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채소’, 관상용으로 키워도 좋은 이유

‘꽃보다 아름다운 채소’, 관상용으로 키워도 좋은 이유

인디언시금치, 황궁채로 잘 알려진 말라바시금치. 농촌진흥청 제공

인디언시금치, 황궁채로 잘 알려진 말라바시금치. 농촌진흥청 제공

채소는 먹기 위한 식물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정원의 풍경을 바꾸는 ‘에디멘털(edimental, edible+ornamental)’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원예 전문 매체 가드닝노하우는 “채소도 꽃과 함께 심어 경관을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색감과 형태가 뛰어난 채소를 활용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특히 이런 채소들은 작은 공간에서도 생명력 넘치는 색감으로 활기를 더하고 무엇보다 수확해 먹을 수 있어 거두는 즐거움까지 안겨준다.

전문가들은 ‘관상용 채소’의 장점을 색이 화려해 정원의 포인트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부는 꽃보다 관리가 쉽다는 점을 들었다. 기사에서 소개된 식물 중, 한국 기후에서도 비교적 재배가 가능한 품종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네온사인을 방불케 하는 줄기의 적근대. pexels

네온사인을 방불케 하는 줄기의 적근대. pexels

가장 대표적인 ‘관상용 채소’로는 근대를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에서 흔히 유통되는 보통 줄기가 붉은색인 ‘적근대’를 먼저 떠올리면 된다. 비트와 같은 종을 잎을 먹도록 개량한 채소로 노랑, 주황, 분홍, 빨강 등 다양한 색이 혼합된 무지개 근대(Rainbow Chard) 혹은 스위스 차드(Swiss chard) 등으로 불린다.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줄기의 컬러가 마치 네온사인처럼 화려하다는 평도 듣는다. 근대는 봄과 가을 재배에 적합하며 시금치나 케일보다 더위에 강하고 대부분의 채소보다 그늘에서도 잘 자란다.

선명한 보랏빛 꼬투리의 퍼플피완두콩(Purple Podded Peas)도 추천됐다. 꽃은 물론 열매, 덩굴까지 모두 아름다운 채소라는 평이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퍼플피완두콩 품종의 경우 꼬투리가 약 7~8cm가량 자라며 식감이 부드러워 꼬투리째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는 설명이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통한다. 봄철 재배하기 적당하며. 덩굴성 식물이라 베란다 난간이나 지지대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봉오리를 식용으로 쓰는 아티초크. pexels

봉오리를 식용으로 쓰는 아티초크. pexels

채소 중에서 조형미의 ‘끝판왕’이라면 아티초크를 빼놓을 수 없다. 국화과 다년생 식물로 꽃처럼 보이는 봉오리를 개화 전 수확해 식용으로 사용한다. 지중해 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데 서양에서는 삶거나 구워서 샐러드나 파스타, 수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한다. 품종에 따라 꽃봉오리는 보라색, 올리브색, 버건디색으로 물든다. 봉오리를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늦여름 엉겅퀴 같은 꽃을 피운다. 한국에서는 남부지방이나 온화한 지역 또는 화분 재배를 권장한다. 어린 모종은 5월 초 심는 것이 좋으며, 첫해에는 풍성한 잎사귀를 즐기고, 2년 차부터 본색을 만끽할 수 있다.

황궁채 혹은 인디언시금치 불리는 말라바시금치도 이름을 올렸다. 엄밀히 말하면 일반 시금치는 아닌 이 식물은 선명한 진홍색에서 보라색 줄기에 두껍고 윤기 있는 하트 모양이 잎이 돋아나 아름다움을 더한다. 또한 왕성한 생장력으로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 풍성함을 연출한다. 일반 시금치와 달리 여름 더위에도 끄떡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작고 분홍빛이 도는 흰색 꽃이 지면 진한 보라색 열매가 맺혀 첫서리가 내릴 때까지 눈을 즐겁게 한다. 잎은 쌈으로 식용이 가능하다. 황궁채 씨앗 판매 업체에서는 실외에선 4~6월, 실내에서는 2~3월 파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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