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잠드는 습관, 나쁜 습관일까? 프리픽 이미지
반려견과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일부에서는 위생이나 수면의 질을 따지자면 득이 될 것이 없는 행동이라고 말한다. 정말 아무런 득이 없는 일일까?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것 자체가 사람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개를 쓰다듬는 행동은 혈압과 심박수를 낮추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이런 심리적 안정감은 자연스럽게 수면에도 영향을 준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자는 사람들이 심리적 안정감과 안전감을 더 크게 느낀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연구에서는 조사 참가자의 약 41%가 반려동물이 침대에 함께 있는 것이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거나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물론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반려견이 밤에 움직이거나 자주 깨면 수면이 방해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결국 개 성격과 활동량, 보호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결정해야 할 문제다.
전문가들은 반려견과 침대를 함께 사용하려면 몇 가지 기본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배변 훈련이 확실히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강아지는 아직 밤새 참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침대 옆에 케이지를 두고 자게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침대 안에서도 반려견의 자리를 정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려견 전용 담요나 패드를 깔아두면 털이나 먼지 관리도 쉬워진다.
침실 환경도 점검해야 한다. 약이나 쓰레기통, 양말 등 반려견이 물고 놀 수 있는 물건을 치워 두는 것이 좋다. 이런 물건이 밤에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취침 루틴이다. 충분히 산책하거나 놀아 에너지를 소비한 반려견은 밤에 훨씬 차분하게 잠을 잔다. 잠자리에 들기 전 마지막 배변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모든 반려견에게 침대 동침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거나, 침대를 자신의 영역처럼 지키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에는 함께 자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행동 전문가나 수의사와 상담해 문제 행동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반려견과 함께 잠드는 것은 단순한 습관을 넘어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경험이 될 수 있다”며 “다만 개의 성격과 생활 환경을 고려해 책임 있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