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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도전의 아이콘 엄홍길 대장
왜 엄홍길 ‘대장’일까. 원정 대장의 대장일까, 대장정을 많이 나서니 대장일까. 결론은 한 가지, 그에게 대장만큼 어울리는 직함은 없다는 것. 히말라야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혹은 정신적으로 괴로운 상황에서도 그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긍정의 마인드로 일보 전진의 기운을 불어넣어줄 만한 믿음직스러운 대장이다. 지금 인생이 힘겨운 당신, 과연 몇 부 능선에 서 있는가. 엄 대장의 에너지를 받아서, 다시금 희망의 고삐를 당겨보자. (편집자 주)16좌 등정의 기록, 16개 휴먼스쿨 설립으로 이어가겠다김진세_ 오늘은 태백에 다녀오셨다고요?엄홍길_ 네. 하이원리조트에 제 이름을 건 인공 암벽장이 생겼어요. 해외와 견줄 만한 시설을 갖춘 크고 멋진 곳이 만들어져서 거길 다녀왔죠.김진세_ 저는 태백을 태국이라고 듣고는 피곤하실까봐 한 걱정 했죠. 워낙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시니까요.엄홍길_ 아, 태국이 아니라(웃음), 내일부터는 스리랑카로 봉사활동을 떠납니다.김진세_ 요즘은 엄홍... -
‘엄’마랑 ‘친’한 ‘딸’, 이소은의 성장 에너지
“아마 많은 부모가 소은씨 같은 딸을 키우고 싶어 할 거예요”라며 인터뷰 제안을 하자, 그녀는 “아마 안 그럴걸요”라며 까르르 웃었다. 이소은 같은 딸이란, 가수 활동을 하면서 명문대 영문과 졸업에 이어 미국 최고의 로스쿨에 척척 합격하는 그런 딸만은 아닐 것이다. 부드러운 과육 속에 들어앉은 작고 단단한 씨앗처럼, 빛나는 가능성을 품고 있는 그녀가 가진 힘을 주목했다. (편집자 주)김진세_소은씨, 정말 오랜만이에요. 로스쿨은 아직 졸업한 건 아니죠?이소은_ 네, 아직 1년 남았어요. 잠시 방학을 틈타서 쉬러 왔는데, 이것저것 일이 잡혀서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웃음).김진세_ 한국에서는 ‘나는 가수다’가 화제인데, 혹시 봤어요?이소은_ 미국에 있는 동안 가요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하나도 안 봤어요. ‘나는 가수다’ 역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얘기는 들었는데 저 스스로 좀 피하는 것도 있어요. 제가 많이 감성적이라, 무대가 그리워질 거 같았고 또 지금 공부하고 있... -
꽉 찬 여자, BMK 진심을 노래하다
노래 잘하는 사람이 곧 가수라는 진리를 일깨워준 MBC-TV ‘나는 가수다’는 BMK라는 존재를 우리에게 새롭게 각인시켜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프로그램이다. 풍부한 성량만큼이나 파워풀한 무대 장악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그녀는 인터뷰 자리에서도 한마디 한마디 노래하는 철학자와 같았다. (편집자 주)김진세_ 많이 지쳐 보이세요.BMK_ 오늘 하루도 너무 길었어요. 짬이 없었네요.김진세_ 최근에 더 바빠지셨죠?BMK_ 늘 바빴기 때문에 갑자기 더 바빠진 건 아니에요. 대신 요즘에는 저 혼자서 컨트롤할 수 있는 스케줄이 아니니까 여가생활을 할 시간이 줄어든 거죠.김진세_ ‘나는 가수다’ 마지막 경연 마치고 하셨던 말씀이 인상 깊었어요. “최선을 다한 나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라고 하셨죠?BMK_ 탈락 얘기를 처음 듣고 어안이 벙벙해서 소감을 밝힌 건데, 어떻게 보면 본능적인 인터뷰였던 거 같아요. 어떤 기분이었는지 사실 기억이 잘 안 나요. 아쉽다,... -
행복, 미소 그리고 최정원
“긍정의 힘이라면, 최정원씨죠!”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인터뷰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녀가 동시대를 사는 뮤지컬 배우라 참 다행이라는 것. 매일 밤 공연장에서 수백 명의 관객과 마주하며 행복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염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편집자 주)커다란 눈 밑에는 고운 까마귀 발자국김진세_ 오늘 처음 뵙는데, 정원씨 웃는 모습이 정말 밝으세요.최정원_ 제가 워낙 잘 웃어요. 그게 다 이유가 있어요. 제가 어려서 “엄마, 난 얼굴이 너무 까매,” “내 앞니는 왜 이렇게 튀어나왔어?”라는 얘기를 할 때마다 엄마가 “정원아 너는 정말 예뻐. 그리고 웃으면 더 예뻐져”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김진세_ 정말 그러신데요.최정원_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저는 친구들이나 선생님을 보면 항상 먼저 인사하면서 웃었어요. 그랬더니 아이들도 저를 보면 웃어줬어요. ‘애들이 다 나를 좋아하고 선생님도 나를 좋아하네’ 이러면서 더 웃었죠. 웃을 때 잡히는 눈가의 주름이 저... -
그녀가 밟는 곳이 곧 레드카펫 김여진
격한 사랑의 감정도, 푸근한 모성도, 왕비의 품위도 김여진이라는 잔에 담으면 근사한 그림이 됐다. 어쩌면 그녀의 절묘한 균형 감각 덕분에 김여진이라는 그릇을 그동안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에서,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빛나는 그녀의 존재감이 정말 반가운 때다. (편집자 주)김진세 오늘 아침에 생방송 하고 오셨죠? 실은 제가 그 프로그램에 초대를 받았는데 일정상 가지를 못했어요. 하루에 두 번 뵐 수도 있었는데(웃음). 요즘 일이 많으시죠?김여진 지금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 출연하고 있어요. 드라마라는 작업이 거의 ‘전부’를 요해요. 일주일을 스탠바이 상태로 있어야 하기도 하고요. 지금 제가 드라마상에서 잠깐 죽었어요. 다른 역할로 다시 나오기 전까지 2주 쉬는데, 그거는 참 좋아요.김진세 요즘 여진씨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참 다양하잖아요. 홍대 청소 노동자들과도 함께하셨고, 해군기지 건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 강정마을에도 가... -
여자 나이 50세, 윤영미는 지금도 성장 중…
정년까지 남은 기간은 8년, 국장급 직함을 달고 억대 연봉을 받으며 편안하게 방송국에서 정년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윤영미는 달랐다. 1년간의 치밀한 준비 끝에 나이 50세에 드물게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SBS 소속 아나운서가 아닌 자체 브랜드 ‘윤영미’로 제2의 인생을 연 그녀의 긍정 에너지를 주목한 이유다. (편집자 주)김진세 트위터를 보니 며칠 전에 법성포에 다녀오셨더라고요. 제가 인근에서 군의관 생활을 했었는데, 법성포 굴비를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윤영미 제가 CJ오쇼핑에서 ‘오키친’을 진행하고 있잖아요. 굴비 판매를 앞두고 현지 공장에서 어떻게 생산하고 포장하는지 직접 확인도 하고, 굴비 맛도 보고 왔죠.김진세 올 초에 프리랜서 선언하고 요즘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이제 관리직으로 돌아설 연세잖아요?윤영미 그렇죠. 국장급이죠.김진세 그 위치를 버리고 SBS를 나오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그리고 이렇게 활동... -
트위터 대통령과의 하루 이외수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2시, 잠깐 찾아든 포근한 날씨에 산책을 나선 이외수의 부인 전영자씨와 마을 어귀에서 만났다. 오늘의 주인공 이외수는 동이 튼 뒤에야 잠이 들어 아직 깨지 않았다고 했다. 감성마을 곳곳을 안내해줬던 ‘친절한 매니저’ 전영자씨가 일단 김진세 박사와 마주 앉았다. 사실 우리는 그녀에게 더 궁금한 것이 많았을 수도 있다. (편집자 주)# 1. 평생의 매니저 전영자씨와 만나다김진세_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시죠?전영자_ 아주 북적거릴 때도 많아요. 가끔 약속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분들도 있긴 하죠.김진세_ 잠깐 선생님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전영자_ 네! 선생님 주무시는 동안에는 제가 말동무 해드려야지요. 뭐가 궁금하세요?김진세_ (웃음) 뭐부터 물어볼까요? 아, 1976년에 결혼하셨죠?전영자_ 네. 삼십 몇 년 됐을 거예요.김진세_ 어떠세요?전영자_ 이제는 남자다, 여자다 이런 느낌은 없고 우린 전우애로 산다고 해요. 동지 같은 ... -
남자의 온기가 전해지는 이윤석의 ‘인생 자격증’
원두커피보다는 인스턴트 커피믹스를 좋아한다고 했다. 추위를 많이 타니 난방 온도를 높여달라고도 했다. 물론 이윤석이 한 말이 아니다. 스태프들이 진심으로 그를 살뜰히 챙겼다. ‘국민 약골’이기 때문에? 절대 아니다. 이윤석을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이유, 아마 시청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는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 (편집자 주)김진세_ 요즘 ‘남자의 자격’ 즐겨 보고 있어서 자주 뵙고 있네요.이윤석_ 아, 감사합니다.김진세_ 인상적인 장면이 생각나는데, 그러고 보니 별로 안 좋은 기억이실 텐데… 시골집에서 장판을 깔다가 손을 다치신 적 있죠?이윤석_ 네.김진세_ 당시 주변에 있던 스태프들의 탄성이 마이크에 잡혔는데, 그들이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이 전해질 정도였어요.이윤석_ 아, 그랬어요?(웃음)김진세_ 이윤석씨가 그분들 사이에서 굉장히 좋은 사람이구나, 하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제가 별걸 다 분석한 건가요?(웃음)이윤석_ 그런 것도 조금 있었을 ... -
‘아줌마 파워’ 주부 CEO 한경희
‘주부가 만든 스팀청소기’로 화제를 모은 한경희 대표(47)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7년 후 이젠 세계를 상대로 한국 아줌마의 저력을 뽐내고 있는 그녀를 다시 만나 손을 맞잡으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밀려왔다. 대한민국 대표 주부 CEO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의 성공 스토리는 곧 우리 주부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김진세_ 한경희 대표님께서 그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하셨잖아요. 제가 인상적으로 본 기사는 2008년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주목해야 할 여성 기업인 50인’에 뽑히신 것, 그리고 저희 집에 있는 스탠드형 스팀다리미! 이런 것들이 저한테는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 있어요.한경희_ 네.김진세_ 이렇게 내내 바쁘게 사시면 개인적인 삶은 어떠실까, 그게 궁금했어요.한경희_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인간관계를 하고 영업을 하는 데 있어 술자리가 많이 필요한데, 저희 집안 사람들이 워낙 술을 못 마셔요. 저는 다행히 영업을 잘하는 분들을 모실 수가 있었어... -
시골의사 박경철이 펼쳐든 아버지라는 이름의 인생 지도
새해 첫 인터뷰이 선정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 어느 인터뷰인들 안 그랬겠느냐마는, 이제 연재 3년 차에 접어든 만큼 독자들께 감동과 정보, 재미 등등 무엇이든 더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한때 「레이디경향」의 재테크 지면을 풍성하게 해줬던 반가운 얼굴 박경철이 오랜 고민 끝에 나온 해답이었다. (편집자 주)김진세 방송 끝나고 내려오시다가 그만 엘리베이터에 갇히셨다면서요?박경철 네.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네요.김진세 다친 데는 없으시죠?박경철 네. 괜찮습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김진세 아니에요. 박 선생님은 모르시겠지만, 저는 이미 선생님 뵐 줄 알았습니다. 저와 같은 출판사에서 책 내셨더라고요. 대표님으로부터 말씀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어느 고깃집에서 뵈었는데, 나이 많고 유명하신 탤런트 선생님하고….박경철 최불암 선생님이요?김진세 네. 제가 바로 옆자리에서 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진짜 뵙게 됐네요.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