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실은 집안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만큼 가장 화사하고 눈에 띄게 꾸미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창에 큼직한 블루와 핑크 꽃무늬가 프린트된 커튼을 달아 시선을 집중시키고, 소파에는 파스텔 컬러의 줄무늬 쿠션과 레드 컬러의 솔리드 쿠션을 놓아 포인트를 준다. 커튼 원단 1마당 6천원(수공비 별도)·스트라이프 쿠션 3만원·레드 실크 쿠션 3만원, 모두 첼로 컬렉션. 보라색 매트 12만원·슬리퍼 2만5천원, 모두 로라 애쉴리.

작은 창가 공간에 미니 카페를 꾸며보자. 폴딩(Folding) 형식의 갤러리 창에 소창 원단으로 커튼을 만들고 태슬 대신 잎사귀와 꽃으로 살짝 묶어주면 플로럴 프린트 원단 못지 않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소창은 기저귀감으로 사용하는 원단으로, 빛의 투과가 좋고, 삶아도 되는 등 세탁이 편리해 더욱 실용적이다. 티 테이블에는 굵은 줄무늬의 옐로 패브릭을 덮어주면 분위기가 더욱 아늑해진다. 커튼 1마당 3천원(수공비 별도)·테이블 클로스 2만원·옐로 실크 쿠션 3만원, 모두 첼로 컬렉션. 연두색 유리컵 8천5백원, 전망좋은방 양진석 리빙.

1 화이트 바탕에 레드 장미가 프린트된 커튼. 침실이나 거실에 사용하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1m당 4만5천원(수공비 별도), 로라 애쉴리.
2 수채화처럼 엷은 톤의 커튼. 베이지, 핑크, 그린 톤의 조화가 베이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준다. 1m당 4만5천원(수공비 별도), 로라 애쉴리.
3 커튼 봉의 디자인도 더욱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위로부터, 화이트 워시 1자당 6천원·스테인리스 스틸 구슬봉 1자당 1천원·골드 스트라이프 1자당 6천원·달팽이 주물 1자당 6천원, 모두 준데코.

직선이 아닌 물결 모양의 가는 줄무늬 테이블 클로스를 이용해 화사하게 꾸민 식탁. 좀더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한쪽 벽에 벽지 대신 큼직한 꽃무늬 패브릭을 붙여 포인트 월을 시도, 한층 센스 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4인 식탁용 테이블 클로스 2만원·벽지로 활용한 꽃무늬 패브릭 1마당 6천원, 모두 첼로 컬렉션. 사각접시 1만원·원형접시 1만3천원·노란 꽃잎 담은 유리컵 1만4천원·원형 반찬접시 7천원·머그 9천원·보라색 꽃을 담은 유리컵 9천원·오렌지 담은 유리볼 9천원, 모두 전망좋은방 양진석 리빙.

1 잔잔한 꽃무늬가 프린트된 핑크색 매트와 컵 받침 세트는 인테리어를 더욱 로맨틱하게 마무리해준다. 2인용 세트 3만5천원, 로라 애쉴리.
2 꽃무늬 원단과 솔리드 원단을 엇갈리게 배치해 패치워크 스타일로 마무리한 매트. 2개 세트 2만5천원, 첼로 컬렉션.
3 아주 엷은 노란색 바탕에 초록 잎사귀가 프린트된 매트에서 싱그러운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 2개 세트 2만원, 베드라인.
4 큼직한 보라색 장미꽃으로 포인트를 준 4인 식탁용 러너. 꽃무늬의 색상과 같은 테이블 클로스 위에 겹쳐 사용하면 더욱 돋보인다. 2만원, 첼로 컬렉션.

패브릭 중 가장 욕심내고 싶은 부분은 침구가 아닐까? 확실한 봄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온갖 꽃무늬 패턴을 총동원해 보자. 잔잔한 꽃무늬 침구와 베개를 준비하고, 침구의, 패턴보다 좀더 큰 꽃무늬가 들어간 노란색, 빨간색 쿠션을 매치한다. 여기에 레드 체크 베개를 추가해 안정감을 준다. 침대 쪽에 온갖 꽃무늬가 모여있는 만큼 커튼은 심플한 솔리드 롤 스크린으로 마무리한다. 침구 14만5천원(퀸 사이즈)·맨 뒤 프릴 달린 베개 커버 4만원, 레드 체크 베개 커버 3만5천원, 모두 로라 애쉴리. 노란꽃 쿠션 1만5천원·빨간꽃 쿠션 1만5천원, 모두 첼로 컬렉션.

1 패치워크와 퀼트 기법으로 마무리한 침구. 그린 톤의 잔잔한 꽃무늬에서 유럽풍의 소박한 멋을 느낄 수 있다. 7만9천원(퀸 사이즈), 코즈니.
2 장미꽃이 프린트된 크림 컬러의 침구. 패턴이 그다지 튀지 않아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다. 7만9천원(퀸 사이즈), 코즈니.
3 핑크와 와인 컬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줄무늬 침구. 8만5천원(퀸 사이즈, 솜 제외), 첼로 컬렉션.
4 큼직한 장미꽃이 프린트된 침구 하나만으로도 공간이 화사하게 살아난다. 7만9천원(퀸 사이즈), 코즈니.
5 심플한 멋을 즐기는 경우라면 노란색과 흰색의 굵직한 줄무늬 침구를 선택해 본다. 8만5천원(퀸 사이즈, 솜 제외), 첼로 컬렉션.

침실에서 꽃과 줄무늬를 함께 쓸 땐 비슷한 톤의 밝은 컬러를 선택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줄무늬 침구 커버 14만원(퀸 사이즈), 첼로 컬렉션. 앞에서부터 차례로, 보라톤 꽃무늬 베개 커버 1만원, 첼로 컬렉션. 레드톤 꽃무늬 베개 커버 7천원·옐로톤 꽃무늬 베개 커버 1만5천원, 코즈니.

화이트나 베이지 등 밝은 솔리드 컬러의 패브릭 소파에는 튀는 컬러의 쿠션을 한 두 개 놓아 포인트를 준다. 이국적인 느낌의 꽃무늬 쿠션 원단 1m당 3만5천원, 로라 애쉴리. 블루와 퍼플 계열의 줄무늬 쿠션 1만5천원, 첼로 컬렉션.

1 레드 컬러의 실크 원단에 꽃무늬가 들어간 화이트 원단으로 줄무늬를 넣은 버튼 쿠션. 2만5천원, 세기코튼.
2 나란히 놓인 꽃송이가 앙증맞은 쿠션. 1만5천원, 첼로 컬렉션.
3 심플한 디자인의 파스텔 보라색 줄무늬 쿠션. 1만5천원, 첼로 컬렉션.
4 아플리케와 패치워크 기법을 이용해 큐트한 느낌을 살린 쿠션. 테두리의 곡선 마감이 꽃잎을 연상케 한다. 4만원, 로라 애쉴리.

유행 패턴이 뭔지도 모르고, 봄 커튼으로 적당한 소재가 뭔지도 모른 채 무턱대고 집안을 꾸몄다고 생각해 보라. 그 부조화를 보고 있자면 당장이라도 집에서 뛰쳐나가고 싶어지지 않을까? 올 봄 트렌드에서부터 숍 가이드까지 패브릭 고르는 실속 정보.
지금 유행하는 디자인은?
경쾌한 컬러에 가장 먼저 주목할 것. 레드나 블루 등의 원색을 과감하게 조화시키거나 파스텔 톤의 다양한 컬러를 하나의 패브릭 위에 디자인 한 것이 눈에 많이 띈다. 패턴에 있어서는 봄 시즌이면 의례 등장하는 꽃무늬의 경우 그 크기가 한층 커졌으며, 굵고 가늘게, 가로 세로로 다양하게 바리에이션을 준 줄무늬도 많이 등장했다. 이 밖에 명품 브랜드 쪽에서 선보인 지극히 동양적인 패턴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아이템별 어울리는 소재는?
쿠션의 경우 몸을 기대는 등 신체와의 접촉이 잦으므로 실용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올록볼록한 질감이 있거나 스팽글, 비즈 등이 무리하게 많이 장식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커튼은 일반적으로 자카드나 면을 사용하지만 봄에는 속이 비치면서 하늘거리는 시어(Sheer)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한결 가벼워 보인다. 소파 커버링을 할 때 역시 자카드 소재가 주로 쓰이지만 화사한 패턴의 면 소재를 선택해 경쾌한 분위기를 한번쯤 연출해 본다.
패브릭 매치 요령은?
플로럴 패턴이 유행이라고 해서 온 집안을 꽃무늬 일색으로 만들기보다는 솔리드 컬러 위주로 가되, 강조하고 싶은 부분만 플로럴 프린트를 선택해 유행 패브릭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만약 전체적으로 꽃무늬를 연출하고 싶다면 한군데에만 화사한 컬러에 큼직한 패턴을 선택하는 등으로 바리에이션을 준다. 어떠한 패턴이라도 확실한 강조효과를 주기 위해선 거실 창과 같이 패브릭의 비중이 가장 부분에만 장식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할 것.
예쁜 패브릭 파는 곳은?
플로럴 프린트 매니아에게 추천할 곳은 로라 애쉴리와 코즈니. 로라 애쉴리는 영국 전원풍의 꽃무늬가 프린트된 고급 면소재 제품으로 대표되는 브랜드. 침구나 커튼, 테이블 클로스는 물론 컵 받침, 슬리퍼 등 다양한 꽃무늬 패브릭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문의 776-5550(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8층 매장). 코즈니는 꽃무늬 침구로 유명한 곳. 패치워크와 퀼트로 처리한 목가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실속파들이 즐겨 찾는다. 문의 3445-0240(압구정 본점). 색다른 고급스러움을 원한다면 논현동 LG데코빌 전시장 2층에 위치한 R&J가 제격. 이곳에서는 독특한 패턴의 비스코스나 실크자수 원단 등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수입 원단을 선보이고 있으며, 기성품 판매보다는 맞춤 제작 위주로 운영된다.
문의 3443-8344. 이 밖에 유행에도 뒤쳐지지 않고 가격도 저렴한 곳을 찾고 있다면 당장 동대문 종합상가로 달려갈 것. 세기코튼에서는 스트라이프 프린트 패브릭을 만나볼 수 있는데, 실크 소재로 선보이고 있어 한층 고급스럽다. 문의 2279-6742(A동 2층 2164호). 영희상회는 플라워 프린트를 전문으로 선보이는 곳. 굳이 다른 곳에서 발품팔 필요가 없을 정도로 웬만한 꽃무늬들은 다 모여 있다. 문의 2274-4727(C동 3층 3324호). 감각적인 디자인을 원한다면 에이플러스를 추천한다.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오리엔탈풍의 플라워 프린트를 비롯, 이국적인 패턴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문의 2266-0890(C동 2층 2017호).
눈에 띄는 꽃무늬 줄무늬 패브릭
1 파스텔 보라색과 노란색 줄무늬가 들어간 패브릭. 식탁보 용도로 선보이고 있다. 2만5천원, 코즈니.
2 테이블 클로스나 침구로 사용하기에 적당한 보라색 줄무늬 패브릭. 1마당 6천원, 베드라인.
3 작은 크기의 창문 커튼이나 쿠션 커버용으로 안성맞춤인 알록달록한 캔디 컬러의 줄무늬 패브릭. 1마당 6천원, 베드라인.
4 컬러 퍼 트리밍으로 줄 패턴을 넣은 독특한 디자인의 패브릭. 봄 시즌 커튼으로 사용하기에 알맞다. 가격미정, R&J.
5 엷은 레드 컬러의 꽃이 프린트된 패브릭. 커튼이나 침구로 사용하면 화사하게 포인트를 줄 수 있다. 1마당 6천원, 베드라인.
6 새빨간 꽃무늬가 가미된 패브릭. 커튼이나 쿠션커버 만들 때 사용하면 좀더 강렬한 느낌을 줄 수 있다. 1m당 3만5천원, 로라 애쉴리.
7 엷은 베이지, 핑크, 그린의 컬러 믹스가 온화하고 우아한 느낌을 더해주는 패브릭. 1m당 4만5천원, 로라 애쉴리.
제품 협찬 / 로라 애쉴리(776-5550)·코즈니(3445-3852)·첼로 컬렉션(031-605-8337)·R&J(3443-8344)·베드라인(909-1741)·세기코튼(2279-6742)·전망좋은방 양진석 리빙(547-8301)·준데코(535-2973) 코디네이터 / 김현아 진행 / 신경희 기자 사진 / 이창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