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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비차별과 평화를 연기하는 연극배우 사사키 아이
‘아이코 시리즈’는 옆 나라 일본에 살고 있는 아이코(愛子)란 이름을 가진 여성들을 인터뷰하며 ‘여성이란, 여성의 삶이란 무엇인가’의 의미를 찾는 기획 기사다. 일본의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삶을 따라가보며 한국과의 차이와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들을 통해 나의 삶을 되돌아본다. 이번 호에는 무대 위에서 늘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해온 일본 연극배우 사사키 아이씨를 만났다.늘 버려지고 핍박받는 사람들을 연기한 사사키 아이지난 11월 초, 가네시로 가즈키의 자전적 소설 「GO」가 연극 무대에 올랐다. 극단 분카자(도쿄 기타구)의 사사키 아이(70) 대표는 “이 작품을 통해 재일동포를 생각하는 계기를 갖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극단 분카자는 1942년 사사키 대표의 양친인 연출가 고 사사키 다카시와 여배우 고 스즈키 미쓰에가 결성한, 무려 71년이나 된 원로 극단이다. 분카자는 오키나와와 홋카이도의 소수 민족이 겪는 불평등한 현실을 무대에 올려왔다. 일본 사회에서 잊힌 사람의 삶을 조명해온... -
지진으로 가족 잃은 슬픔을 사랑과 봉사로
‘아이코 시리즈’는 옆 나라 일본에 살고 있는 아이코(愛子)란 이름을 가진 여성들을 인터뷰하며 ‘여성이란, 여성의 삶이란 무엇인가’의 의미를 찾는 기획 기사다. 일본의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삶을 따라가보며 한국과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들을 통해 나의 삶을 되돌아본다. 이번 호에는 자신도 지진으로 가족을 잃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피해를 입은 환자들을 구조한 간호사 아이코를 만났다.지진의 상처는 지금도 여전히동일본 대지진, 일본에선 ‘3·11’로 통용된다. 미국 ‘9·11’에 버금가는 재해이자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지상 최대, 최악의 테러로 세계무역센터가 마치 종잇장처럼 무너지던 그 기억, 믿을 수 없는 역사의 현장이었다. 3·11도 그러했다. 2011년 3월 11일 여느 날과 다름없이 해가 떴고, 또 나른한 오후였다. 오후 2시 26분 18초, 미야기 현 오시카 반도 동남쪽 130km 지점에서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9.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윽고 해일이 밀려들... -
재일교포 김애자(愛子) 화백
‘아이코 시리즈’는 옆 나라 일본에 살고 있는 아이코(愛子)란 이름을 가진 여성들을 인터뷰하며 ‘여성이란, 여성의 삶이란 무엇인가’의 의미를 찾는 기획 기사다. 일본의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삶을 따라가보며 한국과의 차이와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들을 통해 나의 삶을 되돌아본다. 이번에는 ‘애자(愛子)’라는 한국 이름으로 활동하며 한국 남원과 일본 교토의 풍경을 화폭에 담는 재일교포 김애자 화백을 만났다.그림이 나를 선택해줬다아이코 인터뷰 연재가 석 달밖에 남지 않았다. 평범한 이들이 지면에 오르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인연이 있어 평범한 여인들 혹은 특출한 여인들을 만나왔고, 지면을 통해 소개할 수 있어 늘 고마웠다. 이번 호는 ‘아이코’가 아닌 ‘애자’로 불리길 희망하는 동포 화가를 소개한다. 양석일, 유미리와 같은 동포 문학가들은 일본에서 주목을 받았고 한국에도 잘 알려졌지만, 동포 화가는 아무래도 좀 생소한 편이다. 일본에서 활약 중이며 한국에서도 그룹전을 통... -
다나카 아이, 19세기 귀족의 주얼리로 꾸며진 그녀의 비밀 정원
‘아이코 시리즈’는 옆 나라 일본에 살고 있는 아이코(愛子)란 이름을 가진 여성들을 인터뷰하며 ‘여성이란, 여성의 삶이란 무엇인가’의 의미를 찾는 기획 기사다. 일본의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삶을 따라가보며 한국과의 차이와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들을 통해 나의 삶을 되돌아본다. 이번에는 앤티크 주얼리 숍의 대표이자 디자이너로 활약 중인 다나카 아이를 통해 일본 부유층의 삶을 엿본다.도쿄 아오야마는 프라다, 구찌, 샤넬 매장이 늘어선 명품 거리다. 오카모토 타로 미술관, 네즈 미술관에서 예술의 향도 느낄 수 있다. 번잡스러운 쇼핑가를 벗어나면 골목 사이사이에는 자신만의 가게를 경영하는 젊은이들이 있고, 그 골목으로 좀 더 들어가면 으리으리하고 개성이 넘치는 주택가가 펼쳐진다. 원룸의 월세만 해도 10만 엔 이상으로 도쿄에서 집세가 가장 비싼 곳이기도 하다. 주얼리 디자이너 다나카 아이(42)의 가게는 고즈넉한 주택가에 우뚝 선 고급 아파트에 입주해 있다. 로비에 분수가 흐르는, 곁눈질... -
한일 혼혈 이시이 아이
‘아이코 시리즈’에서는 옆 나라 일본에 살고 있는 아이코(愛子)란 이름을 가진 여성들을 인터뷰하며 ‘여성이란, 여성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다. 일본의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삶을 따라가보며 한국과 차이와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들을 통해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이번에는 일본 사회에서 ‘뉴커머’로 불리며 살아가는 이시이 아이에 대한 이야기다.자이니치(재일)의 정의필자는 약 20년 전에 부모님의 일로 인해 일본에 왔다. 일본에 사니까 필자도 ‘재일동포’일까? 아니다. ‘재일동포’란 제2차 세계대전 중 조선인임에도 식민지 통치에 따라 일본인이란 명목으로 일본에 와 뿌리를 내린 사람과 그 후손을 말한다. 일본은 그 시절 일본에 와서 살게 된 조선인에게 ‘특별영주자’란 지위를 주었다. 간단하게 제2차 세계대전과 관계없이 일본에 와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이니치’가 아니다. 필자의 경우는 ‘뉴커머’에 가깝다. 1989년 여행 자유화가 시작되면서 해외에서 제2의... -
일본 왕실의 손녀 아이코
한일 관계는 늘 민감했다.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의 일본군 위안부 부정 발언, 아베 총리의 침략 부정 발언 등 요즘 들어 일본 정치가들의 망언은 극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왕실의 손녀에 관한 얘기를 쓰자니 마음이 무겁다. 일본 왕실을 동경하거나 일본을 미화하기 위함은 물론 아니고 일본의 전쟁 책임을 조금이라도 긍정하기 위함도 아니다. 단지 일본의 수많은 아이코 중 한 명, 일본 왕실의 공주 아이코 이야기다.일본에 존재하는 ‘왕실’이란?현 아키히토(80) 일왕에게는 아들 둘과 딸이 하나 있다. 장남인 나루히토(53) 왕세자의 가족은 우울증에 걸린 마사코(50) 왕세자비와 딸 아이코(11) 공주가 있다. 차남인 후미히토(45) 왕자에게는 두 딸과 만 7세 되는 아들이 하나 있다. 일왕 가족의 막내는 노리노미야(41) 공주인데, 평민과 결혼해 현재는 구로다 사야코란 이름으로 살고 있고, 평민이 된 후의 소식은 전혀 들리는 것이 없다. 2001년 아키히토 일왕은 2002 한일 월... -
와타나베 아이코-일본 딩크족의 삶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만의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딩크족은 우리에게도 낯선 단어는 아니다.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활동도 한 이유겠지만 요즘 경제 침체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 부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김민정 통신원이 만난 아이코는 오직 풍요롭고 여유로운 개인의 행복을 위해 딩크족을 선택한 인물이다. 보통 사람들과는 좀 다른 그녀의 삶과 행복 이야기를 들어본다.딩크족 커리어우먼, 아이코가 사는 법와타나베 아이코(33). 그녀는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 근무한다. 외국인 변호사 사무실로 주로 영어를 사용하며 변호사를 지원하는 일을 맡고 있다. 오사카의 한 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했고, 대학 시절엔 캐나다로 유학을 다녀와 영어를 사용하는 일을 하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난 4월 말엔 결혼 7주년을 맞이했다. 경영 컨설턴트인 동갑내기 남편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끔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를 언제 낳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
가와시마 아이, 신데렐라 이야기
가와시마 아이는 후쿠오카 출신의 일본 톱 가수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제가 ‘Compass’를 불렀다. 그녀는 길거리 라이브 무명 가수로 출발해 ‘천상의 목소리’로 입소문을 타며 혼자 힘으로 정상에 올랐다. 17세에 데뷔해 톱 가수가 된 그녀의 삶, 파란만장한 신데렐라 이야기다.재투성이가 신데렐라 되기까지연예인의 데뷔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초등학생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다. 아니, 아이돌 가수가 되려면 어린 나이가 첫 번째 조건인지도 모른다. 가와시마 아이(27)도 데뷔할 당시 자작곡을 들고 활동하는 당돌한 10대였다. 그녀는 얼굴 없는 가수이자 라이브 무대를 위주로 활동하는 가수였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투명하면서도 정열적인 목소리는 한국 가수 아이유와도 닮았다. 그녀도 맑은 목소리와 청순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얻었고 10년째 이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여간해선 TV 출연을 하지 않는 점이 아이유와는 다르다. 자기 자신을 드... -
30대 워킹 맘 다나카 아이의 소박하지만 가치 있는 삶
여자란 무엇인가? 여자의 일생이란 무엇인가? 일본 여성의 이름 중 흔하지만 호감도가 높은 이름으로 꼽히는 아이코(愛子)란 이름을 가진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여성들의 삶을 따라가본다. 한국과의 차이점과 공통점, 동시대를 살아가는 일본인 여성의 가치관, 사랑관, 인생관을 통해 여자란 무엇인가의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다.필자가 기자가 된 첫 해는 일본에서 ‘쉬리’가 개봉된 직후로, 한일 영화의 교류가 조금씩 확대되고 있던 시기였다. 때문에 한국 영화 관련 기자회견장을 찾는 일이 많았다. 이후 프리랜서로 일을 하게 됐는데, 이즈음부터는 일본과 한국의 매체에서 서로 비슷한 기사를 요구했다. 한일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한일의 차이? 그 차이보다 실은 공통점을 찾는 것이 더 빠르다. 일본은 왜 한국의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을 잘하는지를 궁금해했고, 한국 연예인의 자살 소식에도 늘 민감했다. 김연아의 자랑스러움에 대해서라면 모를까, 한국을 비방하는 기사에 굳이 그게 ‘한국이라서 그렇다’... -
씩씩한 싱글 맘이 사는 법
여자란 무엇인가? 여자의 일생이란 무엇인가? 일본 여성의 이름 중 흔하지만 호감도가 높은 이름으로 꼽는 아이코(愛子)란 이름을 가진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여성들의 삶을 따라가본다. 한국과의 차이와 공통점, 동시대를 살아가는 일본인 여성의 가치관, 사랑관, 인생관을 통해 여자란 무엇인가의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다.나카오 아이(38)의 직업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그녀는 영화 ‘바이브레이터’의 남자 주인공 오모리 나오의 헤어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담당했고,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의 스태프로 활약 중이다. 그녀는 세 살 된 아들과 함께 사는 싱글 맘이기도 하다.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일명 ‘지진이혼’을 했다. 일본은 선진국이지만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우기는 여간 벅찬 일이 아니다. 그녀의 싱글 맘 라이프를 들여다본다.‘잃어버린 10년’. 한 나라와 지역경제가 10년 이상의 장기 불황에 처한 상황을 말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은 1991년 거품경제 붕괴부터 2002년까지 무려 11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