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예방에서 더 중요한 것은 뜨거운 물보다 욕실을 얼마나 빨리 말리느냐에 있다. pexels
장마철이면 욕실은 집 안에서 가장 먼저 곰팡이가 생기는 공간이 된다. 벽과 바닥, 타일 줄눈, 창틀에는 어느새 검은 얼룩이 번지고, 청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다시 곰팡이가 생겨 골칫거리가 되곤 한다. 이럴 때 흔히 알려진 생활 정보가 있다. “마지막으로 샤워한 사람이 욕실에 뜨거운 물을 한 번 뿌리면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 전문가들은 이 방법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전한다. 곰팡이 예방에서 더 중요한 것은 뜨거운 물보다 욕실을 얼마나 빨리 말리느냐에 있다.
뜨거운 물은 ‘보조’, 건조는 ‘필수’
곰팡이는 높은 온도에 약하다. 일반적으로 5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일정 시간 가하면 활동이 억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따뜻한 물은 비누 찌꺼기나 피지 같은 오염을 불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샤워기의 뜨거운 물을 벽과 바닥에 잠깐 뿌리는 정도로는 곰팡이 뿌리까지 충분한 열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장마철에는 욕실 자체가 이미 덥고 습한 상태다. 뜨거운 물만 뿌리고 그대로 문을 닫아두면 욕실 안은 오히려 고온다습한 환경이 유지돼 살아남은 곰팡이가 다시 번식하기 쉬워질 수 있다.
장마철에는 ‘습기 제거’가 먼저다
전문가들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욕실을 최대한 빨리 건조시키는 것이다. 샤워를 마친 뒤에는 환풍기를 충분히 가동하거나, 창문이 있는 욕실이라면 환기를 시켜 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좋다. 창문과 환풍기가 모두 없는 욕실이라면 서큘레이터를 잠시 틀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습기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마지막 사용자가 ‘30초’만 투자해도 달라진다. 곰팡이를 줄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물기를 남기지 않는 것이다. 샤워를 마친 사람이 수건이나 스퀴지(물기 제거기)로 벽과 바닥에 남은 물방울을 가볍게 제거하면 욕실이 마르는 시간이 훨씬 빨라진다. 사용했던 목욕수건으로 한 번 훑어주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물기가 오래 남아 있을수록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샴푸통도 의외의 곰팡이 서식지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다. 샴푸와 바디워시 용기 바닥에는 늘 물이 고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물기가 계속 남아 있으면 용기 아래와 선반 주변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사용 후 용기의 물기를 가볍게 닦아주고, 가능하다면 욕실 밖에서 보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