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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담백한 해물 요리의 진수를 선보인다!
마흔여덟에 식칼을 든 남자, 광고장이 출신의 늦깎이 요리사…. 바다 요리 전문점 ‘해장금’의 오시환 셰프 앞에 붙는 수식어다. 3년 전, 잘나가던 광고인에서 소박한 밥집 주인장으로 변신해 화제가 된 남자. 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해장금’을 지키며 해물 요리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광고인 출신의 늦깎이 요리사 두 번째 만남이다. 약속 장소인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가면서 그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3년 전,「마흔 여덟에 식칼을 든 남자」란 에세이집으로 화제가 되면서 만났던 오시환씨(51). 그는 퍽이나 인상적인 인터뷰이였다.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자리한 바다 요리 전문점 ‘해장금’의 오너 셰프인 그는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6년 전만 해도 카피라이터 겸 AE로 대기업의 굵직굵직한 광고를 제작한 소위 ‘잘나가는’ 광고인이었다. 하지만 광고업계의 치열한 경쟁과 끊임없는 창조의 작업은 그를 지치게 했고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 미국행을 결심하게 만들었다. 오시환씨가 선택한 제2의 ... -
①리스토란테 에오의 어윤권 셰프
음식이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그 중심에 있는 셰프 또한 트렌드세터로 떠올랐다. 이런 흐름에 맞춰 매달 이 시대의 맛을 책임지는 셰프를 만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이탤리언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에오’의 오너 셰프, 어윤권. 그와 함께 요즘 뜨고 있는 유럽식 부티크 레스토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급 문화를 즐기는 부티크 레스토랑 ‘오너 셰프’에다 ‘부티크 스타일’까지, 요즘 가장 트렌디하다는 레스토랑의 요소를 고루 갖췄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리스토란테 에오’는 유명 레스토랑이 밀집한 서울 청담동 골목 한가운데 자리한다. 그곳의 오너인 어윤권 셰프(37). 바쁜 일정 때문에 몇 번의 사전 미팅이 불발로 끝나고 촬영 당일에서야 그를 만났다. 에디터는 다소 식상하긴 하지만 평소 셰프들에게 궁금했던 질문을 먼저 건넸다. “요리가 왜 좋으세요?”수줍은 미소를 지닌 푸근한 인상과는 달리 그의 답은 명쾌했다. “요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노력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