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식물은 특별한 기술보다 꾸준한 관심이 더 중요하다. 노란 잎을 정리하고 줄기를 가볍게 다듬어주는 작은 관리만으로도 집 안의 초록 식물은 훨씬 건강하게 자란다. 프리픽 이미지
집 안에 초록 식물이 하나만 있어도 분위기는 확 달라진다. 창가에 놓인 다육식물, 거실 한쪽에 자리 잡은 고무나무, 테이블 위의 작은 화분까지. 식물은 집 안에 생기를 더해주는 가장 손쉬운 인테리어 소품이다.
하지만 어느 날 보면 줄기가 길게 늘어지고 잎이 누렇게 변해 있다. 이럴 때 많은 사람이 고민한다. “이걸 잘라야 할까, 그냥 둬야 할까?” 정원 식물처럼 실내 식물도 가지치기가 필요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경우 답은 “그렇다”이다.
가지치기는 식물에게 ‘헤어컷’ 같은 것
전문가들은 실내 식물도 가끔 가지치기를 해주면 더 건강하게 자란다고 말한다. 노랗거나 말라버린 잎, 지나치게 길어진 줄기를 정리하면 식물이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쓰지 않고 새로운 성장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가지치기를 하면 식물 모양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풍성하게 유지되는 장점도 있다. 사람의 머리를 정리하면 더 건강하게 자라는 것처럼 식물에게도 일종의 ‘헤어컷’ 효과가 있는 셈이다.
모든 식물이 같은 방식으로 자라는 것은 아니다. 가지치기 방법은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스투키처럼 성장 속도가 느린 식물은 가끔 노란 잎만 정리해줘도 충분하다. 반면 포토스나 아이비처럼 줄기가 길게 늘어지는 식물은 정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해야 풍성한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가지치기를 하기 전 내가 키우는 식물이 어떤 성장 방식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지치기에도 ‘적절한 시기’가 있다
실내 식물도 성장기가 있다. 대부분 식물은 봄과 여름에 활발하게 자라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가지치기를 하면 회복도 빠르고 새잎도 잘 올라온다. 반대로 가을과 겨울에는 성장이 느려지기 때문에 크게 자르기보다는 노랗거나 말라버린 잎만 정리하는 정도가 좋다.
줄기가 가늘고 길게 늘어지거나 잎이 노랗게 변했다고 해서 무조건 가지치기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햇빛이 부족하거나 물을 너무 많이 줬을 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빛, 물, 온도 등 기본적인 관리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원칙이 있다. 한 번에 식물의 3분의 1 이상을 잘라내지 말 것.
너무 많은 부분을 한 번에 제거하면 식물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정리가 많이 필요하다면 몇 주에 걸쳐 나눠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먼저 깨끗한 가위나 전지가위를 준비한다. 사용 전에 알코올로 칼날을 닦아 세균이나 해충이 옮겨가는 것을 막는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노랗거나 갈색으로 변한 잎, 말라버린 줄기, 시든 꽃을 제거하는 것이다. 잎이나 줄기 밑부분 가까이에서 약 45도 각도로 잘라주면 된다.
줄기가 길게 늘어지는 식물은 잎이 나오는 마디 바로 위에서 자르면 새로운 가지가 더 풍성하게 자란다. 몬스테라나 떡갈고무나무처럼 위로 자라는 식물은 너무 빽빽한 줄기를 일부 정리해 균형을 맞춰준다.
가지치기가 끝났다면 식물이 회복할 수 있도록 햇빛이 드는 자리로 옮기고 평소처럼 물을 준다. 큰 가지치기를 했다면 비료는 1~2주 정도 미루는 것이 좋다. 그러면 식물은 몇 주 안에 새로운 잎과 줄기를 내며 다시 싱그러운 모습을 되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