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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빛낸 사이버 멘토링 가족들이 한자리에
지난 연말 베스트 멘토링 시상식이 열렸다. 멘토 대표로 수상 소감을 발표하던 정용실 아나운서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축제 분위기였던 행사장이 잠시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금세 박수가 터져나왔다. 몇몇 멘티들은 함께 눈물을 훔쳤다. 지난 한 해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여성이라는 단단한 끈, 마음까지 잇다인연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지정해 짝을 지어줬다고 해도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그 허약함이 거미줄에 비하지 못할 것이다. 멘토와 멘티 모두에게 정기적인 만남과 과제 수행이라는 의무가 주어지는 사이버 멘토링은 책임감만으로는 이어가기 힘든 인연이다. 2007 베스트 멘토링 시상식은 책임감을 넘어 여성, 그리고 열정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한 해를 달려온 멘토링 가족들을 위한 축하의 장이었다. 정용실 KBS 아나운서는 그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인연으로 복받쳐 오른 감동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멘토 활동을 결심한 건 몇 년 전이었습니다. 처음엔 의례적인 책임감... -
여성의 매력으로 성공하라! 유순신의 강연
지난 10월 29일 오후 7시, 1백50여 명의 멘티는 남산 어귀에 있는 ‘문학의 집 서울’로 모여들었다. 준비된 좌석은 앞자리부터 채워졌다. 연령대도 다양했다. 20대 초반부터 50대까지, 모두 여성이었다. 차분한 열기 속에서 대표 멘토 유순신(유앤파트너즈 대표)의 강연이 시작됐다.유순신 대표의 좌충우돌 성공기유순신 대표(50)는 고급 인재를 사냥하는 ‘여성 헤드헌터 1호’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5년간 기업체 의뢰를 받고 알선해준 인재만 4천여 명에 이른다. 2003년 직접 회사를 차린 후 현재 직원 24명과 함께 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그리고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으로 그를 꼽는데 망설이는 사람은 없다.처음부터 지금처럼 화려하진 않았다. 시작은 대한항공 승무원이었다. 직장 생활 올해로 29년째지만, 그도 취업 후 1년이 지났을 무렵에는 결혼을 생각했다. ‘일을 그만 둬야겠다’는 그의 생각을 바꿔놓은 건 뉴욕의 여성들이었다.“여자들이 모두 바쁘게 일하고 ... -
정용실 아나운서와 예비 아나운서의 수업 참관기
사이버 멘토링에 참여하는 멘토의 역할은 온라인에 그치지 않는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후원 사이버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정용실 아나운서와 맺어진 4명의 멘티들은 한 달에 한 번,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아나운서의 꿈을 키워나간다. ‘대표 멘토’ 정용실 아나운서의 자세지난 9월 12일 오전 11시 KBS 본관 시청자 광장.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가운데 ‘뭔가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20대 초반의 여성 4명이 앉아 있다. 테이블에는 노트와 서류가 펼쳐져 있다. 펜을 들고 뭔가를 준비하는 모습도 보인다. 테이블 위에 있는 원고를 주의 깊게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진지하다.이들은 여성가족부 후원 사이버 멘토링으로 정용실 아나운서와 맺어진 아나운서 지망생들이다. 정용실 아나운서는 모교인 연세대학교와 여가부 사이버 멘토링에서 각각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이 날은 여가부 멘티 2명과 연세대학교 멘티 2명, 총 4명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날이었다.약속 ... -
⑪정미경 멘토·안지희 멘티의 ‘사이버멘토링의 추억’
지난 5월 3일, ‘2006년 멘토링’이 5월 7일부로 매칭이 종료된다는 공지가 떴다. 현재 활동 중인 멘토와 멘티는 멘토링의 장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운영자의 글은 여러 멘토와 멘티의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불러일으켰다. 정미경 멘토, 안지희 멘티와 함께 지난 한 해 따뜻했고, 행복했고, 즐거웠고, 아름다웠던 사이버멘토링의 추억을 되짚어봤다. “친자매처럼 편안히 대해주시는 멘토님을 보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웠어요”정신의 성장기를 함께한 동반자로 기억되길 “이제 마지막이라는 사이버멘토링 홈페이지의 공지를 본 뒤 ‘우리의 공식적인 멘토링은 여기서 끝나지만 앞으로 힘든 일이 있으면 연락하고 지내자’고 멘티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사이버멘토링이라는 끈이 아니면 만날 일이 없을 인연이었겠죠. 생각해보니 오늘이 공식 멘토, 멘티로서는 마지막 만남일 텐데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되어 기쁘네요.”멘토 정미경씨(31)의 이야기에 순간 ... -
⑩ 멘토들의 수다
이번엔 멘티들 차례다. 지난달 릴레이 인터뷰를 장식한 멘토들의 멘티가 한자리에 모였다. 멘토들이 그러했듯 멘티들도 각 커플이 쌓아온 이야기를 쏟아내느라 열기가 뜨거웠다. 멘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동안 그녀들의 얼굴에 익숙한 멘토의 얼굴이 겹쳐지는 아주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멘토는 나를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조력자 “엄마랑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못하는 얘기가 있잖아요. 멘토님으로부터 사회생활, 대인관계, 사생활에 관한 부분까지 전반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어요. 다음에 만날 멘토님도 연륜이 있는 분이셨으면 좋겠어요.”심영애(52) 멘토가 얘기하던 ‘막내 멘티’ 박예지씨(22)라는 걸 대번에 알 수 있었다. 음대 입시를 준비하다가 고등학교 때 인문계로 선회한 예지씨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나를 객관적인 시선에서 봐줄 누군가가 절실했다. 매일 아침 중국어 회화 공부를 하고 대학원에서 학구열을 불태우는 심영애 멘토의 일상은 예지... -
⑨멘토들의 수다
그동안 사이버멘토링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은 멘토와 멘티 커플이었다. 멘토와 멘티가 빚어내는 화학작용에 포커스를 맞춰왔다면, 이번엔 특별히 위민넷에서 엄선한 ‘우수 멘토’를 초대해 멘토의 속내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진 공감대 100% 멘토들의 즐거운 수다를 듣다 보면 당장에 위민넷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사이버멘토링이란 온라인상에서 여성들이 삶의 지혜와 용기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만남의 시스템을 지칭한다. ●멘토란 멘토링 관계에서 역할 모델, 상담자, 교사, 후원자 역할을 하는 선배.●멘티란 멘토로부터 다양한 조언을 듣고 그들의 경험으로부터 지식과 지혜를 배우는 대화자. ●참여방법 위민넷(www.women-net.net) 홈페이지를 방문해 사이버멘토링 회원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면 내용을 기준으로 멘토와 멘티를 선정해 매칭해준다. 직업도 연령도 다른 그녀들은 어떻게 만났나 마치 어느 커플의 사이가 좋은지 겨루는 경합장 같았다. 처음 멘토링을... -
⑧대표 멘토와 대표급 멘티가 한자리에
사이버멘토링의 대표 멘토 아홉 명 중 경제 분야를 맡고 있는 김승미 멘토(49, 인세션 대표이사)와 그녀의 멘티가 한자리에 모였다. 멘티는 김영신(33), 이영재(29), 김지선(21), 황혜경씨(00) 모두 네 명. 경북 구미에서 근무하는 황혜경씨를 제외한 나머지 멘티들이 월차까지 내면서 평일 오후 어렵사리 시간을 냈다. 멘토를 만난다는 설렘에 들떠서 월차까지 반납했다는 것은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인생의 중반에 접어든 시기에 만난 멘토 김승미 멘토의 말투만으로도 멘티들을 얼마나 아끼고 신뢰하는지 어렵잖게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1:1 멘토링이 아닌 대표 멘토 1인과 멘티 다수의 만남은 1+4=5가 아닌 무궁무진한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등식을 성립시켰다. 1996년 국제회의 대행사 인세션을 설립해 굵직굵직한 국제 행사를 치른 김승미 멘토. 동시통역사로 일가를 이루고 국내 컨벤션업계에서 입지를 확고히 한 그녀가 불과 4년 전 이 일이 진정 자... -
⑦멘티, 멘토 제자의 멘토가 되다
살다보면 어쩌다 맺어지는 인연이 있는가 하면, 또 특별한 계기를 통해 노력해서 가꿔나가는 관계도 있다. 사이버 멘토링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자주 언급한 단어가 바로 이 ‘인연’이라는 것. 2007년 첫 릴레이 인터뷰 주자인 김지영 (37·건양대 심리상담치료학과 교수)과 박미림씨(26·서원대 정치행정학과 조교) 커플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더라’는 동화 속 주인공들처럼 둘의 인연을 오래도록 이어나갈 것 같은 예감을 갖게 한다. 멘티 박미림의 이야기 “동기부여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저를 보면 아시겠죠?”멘토 김지영의 이야기 “백 마디 말보다 필요한 건 멘토 스스로의 노력을 보여주는 거예요”행정학과 조교를 하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중 문득 내가 분위기에 휩쓸리듯 이 길을 택한 것은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었어요. 직업상담사에 관심이 갔지만, 6개월 가량 이렇다할 시작을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었거든요. 마침 직업상담사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다 ‘사이버 멘토링’... -
④ 멘토 서인선과 멘티 이지민·백진경의 인연
살다 보면 학연, 지연, 혈연 등등 네트워크가 짱짱한 경쟁자로 인해 씁쓸해지는 순간이 있다. 내 인생을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순수한 열정을 가진 동지를 만날 수 있는 곳, 사이버멘토링은 여성 스스로 양질의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보자고 권한다. 이제 남은 건 당신의 용기뿐이다. 지난 10월 14일 결혼식이 많은 탓인지 약속 장소인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으로 가는 동안 교통 체증이 극심했다. 하지만 때마침 친지의 결혼식 참석차 서울에 온 멘토 송인선씨를 만날 수 있었으니 그쯤은 기꺼이 감내할 수 있었다. 이미 약속시간을 넘어선 시계를 보며 헐레벌떡 도산공원을 알리는 표지석을 지나갈 무렵, 경쾌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다. “저희 모두 도착했어요.” 오늘 소개할 멘토링 식구는 모두 세 명이다. 법(法) 안에서 하나로 뭉친 맹렬 여성 3인방 멘티 이지민(28), 백진경씨(26)는 멘토 서인선씨(33)를 보고 기자인줄 알았다고 했다. 광주지방검찰청에 근무하는 송씨가 사이버멘토링 오... -
③ 우리 함께 그리는 희망의 미래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며 부족한 부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나눕니다”지난 9월 15일 서울 충무로 ‘문학의 집 서울’에서 사이버 멘토링 가족들의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다. 몇 주 전부터 벼르다 참석한 기자보다 수십 배는 설렐 회원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반가움이 한가득이다. 4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 신청을 한 오프라인 모임은 여성의 주특기인 ‘수다’ 외에도 문학마당 참가, 희망의 미래 나누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풍성함을 더했다. 서로 손 맞잡을 수 있는 만남의 장 이날 오프라인 만남의 주제는 ‘너와 나, 우리 함께 그리는 희망의 미래’. 오후 4시 반부터 첫 번째 행사로 멘토와 멘티가 마주해 희망의 미래 계획을 함께 그린 뒤, 6시부터 소설가 선우휘 선생의 작품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음악이 있는 문학마당’에 참여했다. 이후 여성가족부 김혜옥 선생으로부터 오프라인 만남에 관한 의의를 듣고 멘토링 칼럼니스트를 소개받는 시간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멘토와 멘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