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Story
이 집의 안주인 순달씨는 외국인이다. 머나먼 태국에서 가난 때문에 가족들을 남기고 떠나온 나라가 이곳 대한민국.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의지할 가정이 생긴 것은 기뻤지만, 가난은 여전히 순달씨를 비켜가지 않았다. 공장에서 일을 하다 사고로 한쪽 손을 잃은 남편 종욱씨는 하루하루 공사현장에서 전전하며 근근히 생계를 이어 갈만한 생활비를 벌어온다. 몸이 불편하신 노모, 이제 4살된 딸 승정이와 2살 난 아들 승정이까지...다섯 가족에게는 세상이 어둡기 만하다. 장애인과 외국인 가족이라는 편견 어린 시선에서 벗어나 희망을 꿈꾸는 다섯 가족의 새 보금자리를 공개한다.
태국 스타일 분위기를 낸 안방


커다란 접시에 물을 담고 꽃을 띄워 분위기 있는 테이블 위를 연출했다. 아로마 향이 나는 초는 필수.

안방 옆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끝에는 거울 달린 수납장을 두었다. 벽에는 가족사진이, 천정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장식을 달아 죽은 공간을 멋지게 살렸다.
생활이 편리한 주방


레드 계열의 컬러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계단 벽.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집안의 포인트가 되었다. 시트지를 이용해 계단임을 그림으로 표현한 장식이 특특하다.
할머니 방 옆 복도
한지바른 미서기 문을 달아 옛스런 느낌을 담은 할머니 방 옆의 복도에는 화분을 놓아 자연스럽게 집안에 화단을 들여놓았다. 예전에 현관이었던 문은 그대로 살려두고 대신 문 밖에 감나무를 심어 안에서도 밖에서도 나무가 잘 보일 수 있도록 했다.
하늘색 꿈을 키울 아이들 방


아직 어린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둥글게 디자인 된 책상.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한국어를 배우며 꿈을 키워갈 공간이다.
침대와 놀이공간이 동시에
아랫 부분은 서랍식 침대로 만들어 공간을 확보하고, 침대 윗 부분은 책상과 책꽂이가 있어공부와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정돈된 공간을 만들었다. 좁은 아이들 방을 100% 활용 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가구.
Profile
디자이너 김영옥
흔한 말일지라도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은 디자이너, 김영옥. 부드러운 듯,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러브 하우스를 디자인 할때는 오직 주인공 가족의 사연만으로 디자인을 풀어가는 방법을 선택한다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 그리고 디자이너의 욕심보다는 가족 개개인의 입장에서 디자인하기에 그녀가 만든 집에서는 따뜻한 사람 냄새가 느껴진다.
Studied
서울 시립대 건축공학과
홍익대학교 건축도시 대학원
Career
로담건축(주) 대표
경원대 실내건축학과 겸임교수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박수홍의 러브하우스 디자이너
JCD(Japanese Commercial Design) Design Award 금상수상
서울여대 디자인학부 겸임교수, 서울예전 실내디자인학과 강사,
(주) 플러스 건축
Selected Project
2004 - 잠실 아파트 지구 환경 설계중
2004 - 용인 Nursing town 건축 설계 시공중
2003 - 관악구립 어린이집 건축 설계
2003 - 영구아트필름 영화소 설계 시공
2003 - Kartell & Vitra’ 쇼룸 설계,시공
2002 - Cherry Hotel 설계,시공
2002 - Pen Building (극장 Theater 2.0 / comm. 카페 서점/ Pen Bar) 설계, 시공
2001 - 비어바 ‘Jug Jug’ in Sfc Mall 설계, 시공
2001 - ‘Lycos’ 뮤직 설계, 시공
2000 - 이자카야 ‘Akebono’ 설계, 시공
2000 - 비어바 ‘Jug Jug’ in Coex Mall 설계, 시공
2000 - 게임 스타디움 ‘Exertainer’ 설계, 시공
1999 - ‘Tube’ 메인샵 설계, 시공
시공/ 로담건축(주)(3446-5732)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 지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