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하루의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집에 들어왔는데도 왠지 모르게 피곤하거나 마음이 편치 않게 느껴질 때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느낌의 원인 중 하나로 ‘인테리어 환경’을 꼽는다. 조명이나 색상, 가구 배치 같은 요소가 사람의 심리와 긴장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풍수에서도 공간의 균형과 빛, 가구 배치가 집의 ‘기운’과 거주자의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해외 생활매체는 최근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집을 덜 편안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디자인 실수 5가지를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작은 인테리어 선택이 공간의 분위기와 심리 상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너무 차가운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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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실수는 ‘조명 색온도 선택’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활동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그레이 조이너는 “집에서 사용하는 전구는 2700K 정도의 따뜻한 색온도가 가장 편안하다”고 조언했다.
색온도가 너무 높으면 푸른빛이 강해지면서 공간이 차갑고 병원 같은 분위기로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침실이나 거실처럼 휴식을 취하는 공간에서는 따뜻한 색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관리하기 힘든 소재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관리가 어려운 소재도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실크 카펫이나 얼룩이 쉽게 생기는 밝은 색 소파는 집에서 생활하는 동안 늘 신경을 쓰게 만든다. 작은 얼룩이나 먼지에도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조이너는 “집은 전시 공간이 아니라 생활 공간”이라며 오염에 강한 소재나 세탁이 쉬운 패브릭을 선택하는 것이 편안한 생활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삐뚤게 설치된 커튼·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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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디테일도 중요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테일러 패럴은 “커튼봉이나 액자가 수평이 맞지 않게 설치되면 무의식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시각적 불균형은 눈에 크게 띄지 않더라도 공간의 안정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커튼봉이나 액자를 설치할 때 수평계를 활용하거나, 벽면 중앙을 기준으로 배치하면 보다 안정적인 공간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테스트 없이 고른 페인트 색
벽 색깔 선택도 집 분위기를 크게 좌우한다.
전문가들은 SNS 사진만 보고 색을 고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빛의 방향과 시간대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패럴은 “벽 색을 고를 때는 작은 샘플을 벽에 칠해 며칠 동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침과 저녁, 자연광과 조명 아래에서 색을 비교해 보면 실제 공간에서의 느낌을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보기만 좋은 불편한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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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멋있지만 편하게 앉을 수 없는 소파 역시 대표적인 인테리어 실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니콜 허쉬는 “진짜 휴식을 위해서는 몸을 편하게 맡길 수 있는 깊고 푹신한 소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집은 결국 생활 공간이기 때문에 스타일보다 편안함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구를 고를 때는 디자인뿐 아니라 실제로 앉아보거나 사용해 보면서 편안함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