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산화수소는 청소를 포함한 집안 곳곳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pexels
집집마다 하나쯤 있는 과산화수소는 상처를 소독하는 약품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약국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과산화수소수 3% 용액은 집안 곳곳의 얼룩과 냄새를 없애는 데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개봉 후 최대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응급처치용이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팁이 공유되고 있다. 온라인몰에는 청소용, 식물방제용, 얼룩제거용 등으로 구입한다는 구매 후기가 많다.
이처럼 과산화수소는 표백 효과와 살균력을 갖췄지만, 사용 방법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과산화수소를 사용할 때는 자극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 장갑과 보안경을 착용하고, 적절한 환기를 필수로 하며 표백제, 암모니아, 식초 또는 기타 세척제와 절대 혼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도마와 조리도구 살균
생고기나 생선을 손질한 도마는 세제로만 씻어도 찜찜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세척을 마친 뒤 3% 과산화수소를 분무하거나 적신 뒤 5~10분 정도 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헹구면 살균에 도움이 된다. 이때 음식물이 묻어 있는 상태에서 바로 사용하는 것보다 먼저 세제로 깨끗하게 씻은 뒤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욕실의 곰팡이 얼룩 제거
욕실 실리콘 틈이나 타일 줄눈에 생긴 초기 곰팡이도 과산화수소를 활용할 수 있다. 분무한 뒤 10~15분 정도 두었다가 솔로 문질러 닦으면 얼룩 제거에 도움이 된다. 오래된 검은 곰팡이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도 있다.
흰 운동화와 행주의 얼룩 제거
행주나 흰 면 소재의 얼룩에도 활용할 수 있다. 얼룩 부위에 과산화수소를 바른 뒤 잠시 두었다가 세탁하면 커피나 음식 얼룩을 지우는 데 도움이 된다. 흰 운동화의 고무 부분을 닦을 때도 사용할 수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먼저 시험해 보는 것이 좋다.
냉장고와 쓰레기통 냄새 제거
냉장고 선반이나 쓰레기통 안쪽을 닦을 때도 활용할 수 있다. 과산화수소를 분무한 뒤 마른 천으로 닦으면 세균 증식을 줄이고 냄새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청소 후에는 충분히 마를 때까지 환기하는 것이 좋다.
칫솔 살균
칫솔을 새것처럼 만들 수는 없지만,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컵에 과산화수소를 조금 담고 칫솔모 부분만 약 5분 정도 담근 뒤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궈 사용한다. 오래 담가두면 칫솔모가 손상될 수 있으니 유의한다.
거울과 유리 닦기
유리나 거울에 묻은 물때와 지문도 잘 제거된다. 마른 극세사 천에 소량 묻혀 닦으면 얼룩 없이 깨끗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플라스틱 용기의 냄새 줄이기
김치나 카레를 담았던 플라스틱 용기는 냄새가 쉽게 남는다. 세척 후 과산화수소를 뿌려 잠시 두었다가 헹구면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조합은 절대 금물
과산화수소는 효과적인 세정제이지만 다른 세제와 함부로 섞어 사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락스와 함께 사용하면 화학반응으로 유해한 기체가 발생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식초와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인터넷에서 종종 소개되지만, 두 물질을 한 용기에 섞으면 과초산이 만들어질 수 있다. 과초산은 눈과 피부,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직접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각각 따로 사용한 뒤 충분히 물로 헹구는 것이 안전하다.
과산화수소는 표백 작용이 있기 때문에 색이 있는 천이나 카펫, 천연석(대리석·화강암), 원목 가구, 실크나 울 같은 섬유에는 변색을 일으킬 수 있다. 사용 전에는 항상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먼저 시험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갈색 병에 담긴 과산화수소는 빛을 받으면 쉽게 분해되므로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과산화수소의 쓰임새는 다양하지만, 그렇다고 만능세제는 아니다. 세정제라기보다 살균과 탈취, 표백을 돕는 보조제로 보는 게 맞다. 기름때나 찌든 때를 제거하는 능력은 일반 주방세제나 욕실 세제보다 떨어질 수 있다. 먼저 오염을 닦아낸 뒤 과산화수소로 마무리 살균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사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