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고사리보다 더 오래 수분을 머금는 새둥지고사리. pexels
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관리에 자신이 없는 이들을 위한 ‘저관리 식물’이 주목받고 있다. 물 주기나 햇빛 관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라는 식물들이 늘면서, 초보자와 바쁜 직장인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라이프스타일 매체 House Beautiful은 최근 기사에서 “저관리 식물은 최소한의 관심만으로도 건강하게 자라기 때문에 초보자나 바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식물들은 “가끔 물 주기를 잊어도 살아남을 만큼 회복력이 높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육식물이 있다. 알로에나 에케베리아 같은 식물은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흙이 완전히 마른 뒤에만 물을 주면 된다. 과도한 물보다 ‘적게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알로에 베라의 젤 타입의 속살은 가벼운 화상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영어로는 ‘진주 목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덩굴성 다육식물 콩란은 우아한 목걸이 혹은 귀여운 콩알처럼 사랑스럽다.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 빠르게 자라는 식물로 밝은 간접광이 드는 곳에 두고 흙 표면 2.5㎝ 가량 마르면 한 번씩 물을 주면 된다.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알려진 돈나무도 키우기 쉬운 식물에 속한다. 밝은 간접광을 쬐어주고 골고루 자라도록 가끔 방향만 바꿔주면 된다. 흙 표면이 마르면 일주일에 한 번 물을 주면 된다. 원산지에서는 물 근처를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물을 많이 주는 경향이 있는 ‘식집사’도 겁낼 것이 없다.
초보 식집사도 겁먹을 것 없는 스킨답서스. pexels
빛 조건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식물도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키우기 쉬운 식물 중 하나로 꼽힌 것은 스킨답서스다.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잘 자라기 때문에 초보 식집사에게도 적합하다. 물도 2주에 한 번 정도로 규칙적으로 주면 된다. 필로덴드론 계열 식물 역시 간접광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자라며 물 주기도 비교적 간단하다.
물 주기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선인장이나 일부 다육식물이 적합하다. 이들은 강한 햇빛과 건조한 환경을 선호하며, 몇 주에 한 번 정도의 물 주기로도 생육이 가능하다. 특히 작은 선인장은 관리 부담이 적어 실내 인테리어 식물로도 활용도가 높다.
한편, 고사리류 식물 중에서도 비교적 관리가 쉬운 종류가 있다. 보스턴고사리는 햇빛보다 습도를 더 좋아해 주방이나 욕실에 두기에 안성맞춤이다. 가능하면 매일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1~2주에 한 번씩 흠뻑 물을 주면 된다. 꼬불꼬불한 잎 모양이 이색적인 새둥지고사리는 일반 고사리보다 수분을 오래 유지하는 잎 구조를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은 편으로 분류된다. 흙 표면 2.5㎝가 마르면 2주에 한 번씩 물을 주면 된다.
전문가들은 저관리 식물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환경 적합성’을 꼽는다. 집 안의 빛과 온도, 습도 조건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면 관리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식물 관리의 핵심은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