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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아쉽거나 슬프지 않은 이유
삶은 즐겁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즐거워진다. 12월의 파티는 삶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잔잔한 일상을 한 번쯤 탈출해보고 싶을 때 파티처럼 적당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파티는 예기치 않은 선물과도 같다. 그림 속에 담긴 파티의 희로애락. 파티 속 인물들의 표정 살피는 묘미12월은 파티 시즌이다. 그동안 아프게 했던 모든 것들 겨울바람에 날려버리고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기 위해 축제를 벌인다. 그래서 12월은 즐겁다.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 차 있어서다. 파티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12월의 즐거움 중 하나다. 사람과의 만남처럼 어려운 것도 없지만 파티는 그런 어려움을 순식간에 없애준다.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밝고 경쾌한 모습과 혼란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베그만의 ‘축제’다. 이 작품을 제작할 당시 독일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축제가 절정에 이른 기간이었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화려하게 차려입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베크만은 전후에 파... -
팜므 파탈…남자를 파멸로 이끈 여자들
아름다운 여자에게 가장 약한 존재는 남자다. 남자는 아름다운 여자만 보면 사랑하고 싶은 본능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남자는 아름다운 여자와의 사랑에 모든 것을 걸고 싶어 하고 때문에 미모의 여자는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남자의 유혹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옛날에는 여자가 자신의 능력으로 세상과 맞설 수 없었다. 때문에 여자는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세상을 쥐고 흔드는 남자를 유혹하는 기술을 터득했다. 그녀들에게 미모는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미모의 여자들은 남자의 소유욕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쉽게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역사를 보면 유독 아름다운 여자가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이야기가 많다. 그런 여자들을 팜므 파탈이라고 한다. 그림 속의 팜므 파탈은 남자들에게 여성의 유혹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릴리트-뱀과 여자를 연결시켜 성적인 이미지 연출인류 최초의 남자를 파멸로 이끈 여인이 릴리트다. 유대 신화 속에 나오는 릴리트는 태초에 이브... -
인정받지 못하기에 더 꿈꾸게 되는 금지된 사랑… 불륜
금지된 사랑은 왠지 모를 환상을 갖게 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결혼의 신성한 약속을 깨뜨리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미술사에서도 불륜에 대한 흔적은 수없이 찾아볼 수 있다. 아름다울 것이라는 환상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파멸의 길에 도달하게 되는 불륜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공개한다. 살면서 거추장스러운 사랑을 훨훨 날려보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수도자가 아니라면 사람은 항상 사랑에 속박된다. 사랑처럼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할 때는 기쁨 뒤에 숨어 있는 긴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사랑이 끝난 후에야 그 허허로움을 알 뿐이다. 손가락 사이를 빠져 나가는 모래알처럼 허허로운 사랑을 잡고자 연인들은 결혼을 하지만 그 순간부터 사랑은 현실 밖 이상의 세계에 머문다. 결혼은 사랑의 열정보다는 안정을, 자유보다는 속박을 주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일부일처제로 사랑을 묶어놓아도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비록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사랑을 깨지 못하지만 그... -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아름다운 사랑의 연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은 영원 불멸의 테마다. 인생뿐 아니라 미술사에서도 사랑을 통해 탄생된 많은 작품들이 빛을 발한다. 슬프고 아름답고 신비롭고 환상적인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많은 이들은 사랑의 감정을 멜로디에 실었다. 노래를 통해 부각되는 네 편의 미술 작품을 소개한다. 우리 민족처럼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 민족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노래방이라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노래방에서 신명나게 노래를 부르고 나면 마음속에 얽혀 있던 것들이 풀어지고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 스트레스가 날아가 전 국민이 노래방을 찾을 수밖에 없다. 특히 사랑에 빠졌거나 연인과 이별을 할 때 유행가 가사는 심금을 울린다. 유행가의 통속적인 가사가 바로 자신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티치아노-사람은 ‘자연과 하나’임 보여줘 티치아노의 ‘전원 음악회’는 젊은 남자가 사랑의 연가를 목동들에게 들려주는 장면을 묘사한 작품이다. 음악회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을 티치아노는 16세기 초에 발... -
사랑에 빠진 연인들을 표현한 작품 ‘사랑의 정원’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단어 중 하나는 ‘사랑’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사랑뿐 아니라 인간들의 사랑 역시 애절하고 간절하다. 명화들에 담겨 있는 사랑, 그 오묘한 가치를 느껴본다. 사랑은 강력한 자석처럼 서로를 끌어당긴다. 자석에 붙은 철처럼 서로에게 집중하고 있어서인지 요즘 젊은 연인들은 공공장소에서도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는 작업에 열중한다. 그들의 과감한 애정 표현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지만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은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연인들의 애정 표현도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인들은 숨어서 애정을 나누었다. 그래서 물레방앗간, 뽕밭, 옥수수밭은 고전 에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연인들의 은밀한 장소다. 사람들 시선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던 연인들은 후미진 곳을 찾아 서로의 애정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우리의 과거 연인들은 밭에서 주로 정사를 벌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