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종이 한 장이 우리 집을 변신시킨다.

주름지로 만든 발
철사를 적당한 길이로 자른 후 맨 아랫부분을 한번 꼬아 매듭을 짓고 그 위에 가운데 구멍이 뚫린 구슬을 끼워 넣는다. 색색의 주름지를 핑킹 가위를 이용해 동그랗게 자른 후 두 장 정도를 포개어 꽃잎 모양이 되게 돌돌 말아 철사에 끼우고 구슬 윗부분에 고정시킨다. 구슬과 주름지 사이에 간격을 조금 두어 주름지 아랫부분에 철사를 몇 번 감아주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쉽게 고정된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다시 구슬과 종이를 차례로 끼워나가며 발을 완성한다. 공간의 크기에 따라 발을 여러 줄 만들어 장식한다.

페이퍼 테이블 웨어 컬렉션
종이로 만든 테이블 웨어를 본 적이 있는지? 테이블 클로스, 플레이스 매트 등 페이퍼 테이블웨어의 경우 일반 종이로 만든 것이 아니라 패브릭과 거의 흡사한 질감에 잘 찢어지지도 않을뿐더러 다림질도 가능해 여러모로 매력적. 페이퍼 테이블 웨어는 파티를 할 때 사용하면 더욱 좋다. 프린트나 색감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한번 쓰고 버리면 되므로 파티 마무리도 한결 간편해지기 때문. 플라워 프린트의 테이블 클로스 8천원(120×180cm)·플레이스 매트 1만원(10매 세트)·냅킨 20매 세트 5천원, 두성종이.

일회용 젓가락 커버
종이를 이용한 데커레이션 중 가장 손쉽게 응용할 수 있는 아이템은 바로 젓가락 커버. 테이블 세팅을 할 때 젓가락 받침대 대신 깔끔하게 만든 종이 커버를 사용해 보자. 잔잔한 무늬가 들어간 파스텔 톤의 종이를 여러 장 준비한 다음 젓가락을 감쌀 수 있는 크기로 자른다. 길이는 젓가락의 2/3 정도가 적당하다. 반으로 접어 앞면으로 보이는 쪽은 사선이 되게 자른 다음 윗부분과 옆부분을 풀로 붙인다. 젓가락을 끼워 넣고 젓가락 아랫부분에 리본을 장식해 마무리한 후 내면 근사한 상차림이 더욱 돋보인다.

골판지를 이용한 포인트 월&주름지로 만든 쿠션
벽을 장식할 마땅한 그림이나 사진이 없을 땐 물결 모양의 두꺼운 골판지 두 장을 모양 있게 붙여보자. 밋밋했던 벽면이 금새 입체감 있게 살아나 포인트 월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 앞에 놓인 테이블 역시 지저분한 합판을 종이로 커버링 한 다음 항아리 위에 올려 뚝딱 만든 것. 종이를 이용한 또 하나의 힌트는 오리엔탈 풍의 잔잔한 꽃무늬가 프린트된 쿠션에 숨어 있다. 쿠션 커버는 잘 찢어지지 않는 주름지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선물 포장하는 요령으로 쿠션을 감싼 다음 뒤쪽의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여며 양면 테이프를 붙여 고정했다. 단, 주름지의 특성상 테이프가 쉽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접착력이 강한 테이프를 이용해야 한다.

트래싱지로 만든 스크린
트래싱지는 빛을 은은하게 투과시킴과 동시에 차단시키기도 해 커튼 대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크기가 작은 창이라면 기성품으로 나와 있는 전지 사이즈만으로도 충분하다. 단, 펼쳤을 때 양끝이 말려드는 것을 막으려면 제일 두꺼운 종이를 고를 것. 화이트 컬러의 트래싱지에 색지를 이용해 앙증맞은 꽃 모양 패턴을 잘라 붙인 다음,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아래위에 나뭇가지를 붙여 운치를 더한다. 그 다음 천장에 압정을 박고 끈을 묶어 적당한 길이로 늘어뜨린 후 트래싱지 윗부분의 나뭇가지에 감아 스크린을 완성한다.

골판지로 만든 슬리퍼
폼보드와 골판지를 준비한 다음 발의 크기에 맞춰 4장씩 잘라둔다. 슬리퍼 발등에 씌울 종이도 적당한 크기로 2장 잘라둔다. 폼보드 위에 양면 테이프나 스프레이 접착제를 뿌려 골판지 1장을 붙인다. 그 위에 발등에 씌울 종이 1장을 둥글게 말아 양끝을 붙인 다음, 다시 폼보드와 골판지를 순서대로 겹쳐 붙인다. 발등 커버에 스팽글 장식을 덧붙이고 나머지 한쪽도 같은 요령으로 완성한다. 발등에 씌울 종이는 바닥의 골판지와 비슷한 컬러를 고르되, 천과 같이 부드러운 표면 질감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팬시 타공 종이로 만든 조명갓
송송 구멍 뚫린 종이는 팬시 제품을 만드는 용도로 시중에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비비드한 컬러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아이들 방에 장식할 소품을 만드는 데 제격이다. 기존에 쓰던 스탠드에 조금 질릴 때쯤 이 종이를 이용해 간단한 리폼을 해보자. 크기에 맞춰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다음 테이프로 붙이기만 하면 근사한 조명갓이 완성된다. 작은 구성 사이로 새어나온 빛은 방안에 또 다른 장식 효과를 준다. 좀더 무늬를 주고 싶다면 빨간색 색지를 동그랗게 오려 붙이는 것도 좋다.
종이 협찬 / 두성종이(588-2073) 코디네이터 / 김현아 진행 / 신경희 기자 사진 / 이창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