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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은 여름의 맛, ‘샐러드 국수’
햇볕이 냉큼 단단해졌다. 그늘에 있어도 바람 끝이 뜨겁고, 오전부터 이마에는 연신 땀이 맺힌다. 이런 여름의 ‘고나리질’은 언제나 부엌에서부터 시작. 불을 켜는 일에 망설임이 생기고, 냉장고 문을 여는 시간은 점점 길어진다. 시원한 것, 가벼운 것, 그리고 나를 덜 지치게 해 줄 음식이 필요하다는 신호가 괘종처럼 울린다.이렇게 더위가 깊어지면 유독 면을 찾게 되는데, 뜨겁게도, 차갑게도 즐길 수 있는 그 너그러움이 좋아서. 특히 오늘처럼 더위가 습하게 배어 있는 날엔, 면만 후루룩 끓여 새초롬한 양념에 비벼 먹는 비빔국수가 아주 제 맛이다. 먹다 보면 더위에 성난 내 마음도 그 면을 닮아 너그러워질 정도.냉장고 안을 열어보니, 다행히 반가운 친구들이 모여 있다. 상큼한 레몬즙, 짙은 향의 발사믹 식초, 통통하게 잘 익은 방울토마토, 쌉싸래한 맛으로 입안을 정리해 주는 루콜라까지. 무기력한 기분을 걷어낼 최강 조합을 보고 나니, 그래, 면 삶아 샐러드 국수 만들어야지, ... -
<케데헌> 야무지게 단물까지…비하인드 제작기 공개
매기 강 감독 “케이팝 세계를 생생히 표현하고 진정한 한국적 요소를 담고 싶었다”‘글로벌 대박’ 넷플릭스 판타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이번 영상에는 캐릭터 설정부터 한국 문화를 반영한 배경, 케이팝 음악과 안무 등을 구현하기까지의 제작 과정이 담겨 있다. 매기 강 감독은 “한국 문화와 신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작품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걸그룹이 비밀리에 데몬 헌터로 활동한다는 콘셉트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과 이를 연기한 배우들의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루미’ 역을 맡은 아든 조는 “노래, 퇴마, 스타일 모두 갖춘 인물”이라며 캐릭터의 특성을 언급했고, ‘미라’ 역의 메이 홍은 “냉소적이고 반항적인 성격”이라, ‘조이’ 역의 유지영은 “귀엽고 에너지가 넘친다”고 전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성격의 캐릭터들이 팀을 이뤄 조화를 이루... -
성공한 사람의 ‘주말 습관’ 8가지는?
성공하는 이들의 주말 풍경은 어떨까? 평일과 다름없이 치열하게 살 것 같지만 그들의 주말은 오히려 느슨함과 회복에 집중한단다. 미국 인기 자기 개발 강연자 마리아 코닐리아로(Maria Conigliaro)가 ‘성공한 이들의 똑똑한 주말 습관’에 대해 언급했다.1. 주말 계획 세우기“주말엔 무계획이 최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구조가 있는 주말이 심리적 만족감을 높인다. 꼭 전통적인 생산성을 추구하지 않아도 되며, 쉬는 시간까지도 계획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2. ‘거절’도 연습하라주말마다 원치 않는 일정으로 가득 차 있다면, “좋아요”를 남발하는 습관을 돌아봐야 한다. 의무감이 아닌 진짜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쓸 때, 비로소 주말이 회복의 시간이 된다.3. 주말에도 인생 비전은 유지주말이라고 해서 목표나 비전을 멈출 필요는 없다. 성공한 사람은 주말에도 자신의 방향을 잊지 않는다. 건강, 재정, 인간관계에 대한 장기적 목표를 주말에 되짚는 시간을... -
여름 쉼표, ‘스프링 오이’
여름밤 ‘최애’ 술안주이자 더위 먹은 나를 위한 명약 반찬, ‘스프링 오이’. 주방서 불 쓰고 끼적거릴 필요 없이 샤샤샥 칼질해 양념 후루룩 뿌려주면 된다. 밤마다 부루퉁해지는 볼살 걱정 일절 없는, ‘오이’ 하나로 만드는 싱그러운 나의 요리.물이 오른 여름 제철의 오이는 유독 아작거리고, 달고, 수분 또한 충만하다. 어떤 양념이든 쏙쏙 잘 흡수하는 경향이 있어 오이 향이 듬뿍 나는 달달이 혹은 짭짤이를 실패 없이 만들기도 수월. 양념 밀어내기가 없는 포용의 식재료라고나 할까.냉장고 속 오이를 꺼내 손에 쥐면, 그 차가운 촉감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수일을 오가다 보면 여름철 입맛이 똑 떨어질 때가 오는데, 그럴 때 이 오이 한 접시를 반드시 만든다. 그 더위를 견디는 나를 위한 작은 위로이자 여름날의 활기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오이 한 접시. 신선한 오이가 요리에센스 연두를 만나 입맛 돋우는 청량한 반찬이 된다. 참 간단한 재료들로 만... -
영화 <소주전쟁> OTT로…딱 3일 무료 공개
이번 주말 안방극장은 어떤 신작이 시청자를 찾아올까? 극장 개봉작 <소주전쟁>이 쿠팡플레이에서 4일부터 6일까지 무료 공개된다.영화 <소주전쟁>“대한민국 국민 소주가 무너졌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독보적인 맛으로 전국을 평정했던 국보소주가 자금난에 휘청거린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을 눈여겨본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야심가 ‘인범(이제훈)’은 국보소주 인수를 위해 교묘히 회사에 접근한다. 반면, 국보소주가 곧 자신의 인생이라 믿는 재무이사 ‘종록(유해진)’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희망으로 ‘인범’을 전적으로 신뢰하게 된다. 한평생 몸 바친 회사를 지키려는 자, 회사를 삼키려는 속내를 숨긴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남자가 소주 하나로 점차 가까워지는 순간, 이 전쟁은 단순한 인수합병을 넘어, 인생과 신념을 건 대결로 번진다. 쿠팡플레이는 오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단 3일간 <소주전쟁>을 0원이라는 파격 혜택으로 제공한... -
덕분에 말랑해, ‘순두부 그라탕’
비도 오락가락. 바람도 오락가락. 햇빛도 오락가락. 제각기 날뛰는 날씨에 마음까지 걷잡을 수 없는 날엔 시원한 요리보다 속이 따뜻해지는 요리를 찾게 된다. 요상한 바깥 날씨를 바라보며 에어컨 바람 아래 앉아있다 보면, 후후 불어먹어야 하는 뜨거운 요리들만 머릿속에 맴맴.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다가 덩그러니 놓여있던 순두부 봉지를 집어 들었다. 그리 대단한 식재료도 아니고 특별히 취향이 있지도 않지만, 장마철이 돌아오면 이 말캉한 것을 자주자주 꺼내 든다. 물먹은 솜처럼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는 시즌, 자극적인 음식보다 부드럽고 따뜻한 걸 찾게 되는 요즘. 순두부, 계란, 토마토소스, 그리고 살짝 녹은 치즈. 모든 감칠맛이 한데 어우러져 떠먹는 순간 뿌듯한 마음이 번지는 그라탕 한 그릇으로 식탁을 채운다.내열용기에 순두부를 꺼내 놓고 물을 살짝 뺀 다음 토마토소스를 올린다. 계란을 하나, 둘, 휘휘 풀어 그 위에 붓고 피자치즈까지 솔솔 얹고 나면 준비 끝. 전자레인지에 넣고... -
<오징어 게임> 시즌3…‘찐막’ 온다
무더위라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이번 주말도 시원한 재미가 담긴 콘텐츠가 가득이다. 넷플릭스에서는 <오징어 게임> 그 마지막을 장식할 시즌3가 공개된다. 쿠팡플레이에서는 따끈한 영화 <야당>을 준비했다. 우리는 더위를 날려줄 OTT 푸드만 준비하면 될 것.<오징어 게임> 시즌3전 세계가 가장 사랑한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시즌3로 돌아오며 화려한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시즌2에서 게임을 끝내고자 했던 반란이 실패로 돌아간 후, 기훈은 끝없는 자책과 분노에 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다음 게임이 시작되고, 살아남은 참가자들은 더욱 잔혹해진 게임 안에서 사투를 벌인다. 한편, 다시 돌아온... -
퍼먹기 딱 좋아, 가지 딥소스 ‘바바가누쉬’
흐물텅거리는 식감 때문에 ‘가지’라면 진저리를 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익었을 때 나오는 그 특유의 녹진함 덕분에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또 따로 있다. 열 받은 가지 속 과육을 파내 꾹꾹 으깨주면 딥소스로 쓰기 좋은, 마치 잼 같은 물성이 되는데 찍어 먹기에도 발라먹기에도 참 좋다. 그리고 곧, 마침내 가지의 제철이 도래하리니! 작렬하는 여름의 태양 아래 보랏빛으로 아주 탐스럽게 익은 가지를 와구와구 퍼먹기 딱 좋은 요리, ‘바바가누쉬’를 만들어 본다.중동식 가지 딥소스인 ‘바바가누쉬’는 중동에서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식재료를 더해 곳곳에서 즐겨 먹는단다. 빵과 함께 식사로도 먹고, 고만고만하게 자른 채소들을 찍어서도 먹는다. 가난한 자들의 캐비어라고 불리는 바바가누쉬는 옷차림이 얇아지는 본격 여름에도 입맛의 불을 댕길 수 있는 요리다.가지는 스펀지형 구조로 되어있어 기름을 잘도 먹어댄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가지나물을 만들어 내놓으면 ... -
EBS는 왜 2년간 ‘꿀벌’ 따라다녔나
꿀벌 다큐를 넘어 한 편의 우주 다큐라고 볼 수 있단다. 1억 3천만 년 동안 꽃과 함께 진화해온 꿀벌. 이 작은 곤충들은 단순히 꿀을 만드는 벌이 아니다. 소통 체계를 갖춘 사회적 존재이자, 질서와 구조를 갖춘 작은 우주다.EBS는 지구상 가장 신비한 생태계를 가진 꿀벌의 세상을 ‘SF(SCIENCE FICTION)’ 라는 프리즘으로 새롭게 풀어낸 다큐멘터리 <EBS다큐프라임 – 창사특집 SF 자연다큐멘터리 꿀벌>(이하 <꿀벌>) ‘1부 꿀벌 은하’를 6월 23일(월)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첫 방송한다. 다큐 <꿀벌>은 이 경이로운 세계를 마치 SF영화처럼 상상력 넘치는 방식으로 담아냈다. 기생충, 나방, 여왕벌까지. 각기 다른 시점으로 벌집 안 생존 서사를 풀어낸 옴니버스 형식이다.‘꿀벌’은 지구 생태계에서 특별한 존재다. 약 1억 3천만 년 전, 꽃과 함께 진화의 길을 걸으며 식물의 번식을 도왔고, 햇빛의 에너... -
K팝이 퇴마물을 만난다고?
누구나 빠져들 콘텐츠로 가득한 신작 라인업을 이번 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K-POP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퇴마 액션물부터 스릴 넘치는 심리 스릴러, 유쾌한 코미디, 현실감 넘치는 범죄극, 그리고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먹방 예능까지—그야말로 종합 선물세트 같은 한 주가 될 것.케이팝 데몬 헌터스 KPop Demon Hunters<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대형 스타디움을 팬들로 가득 채우는 인기 그룹인 이들은 공연이 없을 땐 용감한 악마 사냥꾼이 되어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초자연적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킨다. 그러던 어느 날, 마성의 매력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보이그룹이 혜성처럼 등장하고, 루미와 미라, 조이는 이들이 비밀을 감추고 있는 악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상 최대의 위험을 가진 이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