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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에서 꿈을 펼치고픈 최용희
「레이디경향」은 쌀쌀한 가을의 문턱에서 독자들을 위해 훈훈한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기사의 취지는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꽃미남을 발굴해보자는 것. 단, 얼굴만 잘생겼다고 선정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 분야의 확고한 프로의식을 자격 요건에 더했다. 365일 발로 뛰는 「레이디경향」 기자들이 인맥을 총동원해 리스트업 한 후, ‘매의 눈’으로 또다시 선별 과정을 거쳤다. 10인의 꽃미남을 지금부터 만나보자.「레이디경향」이 발굴한 숨은 꽃남 최용희씨. 세 살 때 아버지 사업으로 가족 이민을 간 인도네시아에서 고3까지 지냈다.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사법고시에 합격, 현재 40기 연수생으로 한창 ‘열공 모드’에 빠져 있다.“사실 어릴 때는 생화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감자를 직육면체로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럼 감자를 요리하기 훨씬 편해지니까요.”외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미국인 학교를 다닌 그에게 한문 독해력과 논술 실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국 사법고시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
강마에의 강인함, 치아키의 외모 닮은 김영준
스튜디오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소위 예쁘기만 한 ‘꽃남’과는 달랐다. 그에게는 강인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디토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이자 음악감독, 유키 구라모토 공연 전속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준씨다.“외모가 도움이 되기는 하죠(꽃미남 군단인 디토 앙상블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추천받은 데에는 실력 외에도 외모의 영향이 컸다). 그런데 지휘자로서는 아직 어린 편에 속해요. 그래서 나름 진지하고 중후해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지휘자라면 연륜도 있고 나이도 있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지만, 김영준 역시 10년의 경력을 쌓은 경험 많은 지휘자다. 예술고등학교 시절 지휘 전공을 선택해 지금까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대학 오케스트라, 각종 콩쿠르 지휘까지 차곡차곡 지휘자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왔다.“저에게 악기는 오케스트라거든요. 오케스트라는 굉장히 많은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단원들과 잘 어울리고 포용력 있는 지휘자가 되고 싶어요. 또 제 음악을 듣... -
엄마의 나라를 찾은 한국 혼혈 독일 청년 다리오 리
한국인 엄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다리오 리씨의 한국어는 유창하다. 어릴 때는 2년마다 한 번씩 한국을 방문했었다. 한국에 대한 정서를 아들에게 가르치기 위한 어머니의 교육이었다.“다섯 살 때는 외할머니네 집에서 반년 동안 살았죠. 참 좋은 추억이었어요. 그래서 늘 제가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그의 어머니는 간호사로 독일에 정착했고 독일인 남자를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다. 고향은 현재 베를린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Pritzerbe라는 주민 2천 명 정도의 작은 마을이다. 강과 축제로 유명하다. 부모님은 강 근처에서 요트 렌털 사업, 바, 레스토랑, 모텔 등을 운영하고 있다.“마을에서 한국인은 어머니뿐이에요. 주민이나 관광객들에게 한국 음식을 만들어주시죠. 마을 일에 앞장서시고 워낙 활발한 분이시라 지역 신문에 인터뷰가 나기도 했어요(웃음).”여름이 되면 마을에서 클래식 페스티벌이 열린다. 그는 한국인 누구라도 놀러오라고... -
현영을 키운 봄날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다령
방송인 현영이 무명에서 스타로 발돋움하기까지, 7년 동안 그녀의 키다리 아저씨가 됐던 봄날 엔터테인먼트의 김다령 대표. 현영이 인터뷰를 통해 “김다령 대표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올 수 없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거듭할 정도로 그는 톱스타 현영을 키워낸 일등공신이다.올해로 연예 매니지먼트 업계에 발을 들인 지 12년째. 하지만 그가 연예계에 처음 발을 들인 것은 ‘매니저’가 아니라 ‘가수’로서였다. 1995년 그룹 ‘잉크’, 1997년 그룹 ‘GQ’로 활동을 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주영훈의 권유로 ‘매니저’의 길을 걷게 됐다. 그렇게 주영훈의 로드 매니저로 진로를 결정했을 당시, 그의 나이 23세였다.“항상 누가 챙겨주는 것에 익숙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제가 다른 연예인을 챙겨야 된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어요. 간혹 같이 데뷔했던 동료들을 방송국에서 만나기라도 하면 창피해서 도망가기 일쑤였고, 한동안 좌절감과 자괴감에 빠져 일을 놓고 사라지기도 했죠.”그러던 어느 ... -
10년 후, 건축개발회사 CEO를 꿈꾸는 김상현
김상현씨는 촬영을 하면서 다른 일반인 꽃남에 비해 능숙해 보이고 어쩐지 느낌이 다르다 싶었는데 10년 전 모 패션지의 전속 모델로 잠시 일한 적이 있단다. 이젠 다 잊었다며 쑥스러워하며 손사래를 친다. 공부는 언제 해서 이렇게 번듯한 직장에 다니느냐 물었더니 군대 다녀와서야 정신을 차렸다며 웃는다.“10대 취향의 모 패션지에서 의상, 뷰티 모델로 잠시 일했어요. 고등학교 때는 진짜 놀았던 것 같고요(웃음). 졸업하고 군대 다녀와서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공부했죠.”그는 현재 서희건설 건축사업팀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부지를 선정하고 매입부터 건물이 지어질 때까지를 기획하는 일이다.“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일을 시작해서 3년 정도 됐어요. 건물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간단하게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제 손에서 몇 천억이 왔다 갔다 하고 한 프로젝트를 맡으면 2, 3년간 진행하죠.”업무가 많은 탓에 야근의 연속이다. 그 탓인지 여자친구도 없다. 그는 ... -
드라마 ‘선덕여왕’ 꽃미남 신인 탄생 서강
MBC-TV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알천’ 이승효에 이어 또 한 명의 신인 연기자가 날카로운 네티즌들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었다. 바로 알천의 오른팔인 양길 역의 서강. 연기 데뷔 4년 차로 스물다섯 풋풋한 신인인 그는 오뚝한 콧날에 짙은 쌍꺼풀, 수줍은 미소가 매력적인 꽃미남이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길에서 우연히 만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나를 찾아와라”고 했을 정도였다.처음 그가 네티즌들의 눈의 띄게 된 것은 2PM의 멤버 ‘닉쿤’을 닮았다는 말 때문이었다. “사실 그런 기사가 나가고 나서, 닉쿤의 팬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어요. 저는 별로 닮았다는 생각은 안 하는데, 팬들이 좋게 봐주시면 저야 감사하죠.”‘선덕여왕’ 출연으로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했다는 요즘, 그의 기분은 설렘 그 자체다. 초반에는 ‘선덕여왕’에서 언제 하차할지 몰라 초조해하기도 했다.현재 ‘선덕여왕’출연진 중 가장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요즘 인기 상종가를 달... -
잘생긴 얼굴로 변주해내는 다양한 매력 김동호
뮤지컬계 대표 ‘꽃남’ 김동호는 사실 ‘잘생겼다’는 한 단어로 정의하기 애매하다. 작은 얼굴에 오밀조밀 자리한 이목구비는 해사한 미소가 어울리다가도 외로움 짙은 남자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 때문일까. 보통 ‘잘생긴’ 배우들이 일정한 이미지의 계보를 이어가는데 반해 그는 그리 오래지 않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작품마다 각각 다른 분위기를 발산했다.“많은 작품을 하지는 않았지만 딱히 겹치는 이미지가 없었어요. 제 안에 여러 가지 면이 숨어 있고, 그때그때 맡은 역할에 따라 무대에서나 일상에서의 모습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요.”2006년 ‘비밀의 정원’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김동호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리스’, ‘쓰릴 미’ 등 굵직한 작품을 거치며 실력을 쌓아왔다. 노래 부르기를 즐기고 한때는 연예인을 선망하기도 했던 그는 ‘뮤지컬’이 뭔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들어간 학교에서 자신의 내일을 발견했다.“처음 무대에 섰을 때, ‘아, 계속 이 자리에 서고 ... -
승리를 향해 열정을 쏜다! 오종학
올해로 2년 차, 두산 베어스의 응원을 이끌고 있는 오종학 단장은 ‘잠실 원빈’이라 불리는 필드 밖 또 다른 스타다. 까다로운 네티즌들마저 인정한 이 잘생긴 응원단장은 경기장 안팎에서 그 인기를 실감하는 중. 하지만 겉모습만으로 그를 설명하기엔 모자란 것이 너무 많다.“체육과 출신이라 여러 가지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여름에는 웨이크보드, 겨울에는 스노보드를 즐기는데 응원단장을 시작하고 나서는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않네요. 시즌 내내 야구에 올인하고 있습니다.”처음 응원을 시작한 건 대학교 2학년 때다.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응원단의 모습을 보고 응원의 매력에 빠져든 후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두산 베어스 응원 단상에 오른 실력파다.“대전 출신이긴 하지만 아버지께서 두산의 전신이었던 OB 팬이셨어요. 저 역시 두산 팬으로 자랐고요. 그래도 맨 처음 단상에 올랐을 땐 고생이 많았어요.”잘생긴 외모는 팬들에게 ‘오종학’이라는 이름을 빠르게 각인시키기도 했지만 ... -
대학로 ‘훈남’의 레이스는 시작됐다! 문주희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최고의 수영선수가 될 날을 꿈꾸던 때가 있었다. 중학교 때까지 대표 선수 생활을 했고, 재능 있다는 평가도 많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영에 품었던 재미와 기대가 사라졌다. 목표가 무너진 자리를 메우기 위한 방황이 계속되던 중에 우연히 대학로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연극을 보게 됐다. 그리고 그 길로 연기 지도 입시학원에 등록했다. 배우가 되기 위한 그의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사실 ‘고도를 기다리며’는 부조리극이라 어렵기도 하고 재미있는 작품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관객석에서 무대를 보고 있는데 배우들이 너무나 재미있고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그 순간 해보고 싶은 건 배우뿐이었어요.”그렇게 시작한 생활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연극과에 진학해 동기들과 부대끼면서 능력에 대한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몇 달 동안 작품과 씨름하고 나면 그 감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허우적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숨이 끝까지 차오를 때도 ‘포기’보다는 물속으로 고개를... -
겉과 속이 반듯한 바른 생활 사나이 최재영
‘꽃미남’ 기자를 인터뷰하러 간다니 주변에서 믿지 않는 눈치다. 믿거나 말거나, 언론계에 미녀 기자는 많아도 미남 기자는 없다는 것이 정설. 기대 반 의심 반으로 나간 스튜디오에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그가 기자를 맞는다. 듣기 좋은 중저음의 목소리, 부드러우면서도 샤프한 외모의 주인공은 매일경제 TV 최재영 기자다. 2008년 입사, 현재 보도국 경제부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한국은행을 출입하며 금융 관련 경제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다.“공군 장교로 서른에 전역을 하고 유학을 준비하던 중이었어요. 우연히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다가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공부는 나중에라도 할 수 있겠지만 현재 내가 사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기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죠. 7월에 전역하고 11월에 입사를 했으니 운이 좋은 편이에요.”남들은 수십 번 떨어진다는 언론사 공채에 단번에 합격, 살짝 ‘엄친아’의 포스를 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