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책 읽는 레이디

  • AI 선택이 아니라 기본 역량…<교실로 ON 제미나이>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교사가 실제 수업과 행정 업무에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실전 가이드북이 출간됐다.다빈치 books는 3월 1일 신간 『교실로 ON 제미나이: 현장에서 바로 쓰는 인공지능 50가지 활용 가이드』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 책은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교실 속 보조교사처럼 활용하는 방법을 현장 사례 중심으로 정리한 교육 실무서다.최근 세계 교육계에서는 AI 활용 능력이 학생뿐 아니라 교사의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기술 이해를 넘어 실제 수업 설계와 학급 운영에 AI를 적용하는 능력이 새로운 교육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교실로 ON 제미나이』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를 아는 것과 교실에서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다르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현직 교사들이 공동 집필에...
    [책 읽는 레이디] AI 선택이 아니라 기본 역량…<교실로 ON 제미나이>
  • 6명의 딸이 건네는 에세이 ‘친정엄마’

    ‘엄마’ 앞에 붙은 ‘친정’이라는 말이 이렇게 무거워질 줄은 몰랐다. 고작 두 음절이 늘었을 뿐인데, 그 호칭에는 아련함과 미안함이 동시에 배어 있다.<친정엄마>는 송미정, 최명숙, 정은애, 오신화, 이현주, 박규리 등 여섯 딸이 각자의 엄마를 기록한 에세이다. 엄마들의 삶은 서로 다르지만, 책 전체를 관통하는 태도는 닮았다. 자기 이야기를 앞에 두기보다 늘 한발 물러서 가족의 그림자를 먼저 살피던 세대의 얼굴이다.이 책은 엄마의 사랑을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오래 반복된 행동을 남긴다. 박규리 작가의 어머니는 여섯 해 동안 딸의 일을 돕기 위해 매주 강릉과 서울을 오갔다.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뀌는 동안에도 자신의 마음을 앞세운 적은 없었다. 박 작가는 그 시간을 엄마의 ‘품격’이라 부른다. 평생의 성실함으로 쌓아 올린 존재의 깊이다.동시에 책은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시대를 통과하며 그렇게까지 살아내지 않아도 됐을 삶을, 엄마들이 스스로 선택해왔다는 사실을 ...
    [책 읽는 레이디] 6명의 딸이 건네는 에세이 ‘친정엄마’
  • 딥시크 이후, ‘중국’을 읽어야 할 이유…신간 <AI 혁신의 심장 중국 5대 도시군>

    딥시크(DeepSeek)가 던진 충격은 단순한 기술 이슈를 넘어선다. 중국이 더 이상 ‘제조 대국’에 머무르지 않고, 인공지능·첨단제조·바이오·핀테크를 축으로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기 때문이다. 신간 <AI 혁신의 심장 중국 5대 도시군>은 그 변화의 실체를 중국의 5대 도시군이라는 공간 단위에서 해부한다.베이징-톈진-허베이를 잇는 징진지,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장강삼각주, 글로벌 금융·기술 허브로 부상한 웨강아오 대만구, 내륙 성장을 이끄는 청위 도시군과 장강중류 도시군까지. 책은 중국 혁신의 핵심 무대가 ‘개별 도시’가 아니라, 상호 연결된 도시군 네트워크로 이동하고 있음을 전제로 출발한다.도시군은 무엇?중국 정부는 ‘대중 창업·만민 혁신’ 정책과 ‘신질생산력’ 전략을 통해 혁신 창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도시군은 인재·자본·기술·정책이 집중되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책은 이러한 전략적 ...
    [책읽는 레이디] 딥시크 이후, ‘중국’을 읽어야 할 이유…신간 <AI 혁신의 심장 중국 5대 도시군>
  • 한 권의 친절한 교양 수업 ‘세상 인문학적인 음악사’

    “호모 사피엔스는 어떤 노래를 불렀을까?”이런 질문은 음악 애호가도, 역사 마니아도, 여기에 인문학 독서광도 끌어당긴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등을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전해온 정은주 작가의 신간 <세상 인문학적인 음악사>는 호기롭게 천지창조의 순간에도 음악이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고대 그리스인의 무덤에서 발굴된 작은 동물 뼈 나팔에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스토리를 서양 음악사의 굵직한 시간표에 담은 이 책은 작가 특유의 다정한 필체로 리듬감 있게 흘러간다. 바빌로니아와 이집트, 고대 그리스를 지나 중세와 유럽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를 넘어 오늘날의 클래식 음악에까지 당도한다. 그 흐름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사와 더불어 악보 인쇄 방식과 맞물린 활판 인쇄술의 발전사도, 인간의 감성과 이성을 소중히 여기는 르네상스 인본주의, 마틴 루터의 종교 개혁 등 굵직한 서양사도 함께...
    [책 읽는 레이디] 한 권의 친절한 교양 수업 ‘세상 인문학적인 음악사’
  • 돈도 아끼고, 맛은 챙기는…베테랑 식품MD의 잘못된 식품 상식 바로 잡기

    그러고 보니 커피는 원산지를 따져가며 원두를 사서 신선한 맛을 즐기기 위해 바로바로 갈아서 내리고, 심지어 생두를 사서 볶아 먹기도 한다. 그런데 매일 같이 먹는 주식인 쌀은 만만한 가격대의 큰 용량을 사서 두고 먹는다. 김진영의 책을 읽기 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이상한’ 식생활의 발견이다.“내가 최고로 꼽는 가을 식재료는 쌀이다. 쌀이 가장 맛있을 때가 추수를 막 끝낸 가을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가을이라 해도, 도정하고 보름 이상 지난 쌀은 밥맛이 처음 같지 않다. 공기와 접촉하는 순간 쌀의 산화가 시작된다. 밥맛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다.”베테랑 식품MD 김진영이 <아는 만큼 맛있다>(쌀부터 해산물까지, ‘좋은 식재료’에 대한 새로운 기준·따비)를 펴냈다. 햅쌀이 나오는 시기라 애초에 ‘1장 밥이 주식인데 맛있는 밥을 못 먹는 이유’만 읽으려고 했는데, 맛있는 쓴맛이 사라진 채소, 향이 없는 과일, 지방투성이 소고기, 삼겹살의 함정, 쫄깃한 ...
    [책 읽는 레이디] 돈도 아끼고, 맛은 챙기는…베테랑 식품MD의 잘못된 식품 상식 바로 잡기
  • 숲이 있어 다시 숨쉰다…신간 <the GREEN 숨쉼 여행>

    푸른 나무와 함께하는 일상의 여백, 그리고 숨의 회복을 기록한 여행 에세이 <the GREEN 숨쉼 여행>이 출간됐다. 이 책은 초록의 틈을 찾아 떠난 세 명의 여행작가—김기쁨, 김정흠, 박은하—가 각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숨 쉬기 좋은 숲과 나무의 여행지 33곳’을 담고 있다.‘도심 속, 바다 옆, 산자락에서 나무가 숨 쉬는 공간들’을 주제로, 저자들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호흡을 고를 수 있는 여행을 제안한다. 봄의 무료함, 여름의 더위, 가을의 쓸쓸함, 겨울의 고요를 지나며 숲이 주는 위로를 온전히 느끼게 하는 책이다.김기쁨 작가는 공원이 보이는 집에서 ‘일상의 틈’을 여행으로 바꾸는 법을, 김정흠 작가는 발자국 위에 이야기를 남기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숲길과 마을을 걷는다. 박은하 작가는 숲속의 나무 한 그루에서 영감을 얻고, 자연이 전하는 작은 기적들을 글로 기록한다. 세 사람의 이야기는 각기 다른 색깔이지만, ‘푸...
    [책 읽는 레이디]숲이 있어 다시 숨쉰다…신간 <the GREEN 숨쉼 여행>
  • ‘술꾼도시처녀들’ 발표 11년 만에 나온 ‘반려술꾼’ 미깡 작가의 신작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로도 제작돼 사랑받은 인기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이 벌써 발표 11년째를 맞았다. 술에 관한 한 경향신문의 믿을만한 ‘정보원’ 역할을 맡아주었던 미깡 작가가 오랜만에 ‘술 만화 백과’로 소식을 전했다. ‘1차 서양술’, ‘2차 동양술’로 호기로운 차림표(목차)를 내세운 책의 제목은 <술꾼도시여자의 주류 생활>(이야기장수)이다.“기본에 충실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가장 먼저 소개한 ‘진토닉’부터 위스키, 폭탄주, 잭콕 캔, 생맥주, 에일 맥주, 와인, 보드카 등 각각의 주종에 얽힌 미깡 작가의 진한 추억과 함께 애주가가 전해주는 밀도 높은 교훈(?)이 페이지를 채우고 있다. 깔깔 대고 웃으며 “간이 아주 튼튼했던 30대”의 화려했던 전적이나 디테일이 살아있는 대학 시절의 기억을 따라가다 보면 ‘블랙아웃’ 없는 주당의 위력이 이토록 착실한 술 전문 작가를 만든 근원임을 수긍할 수밖에 없다.대한민국 최초의 생맥줏집이 케그를...
    [책 읽는 레이디] ‘술꾼도시처녀들’ 발표 11년 만에 나온 ‘반려술꾼’ 미깡 작가의 신작
  •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앱 개발자…신간 <바로 배워서 바로 써먹는 바이브 코딩>

    AI 시대 코딩은 더 이상 어려운 기술 아니라는데? 그야말로 <바로 배워서 바로 써먹는 바이브 코딩>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코딩을 전혀 해본 적 없는 사람도 AI와 간단한 도구만으로 직접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하는 ‘생활 밀착형 코딩 입문서’다.“앱 개발, 우리도 할 수 있다”앱 개발은 그동안 전문 개발자들만의 전유물이었다. 일반인이 파이썬을 배운다고 해도 초급 개발자 수준에서 간단한 서비스 하나를 만들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이제 생성형 AI에 명령어 한 줄만 입력해도 완벽하게 동작하는 코드가 생성되는 시대다. 이러한 코드를 바로 실행하고 배포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들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숙련된 전문 개발자들조차 이제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바이브 코딩’이란 코딩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생성형 AI에 자연어 프롬프트를 입력하여 원하는 코드를 생성하고, 실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도와주는 혁...
    [책 읽는 레이디]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앱 개발자…신간 <바로 배워서 바로 써먹는 바이브 코딩>
  • 도대체 작가의 인생 기술 ‘어쩌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이제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면 어떻게 다치는지 알게 되었네” “대상포진에 걸리면 어떻게 아픈지 이제 알게 되었네” “코로나에 걸리면 얼마나 아픈지 알게 되었군.”도대체 작가가 말하는 자신의 장점은 “좋지 않은 일이 생겨도 ‘이제 이런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알게 되었군’하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은 천부적인 재능보다는 자칭 “꼬인 삶”을 살면서 얻은 경험의 마일리지 덕분에 얻은 깨달음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막다른 길이라는 것은 더는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뜻. 이 자리에서 답을 찾으면 된다는 뜻. 오히려 좋아.”- (‘막다른 길’ 115페이지)<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그럴수록 산책> 등으로 천부적인 관찰력과 은둔 고수의 통찰력을 뽐냈던 도대체 작가의 신작 <어쩌면 의외로 괜찮을지도>가 출간됐다. ‘치밀한 계획은 없지만 요령껏 사는 도대체 씨의 인생 기술’이란 부제처럼 언젠가 꼭 써 먹음직한 전천후 삶의 노하...
    [책 읽는 레이디] 도대체 작가의 인생 기술 ‘어쩌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 얼굴뼈를 보면 인간이 보인다 ‘얼굴의 인문학’

    “미의 기준, 성형, 양악수술, 노화, 질병 등 얼굴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가 얼굴뼈에서 출발한다.”사람의 얼굴을 볼 때 보통 이목구비 위주로 본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는 건 그것을 단단히 지지하는 얼굴뼈, 그중에서도 얼굴의 중심에 위치한 위턱뼈(상악골)이다. 이 뼈의 입체적 형태에 따라서 얼굴의 전체적인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고 한다. 얼굴의 형태는 ‘관상’이라는 이름으로 오래도록 관심사가 됐다.관상을 믿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현직 구강악안면외과 의사의 이런 의견은 어떤가. “분명한 것은 위턱뼈의 형태와 구조에 따라 발음과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 외모에 차이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는 “관상이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지는 않지만, 위턱뼈의 형태가 얼굴 전체의 구조와 기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개인의 습관과 외모로도 이어진다”고 썼다.신체의 가장 복잡한 기관인 얼굴뼈를 두고 인간의 삶과 정체성을 들여다본 <얼굴의 인문학>...
    [책 읽는 레이디] 얼굴뼈를 보면 인간이 보인다 ‘얼굴의 인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