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만드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기다림이 길다. 손놀림이 빠르지 못한 초보에게는 더욱 그렇다. 평소 입던 차림 그대로도 할 수 있는 것이 요리지만 마음에 드는 앞치마라도 갖춰 입은 날은 긴 시간이 어느새 훌쩍 지나간다. 즐거운 요리 시간을 위한 주방 패브릭 만들기.
이런 내 취미를 파악한 나무스타일 윤경희 실장이 “직접 앞치마를 만들어보라”고 권했다. 바이어스 테이프 만들기가 까다롭기는 하지만 차근차근 진행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이다. 오븐 장갑은 패턴을 구입해 만들면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자투리 천을 이용해 주방에서 실용적인 주머니도 함께 만들었다.
도트 원단 2마, 플라워 프린트 원단 2마, 2cm 굵기의 리본 테이프 1m, 패딩 접착 솜 1마, 시침핀·가위 등 재봉 도구
패브릭 가장자리를 다른 원단으로 감싸주는 바이어스 만들기. 그 예로 앞치마 허릿단을 바이어스로 감싸는 과정을 배워보자. 까다로워 보일 수도 있지만 한번 익혀두면 여러 작품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1 바이어스 원단을 식서 방향 대각선으로 크게 접은 뒤 10cm 두께로 직각 방향으로 자른다.
2 바이어스 원단의 끝과 잇고자 하는 앞치마 원단 허리 부분 바깥쪽이 마주보도록 포개고 끝부분을 따라 박음질한다.
3 두 원단이 이어진 부분을 양쪽으로 갈라 잘 펴준다. 다림질해도 좋다.
4 바이어스 원단을 앞치마 원단 안쪽으로 4cm씩 두 번 말아 접는다.
5 앞치마 원단에 바이어스 원단 끝부분을 고정시킨 뒤 박음질한다.
step by step diY recipe
1 80×40cm 도트 원단 네 모서리에 시접 분량 1cm씩을 더해 자른다. 반으로 접은 뒤 모서리 한쪽 끝을 둥글게 재단한다.
2 꽃무늬 원단은 140×10cm 1장, 163×10cm 1장으로 각각 자른다.
3 163×10cm 크기의 꽃무늬 원단을 허리 부분을 제외한 도트 원단 가장자리를 따라 바이어스로 만들어 박는다.
4 140×10cm 크기의 꽃무늬 원단을 도트 원단 허리 부분의 중심에 맞추어 바이어스로 만들어 박는다.
1 원단을 반으로 접은 뒤 장갑 패턴을 올리고 시접 분량 1cm씩을 더해 2장을 자른다.
2 패딩 접착 솜도 ①의 원단과 같은 크기로 2장 자른다.
3 패딩 접착 솜의 광택이 있는 면과 ①의 원단 뒷면을 1장씩 마주 보도록 포갠 뒤 원단 위에서 다림질한다. 같은 방법으로 1개 더 만든다.
4 ③의 원단의 겉면끼리 마주 보도록 포갠 뒤 손목 부분을 제외한 둘레를 박음질한다.
5 엄지손가락과 손바닥 사이 부분에 박음질이 풀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가위집을 낸다.
6 장갑의 손목 부분에 손을 넣어 원단을 뒤집는다.
7 입구 부분에 바이어스테이프를 펼쳐 대고 박음질한 뒤 겉면으로 바이어스테이프를 꺾어 접은 뒤 다시 한번 박는다. 장갑 가장자리 역시 같은 방법으로 바이어스테이프를 둘러 박는다.
1 원하는 디자인의 원단을 골라 45×30cm 크기로 재단한다.
2 네 모서리의 가장자리 0.2cm를 안쪽으로 접어 박음질한다.
3 짧은 모서리 한쪽 끝을 안쪽으로 6cm 접은 뒤 반대쪽으로 다시 3cm 올려 접는다.
4 ③에서 접은 부분 위쪽의 0.5cm 부분 안쪽으로 박음질한다. 아래쪽도 0.5cm 안쪽으로 박음질한다.
5 ④에서 작업한 마주 보는 모서리도 마찬가지로 작업하면 리본 테이프가 들어갈 터널이 완성된다.
6 바깥쪽이 마주 보도록 ⑤의 원단을 반으로 접는다. 양끝 모서리 0.5cm 안쪽으로 박음질한다. 터널 부분을 막지 않도록 윗부분 3cm는 남겨둔다.
7 ⑤에서 완성한 터널을 따라 준비한 리본 테이프를 통과시킨다.
8 입구에 손을 넣어 뒤집은 뒤 리본 테이프를 잡아당겨 완성한다.
■제품 협찬 / 부라더미싱 (02-3446-5979) ■스타일링 / 나무스타일(www.namustyle.co.kr) ■진행 / 정지연 기자 ■사진 / 원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