거실은 비싼 가구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가구 사이의 비율, 소품의 밀도, 빛의 쓰임까지 조율돼야 공간이 정돈돼 보인다. 문제는 무심코 고른 장식 하나가 전체 분위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디자이너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거실의 완성도를 낮추기 쉬운 선택 여섯 가지를 정리했다. 지금의 인테리어가 어딘가 아쉽게 느껴진다면 점검해볼 만하다.
1. 너무 작은 러그
거실 한가운데에 러그만 덩그러니 놓여 있고, 소파나 의자와 전혀 닿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공간이 하나로 묶이지 않고 오히려 잘린 듯 보인다. 방이 실제보다 더 좁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러그 위에 소파와 의자의 앞다리가 최소한 걸치도록 배치하면 좌석 구역이 안정적으로 잡힌다.
2. 벽에 비해 지나치게 작은 그림
넓은 벽 한가운데 작은 액자 하나가 걸려 있으면 의도보다는 ‘임시로 걸어둔 느낌’이 강해진다. 크기를 보완하려고 소형 액자를 여기저기 덧붙이면 오히려 산만해질 수 있다.
대신 소파나 콘솔 위에 걸 경우, 가구 폭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는 크기의 작품을 고르거나 여러 작품을 하나의 구성으로 묶는다.
3. 정리되지 않은 가족사진
추억이 담긴 사진은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지만, 액자 크기와 스타일이 제각각이면 시선이 분산된다. 지나치게 격식 있는 사진만 나열되면 거실 분위기가 딱딱해지기도 한다.
이렇게 바꿔보자. 프레임을 통일해 갤러리 월처럼 구성하거나, 흑백 사진을 섞어 정리하면 훨씬 차분해진다.
4. 천장 조명 하나에 의존하는 조명 구성
거실 조명을 천장등 하나로만 해결하면 그림자가 강해지고 공간이 평면적으로 보인다. 기능은 충족되지만 분위기는 살기 어렵다.
이렇게 바꿔보자. 스탠드 조명이나 테이블 조명을 추가해 빛의 높이를 나누면 공간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5. 지나치게 많은 소품
선반과 테이블 위를 소품으로 가득 채우면 시선이 쉴 곳이 없어진다. 서로 다른 스타일이 뒤섞이면 공간의 정체성도 흐려진다. 소품을 하나씩 덜어내 보자. 남은 물건들이 또렷해지고, 공간이 훨씬 정돈돼 보인다.
6. 인조 식물
조화나 인조 식물은 관리가 편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인위적인 질감이 쉽게 드러난다. 먼지가 쌓이기도 쉽고, 생동감은 부족하다. 관리면에서 생화가 부담스럽다면 마른 가지, 유목, 드라이 플라워, 보존 이끼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해도 충분히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인테리어는 취향의 문제이지만, ‘정돈된 인상’에는 분명한 기준이 있다. 거실이 어딘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이 여섯 가지부터 천천히 점검해보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