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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엄마 품 멘토링을 실천하는 주부 모임 ‘따사로운 울타리’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2동에는 엄마들이 모여 주위의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자원봉사단체 ‘따사로운 울타리’가 있다. 초등학생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이 교육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처한 소외 아동들을 돌보자는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생겨난 모임이다.“1년 전 주부 모니터단 활동을 하며 우리 마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방과 후 모습을 살펴보던 중 같은 시간대에 늘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알게 되었어요. 대부분 맞벌이 가정,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었는데요. 부모의 부재로 하교 후 마땅히 갈 곳이 없으니까 놀이터에서 학원에 다녀오는 친구들을 기다리더라고요.”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간식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한 채 밤늦게까지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 그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주부 모니터단 엄마들은 내 아이의 어려운 친구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전하기로 했다.“처음에는 별난 엄마들이 모여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하는 ... -
④시각장애인 위해 목소리 기부하는 김화정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주부 김화정씨(42)는 8년째 일주일에 한 번씩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을 찾아 낭독 봉사를 하며 재능을 기부한다. 직접 글을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책의 내용을 대신 읽어서 녹음 파일로 만든 후 그들이 눈이 아닌 귀를 통해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저는 오래전에 대기업 홍보실에서 사내방송을 하는 아나운서였어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고요. 그런데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니까 다시 일을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평소 봉사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더라고요. 목소리로 봉사를 하는 것이었죠.”김씨는 노원구 내에 배포되는 소식지를 통해 낭독 봉사에 대해 알게 됐다. 아내와 엄마로서 가정을 지키며 틈나는 시간을 이용해 뭔가 생산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던 그녀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기에 곧바로 복지관을 찾아 자원봉... -
⑤암 투병하며 이발 봉사하는 환경미화원 전광웅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에 사는 전광웅씨(70)는 1985년부터 지금까지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무료로 이발 봉사를 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동네 어른들을 위해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활동이 벌써 26년째 이어지고 있다.“당시 저는 장안동에서 작은 이발소를 하고 있었어요. 틈틈이 동네 복지회관에 가서 어르신들로부터 천원씩 받으며 머리를 잘라드리고 점심까지 챙겨드리곤 했는데요. 그러다가 더 많은 사람들을 무료로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전씨는 자신처럼 동네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동료 8명을 모아 이발사들의 봉사단체인 ‘한마음 공동체’를 만들었고, 동대문구뿐만 아니라 경기도 지역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이발소를 닫는 주말마다 노인 복지회관, 재활원, 복지원, 요양병원 등을 찾아다니며 무료로 어려운 이웃들의 머리를 매만져주었다.“봉사를 하고 돌아오면 마음이 참 편안하고 좋더라고요. 비록 물질적으로는 도울 수 없어도 제가 가진 기술을 이용해 무언가 도움... -
③사회적 기업과 나누는 SCG 전문가 3인
회사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강보라씨(27)와 세무사 이정재씨(36), 변호사 부광득씨(33)는 나이도 하는 일도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전문가 컨설팅 자원봉사 단체인 SCG에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는 것. 공익을 위한 전문성 기부를 목적으로 지난 2007년 만들어진 SCG에서는 회계사와 세무사, 컨설턴트,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모여 사회적 기업들을 위한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와 ‘이로운몰’, ‘월드비전’, ‘엠네스티’ 등 현재까지 도움을 준 사회적 기업과 시민사회단체만 35곳 정도가 된다. 각자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세 사람은 틈틈이 시간을 쪼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기업적 이윤이 아닌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단체나 NGO단체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사정 때문에 전문 컨설팅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SCG는 그러한 사회적 기업들이 경영적 이슈들에 직면했을 때 컨설팅을 해드리고 문제를 함께 고... -
①캄보디아에 음악으로 희망을 전한 손담비
무대 위 화려한 디바 손담비가 지난 11월 캄보디아로 떠났다. 인구의 80%가 1차 산업에 종사하는 나라, 국민소득이 400달러가 채 안 되는 나라, 30년 전 학살의 상처가 여전히 짙게 남아 있는 나라 캄보디아. 손담비는 그곳에서 열두 살 소년 사쿤을 만나 따뜻한 나눔을 전했다. 손담비라는 이름으로 받은 사랑을 세상에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여행. 스타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떠난 여정에서 그녀는 1일 음악 선생님으로 그곳의 아이들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사실 떠나기 전에는 걱정 반, 두려움 반이었어요. 제가 의외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이고, 그곳 아이들이 하루 세끼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알기에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긴장도 됐거든요.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 무척이나 밝은 표정으로 반겨주었어요. 기쁘게 맞아주어 가슴이 짠하기도 했고 한결 마음이 놓였죠.”손담비가 찾아간 곳은 캄보디아의 시골 마을 스와... -
②나눔으로 커지는 노래 - 김현철
부드럽게 마음을 두드리는 노래로 언제나 선물 같은 음악을 만들어온 김현철이 2010년 서울시와 함께한 ‘꿈, 날개를 달다’(이하 꿈, 날개) 프로젝트를 통해 또 하나의 선물 같은 음악을 선사했다. ‘꿈, 날개’ 프로젝트는 음원 판매 수익 전액이 저소득 가구의 교육 및 생활 안정 자금으로 쓰이는 사랑 나눔 기부 캠페인. 그는 여러 음악인들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진 이 프로젝트의 프로듀서를 맡아 지휘봉을 잡았다.“음악을 통해 무언가 좋은 일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된 일이에요. 작사가 심현보씨를 비롯해 인순이 선배님, 장근석씨, 팝페라 가수 임태경씨, 슈퍼스타K 첫 번째 시즌에 출연했던 김국환씨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가수 분들께 제가 직접 만나서 부탁을 드렸는데 다들 바쁜 와중에도 기꺼이 목소리를 보태주셨어요. 인순이 선배님께는 공연장에 꽃다발을 들고 찾아가 프로젝트에 동참해주십사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죠.”데뷔 이후 가수와 프로듀서로서 수...