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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대가들과 함께한 포틀럭 파티
중식의 인기가 뜨겁다. TV 프로그램에 중식 대가들이 나와 불과 칼을 이용해 화려한 솜씨를 자랑하는 덕에 중식 요리도 조금씩 대중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100여 년간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중식이 역사상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지금, 김호진이 중식계 사대문파의 사부인 여경래 셰프와 차세대 주자 최형진 셰프, 한식으로 시작해 양식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호윤 셰프를 파티에 초대했다. 중식에 대한 이야기와 맛있는 음식을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현장 속으로.늘 곁에 있어 편안한 중식의 향수중식은 우리에게 참으로 익숙하다. 어릴 적 생일처럼 특별한 날 온 가족이 함께 짜장면을 먹던 기억, 졸업식 날 회전판이 있던 중국집에서 한 상 가득 푸짐하게 외식을 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서인지 해외여행 중 익숙한 맛이 그리운데 한식당이 없을 때 그 대안으로 차이나타운을 찾는다. 짜장면 대신 탄탄멘으로, 탕수육 대신 꿔바로우로 감정의 허기를 채운다. 익숙한 불맛의 채소볶음과... -
가장 맛있는 배추로 만드는 김장철 별미
김장하는 날 집 안엔 흡사 명절 같은 훈기가 돈다. 식구들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배추 잎사귀에 차곡차곡 양념을 바르고 서로 먹여주는 정다운 풍경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리고 한쪽에선 돼지고기 수육이 익어간다. 어린 시절 김장하는 날 저녁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야들야들한 수육에 새로 담근 김장 김치를 곁들여 먹었기 때문이다. 가족 모두가 1년간 기다린 연중행사다. 이 때문에 김장철만 되면 어린아이처럼 들뜬다. 또 보쌈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김장철 별미로 굴이 빠지면 섭섭하다. 김장을 하고 남은 고춧가루 양념에 싱싱한 제철 생굴을 버무려 뜨끈한 밥 위에 올려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새로 담근 김치와 수육, 굴이 김장철 삼합! 이 밖에 구운 고구마에 턱 올려 먹는 김치 맛도 잊지 못한다. 김장하고 남은 재료로 새로운 요리에 도전할 수도 있다. 배추가 가장 맛있는 계절은 11~2월. 제철 배추는 김치의 재료로만 인식돼왔지만 사실 늦가을 배추는 생으로 먹어도 단맛이 돌 만큼 맛있다. 김... -
김치 명인 윤미월 셰프와 함께 담근 김장 김치
무와 배추가 물오른 요즘, 한 해 동안 가족의 밥상을 책임질 김장을 담가야 할 시기다. 냉장고에 맛있는 김치만 가득 차 있어도 반찬 걱정을 절반은 더는 법. 1년 내내 먹어도 물리지 않는 김치의 비결을 찾기 위해 올가을 김치 명인으로 지정된 윤미월 선생을 찾아 창원으로 향했다. 김장의 기본인 배추김치부터 명인이 개발한 독특한 총각무 김치까지 다양한 김치를 담그고 온 경험을 공유한다.미슐랭 셰프에게 김치 비법을 배우다조선 말기에 편찬된 조리서 「시의전서」에는 당시 음식에 대한 기록이 한글로 적혀 있다. ‘좋은 통배추를 절여서 실고추, 파, 마늘, 생강, 밤, 배는 모두 채치고 조기젓은 저며 넣고 청각, 미나리, 소라, 낙지 등을 섞어 넣은 다음 간을 맞춘다. 무와 외지는 사등분으로 썰어 넣고 3일 후에 조기젓국을 달여 물을 타서 부으면 좋다.’ 1800년대 우리 조상들이 먹었던 숭침채, 그러니까 통배추김치에 대한 기록이다.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윤미월(58) 셰프가 「시의전서」... -
마카오 식도락 여행
김호진이 포르투갈 식문화가 녹아든 마카오 음식을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이웃나라 홍콩의 유명 맛집 블로거 친구와 함께 떠난 마카오 맛집 탐방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오롯이 식도락 여행으로 즐긴 마카오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마카오의 매력에 빠지다아시아의 유럽으로 불리는 마카오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약 3시간 40분, 홍콩에서는 배로 1시간 남짓 걸려 한국인이 부담 없이 여행하기에 좋은 나라다. 우선 규모가 작아 홍콩과 중국 여행 중 하루 일정으로 잠시 둘러봐도 좋을 뿐 아니라 며칠 동안 머무르며 관광하기에도 손색없다. 마카오 도심 한복판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당과 건물이 즐비하며, 길고 긴 다리를 10분 남짓 차로 달리면 도착하는 해안 매립지에는 고층의 화려한 호텔이 들어서 있어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밤이면 세나도 광장의 낭만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고, 세계적인 카지노 천국답게 이색적인 재미도 흠뻑 느낄 수 있다.마카오는 100년 남짓 포르투갈 식민... -
기운 솟는 홍콩의 보양식을 맛보다
여름 동안 무더위에 시달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일교차까지 크다 보니 건강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 요즘, 보양식이 절로 생각난다. 외국 사람들도 우리처럼 보양식을 챙겨 먹는지 궁금하다는 김호진이 홍콩으로 떠났다. 높은 온도와 습도의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 사는 홍콩 사람들은 과연 어떤 보양식을 먹으며 건강을 챙길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인의 안내를 받으며 떠난 식도락 여행을 따라가보자.홍콩 거리 미식 탐방요리 프로그램의 인기로 음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흔하디흔한 ‘중국집’에서 맛보던 중식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중. 짜장면, 짬뽕, 탕수육으로 대변되던 저렴한 동네 중국집 요리를 넘어 다양한 중식 요리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중식은 중국 내에서도 기후, 풍토, 재료 등에 따라 지역별로 다양한 맛과 특징을 갖고 있다. 그중 국제도시인 홍콩은 외식이 발달해 ‘음식도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을 맛보기에 좋으며 특히 세계화된... -
서해안에서 즐긴 해산물 파티
요리의 기본은 좋은 식재료를 고르는 것. 김호진과 2명의 셰프가 별미 식재료를 찾아 해산물의 보고인 갯벌이 펼쳐진 서해안으로 훌쩍 여행을 떠났다. 요리하는 세 남자는 직접 채취한 싱싱한 해산물로 음식을 만들 생각에 떠나기 전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바닷가에서 짭조름한 바람을 맞으며 우정을 나눈 세 남자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해산물 요리의 매력바다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선물해준다. 여름철 뜨거운 도심을 피해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돼주기도 하고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맛있는 해산물을 정성스럽게 키워내 사람들에게 선물해준다는 게 가장 고맙다. 해산물의 감칠맛을 상상하면 저절로 군침이 돈다. 평소 영양이 풍부하고 조리법에 따라 변화무쌍한 맛을 자랑하는 해산물로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자연이 주는 오묘한 색감과 독특한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같은 어종이라도 산란 시기에 따라 풍미가 다르기 때문에 계절별로 제맛이 드는 때를 ... -
속초로 떠난 미식 바캉스
여름휴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바다가 아닐까? 김호진이 동해로 이른 여름휴가를 떠났다. 얕고 맑은 바닷물과 고운 백사장이 드넓게 펼쳐진 강원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기보다 숨은 맛집을 찾는 것이 더 재미있다는 김호진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동네를 누비며 여행하기를 누구보다 좋아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속담처럼 아무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더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나는 법.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여름휴가지 0순위로 손꼽히는 강원도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고심 끝에 그가 고른 단골 식당 리스트를 주목해보자.맛집 찾아 떠나는 여행의 매력친구들과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거나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강원도 속초를 즐겨 찾는다. 도로 사정이 좋을 때는 서울에서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데, 제법 멀리 떠나온 느낌이 들어 여행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속초에 도착해서는 여러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끝도 없이 펼쳐진 낙산 해수욕장을 거닐어도 좋고 설... -
제주도에서 맛보는 이색 베트남&대만 요리
몇년 전부터 제주 이주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에 편승하듯 도시의 삶에 지친 많은 연예인들이 제주도로 떠나고 있다. 배우 방중현도 그 중 한 명이다. 아내, 딸과 함께 제주도에 새로운 터를 잡고, 그곳에서 베트남 음식점을 오픈해 배우가 아닌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중. 배우라는 직업, 그리고 요리 잘하는 남자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김호진이 제주도를 찾아 방중현을 만났다. 서로의 안부보다는 음식에 대해 더 많은 대화를 나눈 두 남자의 이야기를 공유한다.제주도로 떠난 배우 방중현을 만나다요즘 요리하는 남자들이 인기다. 요리 관련 TV 프로그램이 큰 화제가 되면서 많은 남자 셰프들과 요리하는 연예인이 맹활약 중인데, 남다른 손맛을 가진 방중현도 요리 솜씨가 뛰어난 대표적인 남자 배우다. 3년 전, 스타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과 출연자로 그와 처음 만났는데, 매회 재치 있는 아이디어와 미각을 자극하는 맛으로 결승까지 오르는 등 발군의 요리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나처럼... -
별미 찾아 떠난 제주 장터
살아 있는 제주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재래시장에 방문해보자. 맛있는 한라봉이나 천혜향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싱싱한 채소와 물오른 생선, 해산물들을 구경하는 것도 무척 재미있다. 이곳에서 장을 봐 숙소에서 요리를 해 먹는 것도 좋다.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의 총괄 주방장인 이재천 셰프의 안내를 받아 김호진이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찾았다. 셰프가 전하는 제주 토속 음식과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요리를 제안한다.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가다지역 불문, 요즘은 집에서 가까운 대형 마트에만 가도 전국에서 모인 제철 식재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여행 중에 그 지역의 재래시장을 방문하면 현지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골의 정까지 느낄 수 있다. 제주에서 유명한 재래시장으로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10분 남짓 걸리는 제주시 민속오일시장과 동문로에 위치한 동문시장,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이 손꼽힌다. 동문시장과 매일올레시장은 수산시장이... -
파비앙과 떠난 광장시장 맛집 탐방
재래시장은 인정이 넘치고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어 매력적이다. 그래서 김호진은 남대문시장과 광장시장을 자주 찾는다. 시장에서 필요한 물건이나 식료품도 구입하고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부담 없이 술 한 잔을 기울이기도 한다. 그가 ‘자취생 음식’ 하나도 감각 있게 즐기는 방송인 파비앙을 광장시장으로 초대해 맛집을 찾아 나섰다. 맛있는 음식을 즐길 줄 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광장시장 골목 곳곳을 돌며 시장의 매력에 푹 빠졌다.맛집 가득한 광장시장흔히 시장에는 장을 보기 위한 아주머니들로 북적이지만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는 남자 손님들이 의외로 많다. 평일 저녁에는 퇴근길에 들르는 직장인으로 가득하고, 주말이면 등산 후 친구들과 모여 술 한 잔을 걸치며 뒤풀이하는 어르신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요즘은 매스컴과 SNS 등에 광장시장의 ‘먹자골목’이 소개되면서 20, 30대 젊은이들도 즐겨 찾는다.광장시장에는 주로 마약김밥이나 빈대떡, 육회 비빔밥, 수수부꾸미 등이 유명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